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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렌의 선물' 약효는 어디까지? >>★★★

중국관련

by 21세기 나의조국 2013. 11.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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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렌의 선물' 약효는 어디까지?

2013.11.18

"경기 부양은 FRB의 사명"- 연말까지 주가는 강세?

 

지금 세계증시를 움직이는 진짜 큰손은 FRB다. 지금 FRB 의장이 최고의 펀드매니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차기 의장 지명자인 재닛 옐런은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경기 부양은 FRB의 사명”이라며 양적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증시는 환호했다.

 

 

버냉키에 이은 옐렌 역시 돈 풀기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한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해리포터처럼 기축통화의 마법을 마음대로 부리겠다는 것이다. 초저금리에 무한정의 통화방출, QE의 축복(?)이다. 차기 FRB 지명자 옐런은 “양적 완화 정책을 너무 빨리 끝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덕분에 최근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연내 양적 완화 축소 불안감은 사라졌다.

 

미국의 정치지도자와 금융당국자들은 “달러 유동성의 수영장”에서 나오고 싶지 않은 것이다. 지금미국의 GDP와 부채의 관계를 보면 70년대에는 부채 한 단위가 늘면 GDP를 4배나 늘어났지만 지금은 부채 한 단위를 늘려도 GDP가 한 단위도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채를 늘려도 GDP가 부채만큼도 늘지 않는 상황인 걸 뻔히 알면서도 끝까지 간다. 표심에 목숨 거는 사람들은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한다. 애국심보다는 자리보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주가는 FRB의 자산규모와 같이 간다. 그사이에 새로운 버블은 어디선가 다시 생긴다. 미국 경기회복을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라고 떠들지만 1인당 소득 5만 달러의 나라가 다시 작업복 입고 손에 기름때 묻히는 것을 다시 하지는 못한다.

 

지금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달러 프린터의 가동과 현재 세계 1등인 인터넷서비스를 통한 돈벌이 그것밖에는 없다. 미국이 달러 프린터를 가지고 무한정 돈을 찍는 한 미국의 달러 패권이 사라지기 전까지 시장은 계속 변동성 게임에 들어가고 자금은 버블을 쫓아 끝까지 달릴 수 밖에 없다.

 

 

 

초저금리하의 글로벌경기 회복-수혜업종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인 PMI를 보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할 것 없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PMI 지수가 50이상인 국가의 수를 보면 최근 2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유례없는 동시적인 금리 인하, 통화확대 등의 정책 공조가 이루어졌고 미국이 3.6조 달러에 달하는 통화를 풀어 논 결과이다.

 

 

 

제로금리에 무한정의 돈을 풀면 결국 “제로금리의 저주”가 나타난다. 특히 지금처럼 정보화가 급속도로 진전되어 있는 정보화시대는 정보의 불균형이 부의 불평등을 확대시킨다. 제로금리는 민간의 소득을 뺏어가고 기관과 같은 거대 투자가만 배 불린다.


정보화 사회의 특징은 “선발자 우세의 법칙”으로 1등이 90%를 가져가고 2등이 10% 가져가고 3등부터는 남는 것이 없다. 돈이 그렇게 풀렸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하지만 3등인 개인들은 번 게 별로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초대형 글로벌기업 한두 개만 떼돈 벌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헤매고 있다.

 

 

지금 세계의 부의 이동은 미국의 금융정책에 따라간다. 채권이 아니라 주식, 주식이 아니라 파생상품의 고수익성에 길들여진 미국식 금융의 물결은 잔잔하게 퍼지는 법이 없다. 뛰어난 정보력을 자랑하는 미국은 정보 불균형 상태에서 강하다. 아시아와 한국이 투자시장에서 약한 것은 제조업만 강했지 정보력과 금융력이 약한 2등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경기 회복기에 수혜 주는 어떤 업종일까? 과거 10차례의 경기사이클에서 PMI의 신규수주가 60이상인 경기 회복기에 순이익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업종을 보면 기술주, 에너지, 금융, 소재주, 소비재, 핼스케어 순이었다. 지금도 미국의 주도 주를 보면 이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고 한국도 비슷하다.

 

 

 

현 주가수준에 대한 평가는?

 

강아지와 주인이 산책하는 것이 증시에서 펀더멘털과 주가의 관계라고 하지만 미국의 경기회복과 주가를 보면 주가는 이미 한참 멀리 가 있다. 펀더멘털의 회복은 약한데 돈을 계속 풀면 돈의 유동성 회전은 더 강해지고 돈의 흐름이 더 격해진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는 좋아지지만, 주가는 이미 최고치다.

 

 

풀린 돈의 양으로 보면 이젠 어느 나라건 버블의 발생을 막고 돈을 회수하는 것이 정답이다. 지금 미국의 상황을 보면 경기회복이 진행 중이고 부채증가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을 보면 FRB 의장은 비둘기파 옐렌이 아니라 매파가 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 하지만 미국은 아무도 언발에 오줌 누기를 멈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빚내서 사는 주가는 오래는 못 간다. 미국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증권담보대출(margin debt)비중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Q-Ratio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주가는 아직 좀 더 여유는 있다. 주가의 단기 고점 시기의 장기이동평균선과 주가의 괴리도 측면에서 보면 아직 역대의 피크수준 보다는 낮다.

 

 

 

 

글로벌한 경기회복은 분명하지만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주가가 더 가려면 새로운 혁신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정의 불가피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014년은 미국, 중국, 한국 모두 새 정부 집권 2년 차의 시기이다. 통상 집권 2년 차의 시기가 경제나 주가 모두에 가장 유리했다.


이젠 미국의 연준 의장 지명자의 상투적인 멘트가 아니라 내년도 실물경기를 좌우할 정부의 신  정책을 주목해 봐야 할 때다. 오바마케어에 발목 잡힌 미국의 경우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무엇을 들고 나올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15일에 발표한 중국의 미래 10년을 좌우할 제18기 3중 전회의 결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증시의 경우 방향성은 미국의 유동성을 봐야 하지만 주도 주와 종목선정은 중국을 봐야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세계의 공장, 중국에 중간재를 팔아 잘 먹고 살았다. 그런데 중국의 성장 모형의 변화가 중간재 강국 한국에 이젠 큰 리스크다. 중국은 성장의 중심을 소비중심으로 맞추면서 19개 전통제조업의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내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금년 들어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수출이 부진한 것은 이 때문이다.


국가주석인 시진핑(习近平)이 팀장이 되고 공산당당교 교장인 리우윈산(刘云山)과 부총리 장가오리(张高丽)가 부팀장이 되어 초안을 작성하고 7개월간 전문가의견 수렴과 2차례의 정치국 회의를 거쳐 작성한 개혁안이 18차 제3중전회의에서 나왔다. 경제, 정치, 문화, 사회, 환경, 국방의 6대 분야에 걸쳐 경제분야 6개, 정치분야 3개, 사회분야 2개, 문화, 환경, 국방 분야 각 1개씩 총 14개 항목에 걸친 개혁을 실시한다.

 

 

경제분야의 주요 개혁안을 보면 금융산업에 민영은행을 허용하고, 생태환경에 대규모투자를 한다. 2.6억 명의 도시에 와 일하는 농민공에게 농촌에 두고 온 토지의 매매를 허용하고, 도시호적을 준다. 2.6억 명의 신도시인들이 문화, 교육, 의료의 새로운 거대소비자들이다. 부모 한쪽이 독자면 2자녀 출산을 허용한다. 당장 1500~2000만 명의 아기가 더 태어날 전망이다. 국유기업의 이익 중 30%를 사회보장에 출연시켜 국민복지와 2억 명의 노인 양로사업에 사용해 국민의 구매력을 높일 계획이다.


금융, 환경, 문화, 교육, 의료, 양로 관련 실버산업이 중국의 향후 10년간 이어질 이번 개혁조치의 6대 수혜업종이다. 철강, 화학, 기계, 자동차, 반도체 중심인 한국의 대중국 수출구조를 빨리 바꾸지 않으면 시진핑 시대 세계 최대로 커지는 중국 내수 소비시장은 한국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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