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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리(潘麗) 대익인터내셔널코리아 부장은 “대익그룹은 대익과 관계된 차인들을 대익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1년에 한 번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이 배부한 샛노란색의 단체티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웃음기 띤 얼굴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대익그룹의 역사박물관인 ‘대익관’ 앞에 대익그룹 관계자, 대익의 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전 세계 차인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익관 개관식이 시작됐다. 대익관은 대익그룹의 역사와 업적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으로, 올해 맹해차창 창립 74주년과 민영화 10주년 기념식 일정에 맞춰 리모델링 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우웬즈(吳遠之) 대익그룹 회장의 축사가 이어진 뒤, 입구를 가리고 있던 빨간색 휘장(揮帳)이 걷히자 새 단장을 마친 대익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은 일제히 ‘와!’ 하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중국 고급 보이차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익그룹의 모태는 국유기업으로 설립된 맹해차창이다. 1940년 중국 정부와 윈난성 정부가 함께 맹해차창을 설립했고, 맹해차창은 지난 1989년 ‘대익’을 브랜드로 등록했다. 국유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맹해차창을 지난 2004년 우웬즈 현 대익그룹 회장이 인수하면서 맹해차창은 대익그룹으로 재탄생했다. 보이차 생산공정 기계화로 위생 상태 철저히 관리 맹해차창이 중국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들에게도 초미(焦眉)의 관심사로 여겨지는 이유는 민영화 이후 새롭게 도입된 기계식 생산공정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우웬즈 회장은 맹해차창 인수 후 전통 수공업으로만 이뤄졌던 보이차 생산을 기계식 생산으로 현대화했다. 모든 생산공정의 기계화로 오염원이 차에 유입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진 셈이다. 기자는 맹해차창을 직접 둘러보면서 ‘정말 믿고 마실 수 있는 위생적인 환경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감탄했다. 대익관에서 CCTV로 생중계되는 공장의 모습을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쩡신셩(曾新生) 대익인터내셔날코리아 지사장은 저녁 식사자리에서 “처음 맹해차창을 방문한 한국 대리점 사장들이 차창의 규모와 시스템을 보고 ‘이렇게까지 공장을 해놓았을 줄은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고 말했다. 대익그룹은 현재 멍하이 바다(巴達) 지역에 위치한 유기농기지에서 철저한 관리 아래 유기농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대익인터내셔날코리아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모든 제품들은 식약처의 정식 통관을 거친 차로 안전성이 검증됐다. 대익의 차 제조 기술은 중국의 ‘비물질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어 국가 차원에서 인정과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런 이유로 맹해차창 내(內)에서의 사진 촬영은 전면 금지됐다. 11월2일 기념행사 둘째 날 저녁에는 대익 민영화 10주년 기념차인 ‘대익전세(大益傳世)’의 특별판 경매가 이뤄졌다. 맹해차창은 대익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과 대익을 오랜 기간 사랑해준 소비자들을 위해 대익전세 특별 기념차 한정판 20개를 특별 제작했다. 당일 20개 중 10개의 차가 경매에 입찰됐고 이를 통해 총 68만3000위안의 기금이 마련됐다. 모든 금액은 대익애심기금회(大益愛心基金會)에 기증돼 공익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10개의 차는 대익관에 영구 보관된다. 첫번째 경매 출품차(茶)인 13번 차는 한국의 보이차 명인 서영수 감독에게 5만위안(약 1000만원)에 낙찰됐다. 마지막으로 출품된 4번 차는 화남(華南) 지역의 뤼샤오친(呂小勤)이 10만8000위안에 낙찰받아 가장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다. 낙찰 즉시 기념병을 대익관에 기증한 서 감독은 10명의 낙찰자 중 유일한 기증자다. 서 감독은 평소 애심기금회의 봉사활동을 높이 평가해 왔기 때문에 기념병 경매를 통한 기금 모금에 선뜻 응했다. 서 감독은 “이번에 개관한 대익관에 한국 관련 자료가 많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쉬웠다”며 “한국인이 기증한 기념차를 대익관에 남기는 것이 한국과 중국의 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즐거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낙찰 때의 기쁨보다 기증을 결정했을 때의 기쁨이 훨씬 컸다”고 말했다. 1. 서 감독이 대익관에 기증한 대익전세 보이차. 2. 첫번째 경매 출품차(茶)인 13번 차는 한국의 보이차 명인 서영수 감독에게 5만위안(약 1000만원)에 낙찰됐다. - 사진: 대익 제공 차 문화 보급을 위한 ‘대익애심차실’ 운영 지난 2007년에 설립된 대익애심기금회는 중국 내 차기업 중에서 최초로 대익이 설립한 수준 높은 기금회로, 주로 빈곤 지역 아동 후원, 희망초등학교 설립, 가뭄 지역 후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금회 후원을 바탕으로 중국 전역에 41개의 대익희망학교가 건립됐으며, 2만명의 아이들이 새로운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대익전세 경매에서 마련된 수익금 역시 기금회를 통해 빈곤 지역 아동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 우웬즈 대익그룹 회장 “앞으로 10년 내 전 세계 보이차 소비자 1억명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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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백예리 기자 (byr@chosun.com) | ||||
사진: 백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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