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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사랑하는 술 '마오타이'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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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1. 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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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랑하는 술 '마오타이'의 힘

후강퉁 최대 수혜주 될 듯…배당수익률 3%에 기관투자가들 열광

한경비즈니스|입력2014.10.31 18:02|수정2014.10.31 18:03

 

 

 

잠정적으로 10월 27일 시행될 예정인 '후강퉁'은 중국 상하이( ) 증시와 홍콩(港) 증시 투자자들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로 나뉘어 있는 중국 주식시장을 상호 매매가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금융시장 개방 제도로 국내 투자가들에게는 중국 주식시장 투자에 제한이 풀려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상하이 주식시장은 홍콩 시장과 달리 대외적으로 시장이 개방되지 않아 개인투자가가 중심(비중 81%)인 시장이다. 하지만 이번 후강퉁으로 상하이 주식시장은 장기 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중국 내외의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확대로 '배당'과 '성장'이라는 기준에 맞춰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구체적으로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가 선호하는 업종 1등 주식 ▷홍콩이나 선전에 없는 희소성 있는 우량 주식 ▷배당률이 높은 주식 등이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부패·과소비 제한으로 단기 조정 중

 



물론 홍콩 시장에 상장돼 있는 우량 종목도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 투자에 의해 수혜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상하이에 상장돼 있는 종목들은 실질적인 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인 매수에 의해 상대적으로 수혜 폭이 클 전망이다.

 

필자의 판단으로 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한 종목들은 상하이 증시에만 상장된 소비재 1등주 종목으로 기관 선호가 큰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종목은 지난번 소개한 중국국제여행사와 오늘 소개하는 중국 전통 바이주(白酒) 1위 업체인 '마오타이'다.

 



마오타이는 중국 8대 명주 중 최고급으로 국빈주라고 일컬어진다. 가격대도 15년산은 1병에 100만 원이 넘고 50년산은 300만 원이 넘는다. 또 중국 고급술의 대명사인 구이저우성의 마오타이주는 투자 관점에서도 30%대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시가 배당수익률 3%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하이 시장의 저평가된 대표적인 소비재 우량주다.

 



2000년 전통의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1999년 현대식 기업으로 설립됐고 2001년 8월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했다. 프랑스의 코냑, 영국의 스카치위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증류주다. 특히 중국의 8대 명주 중 오직 마오타이만이 '중국의 국주(國酒)'라는 칭호로 불리고 있다.

 

20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장샹싱(醬香型) 바이주의 시조로, 색깔이 맑고 투명하며 향이 부드럽고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구이저우성의 런화이시에 있는 마오타이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무공해 수수와 츠췌이 강의 오염되지 않은 물과 전통적인 제조 기법들이 결합돼 독특한 맛과 향을 내고 있다.

 



중국 바이주 산업은 삼공경비(三公經費)를 제한, 판매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삼공경비는 공무원의 해외 출장, 관용차 구매와 운행비, 음식 접대 등에서 비롯된 소비를 가리킨다. 중국 정부는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삼공경비를 제한하고 있다.

 



술을 만들기만 해도 팔리는 상황에서 바이주 업계는 신시장 개척 같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았다. 또 주류 업계는 수익성이 높은 고급술에만 매달려 저가 시장을 등한시했다. 삼공경비 제한에서 비롯된 바이주 산업의 조정기는 201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중국 바이주 산업은 2012년 이후 급격한 성장 둔화를 겪었다.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중국의 바이주 생산 증가율은 2013년 5%대로 하락했다.

 



마오타이의 최근 영업 실적을 보면, 2013년 매출액은 309억 위안으로 2012년 대비 17% 증가했다. 순이익도 160억 위안으로 2012년 대비 14% 증가했다. 바이주 시장 침체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지만 성장률이 낮아졌고 주가도 조정이 이어졌다.

 



마오타이의 매출 비중은 마오타이주 94%, 기타 계열 관련 주류 6%로 구성돼 있다. 최근 3년간 마오타이주 매출 성장률이 2011년 56%에서 2013년 21%로 둔화된 것을 보면 역시 삼공경비 축소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최근 3년 동안 마오타이의 내수 매출액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해외 수출은 평균 30%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수 성장 둔화됐지만 수출 확대

 



기타 계열로는 오성·신비천·왕자주·영빈주 등의 바이주가 있다. 기타 계열의 2013년 매출액은 2012년 대비 마이너스 23%를 기록한 19억 위안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기타 계열 바이주 등에 대한 회사 차원의 구조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중국 정부의 반가격 독점에 대한 정책도 바이주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반가격 독점의 대상은 민간·국유기업은 물론 외자 기업도 포함됐다. 마오타이와 우량예도 최저 가격 제한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최종 판매 가격의 하향 조정과 소비자의 권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삼공경비 축소와 반가격 독점 정책은 중국 바이주 시장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고 브랜드 이미지, 제품의 질, 기업 인프라 등의 경쟁력에 따라 나뉠 것으로 예상돼 대표적 주류 업체인 마오타이와 우량예는 반대로 독점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마오타이의 2014년 상반기 실적은 저조했고 주가도 그 영향으로 조정 중이다. 중국 증권사들은 2014년 연간 예상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마오타이의 주가는 고점 대비 30%가 넘는 조정이 나타났다. 마오타이의 주가수익률(PER)은 11배 수준으로, 과거 30배가 넘던 PER 수준을 감안하면 주가는 충분히 저평가됐고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바이주 업계가 구조조정 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수 소비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확실한 바이주 업계 1위이며 2013년 자기자본이익률 39%, 배당률 3%의 1등 바이주 업체인 마오타이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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