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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_중국] 증시 거래량 폭발..쏟아지는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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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2.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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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_중국] 증시 거래량 폭발..쏟아지는 낙관론

부동산 위축 등으로 자금 몰려, “상하이 지수 4000~5000 간다”

한경비즈니스|입력2014.12.15 09:16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이 거래량 급증이다.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할 때도 거래량은 여전히 고공 행진이다. 이를 두고 거래량 급증 뒤 대세 하락하던 과거 사례를 들어 정점에 왔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하지만 대세 상승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은 지배적이다.

 



지난 11월 28일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량은 7104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증시 사상 단일 거래량 최대치였던 2007년 7월 26일의 미국 증시 기록인 995억 달러(약 6100억 위안)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후 주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거래량은 7000억 위안대를 유지했다. 중국 증시 거래량은 12월 3일 9000억 위안까지 돌파했다. 이날 거래량은 9149억 위안에 달했다. 하이퉁증권은 심지어 1조5000억 위안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는다.

 



 

세계 증시 거래량 기록 경신

 



거래량 급증은 중국 증시의 급등세와 궤를 같이한다. 7월 말 이후 12월 초까지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35% 급등했다. 이 기간 증시 하루 거래량은 2000억 위안에서 9000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거래량 급증은 최근 신규 기업공개(IPO)가 크게 늘면서 1조 위안 이상의 자금이 묶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놀라운 현상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은행에 나타난 예금 감소와 부동산 경기 위축 그리고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고정자산 투자 부진 등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늘려 주식 거래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예금보험제도를 시행할 예정인 것도 주식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금보험제도 시행으로 최고 50만 위안까지만 원리금을 보장하기로 함에 따라 1개 은행에 이 금액이 넘는 예금을 맡기고 있는 부호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수요가 생겼고 때마침 상승세인 증시가 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거래량 급증은 쏟아지는 중국 증시의 낙관론 지표 중 하나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2015년 금융백서에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4000~500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800을 갓 넘은 증시가 다음 해에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중국과 서방의 투자은행들이 낙관론이 쏟아내고 있지만 중국의 간판 싱크탱크가 내놓은 낙관론이라는 점에서 증시 분위기를 크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거래량 급증이 중국 증시의 정점이 이미 도래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라는 경계론도 있다. 경계론자들은 2009년 8월과 2010년 11월 중국 증시 거래량이 급증한 이후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사례를 든다. 실제로 2010년 11월 2일 중국 증시의 단일 거래량이 5300억 위안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11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3186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2010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싸졌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은행주 등 대형 블루칩의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2010년 11월 15일 공상은행의 당일 거래량은 9억600만 주였다.

 

올 11월 28일 공상은행의 거래량은 8억5000만 주에 달했다. 하지만 공상은행의 주가수익률(PER)은 당시 10배에서 현재 5배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은행주 전체적으로도 당시엔 PER가 8~13배였지만 지금은 5~8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은행주의 상승 지속 여부가 증시 지속 상승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광진 한국경제 국제부 전문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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