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스닥이 0.18%, S&P500지수는 0.24%, 다우존스 지수는 0.62% 오르며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메인 이슈 : 중국발 디플레이션이 CPI를 끌어 내릴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다.
시장은 내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될 CPI를 앞두고 관망세였다. 월가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CPI는 4.1% 예상했는데 4.0%로 서프라이즈 했었다. 이번에도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증시는 크게 오를 수 있다. 3.1% 이하라면 연준이 제시하는 2% 물가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이러면 연준도 금리를 두 번이나 올해 올릴 이유가 없어진다. 그러나 CPI가 지난달에 이어 1%나 낮추었다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 주가는 반대로 급락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월가는 왜 CPI가 3.1%로 낮게 나왔을거라 예상한 것인가? 중국의 영향 때문이다. 6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5.4%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7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중국은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생산자 물가지수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기 때문이다. 생산자 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그만큼 중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와 같다. 중국은 경기침체가 오겠지만 중국발 물가하락은 전세계의 인프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좀처럼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경기가 이렇게 하락하면 돈을 풀어서라도 경기를 살려야 한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린다는 것은 부동산 경기를 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를 살릴 때처럼 지금은 부동산 경기를 살릴 여유가 없다. 일단 지방정부가 2008년보다 부채가 많고 당시보다 덩치도 커진만큼 지금은 훨씬 많은 돈을 넣어야 경기를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부동산 경기를 살릴 의지도 돈도 없는듯하다. 그러니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고 그로인해 중국의 소비도 함께 냉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집값이 뛰어야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는 것처럼 중국의 가계도 부동산의 비중이 높아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소비가 살아날 수 없다.
중국정부가 부동산을 살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은 부동산 경기를 살렸다가 부동산 부채가 더 늘어나면 곤란하다. 그래서 중국정부는 부동산보다는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과의 패권 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 중국정부는 부동산보다는 반도체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다.
이에 미국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생산업체에 대해 중국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대만, 네덜란드 등과 협력해서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와 부품의 수출 통제도 함께 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 등 반도체 소재의 수출을 제한하고 나왔다. 앞으로도 중국정부가 돈을 반도체에 쏟아부으면 결국 중국의 소비침체는 더 심해질 것이다. 반면에 반도체 관련 주식은 더 오를 수 있다. 왜냐하면 중국이 첨단 반도체 부품의 재고확충에 나서기 때문에 반도체의 중국 수출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도체에 왜 올인을 할까? AI, 바이오, 양자컴퓨터, 인공위성 등 차세대 분야의 핵심소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군사적으로도 꼭 필요한 것이 반도체다.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비롯한 첨단무기에는 모두 첨단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전쟁을 염두에 둔다면 중국의 반도체 독립은 핵심과제다.
다음으로는 석유가격 하락에 의한 원자재 가격 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가 원유를 싸게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인도 등은 러시아 원유를 사서 정제해 싸게 팔기 때문에 석유류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것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0만9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4만명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흐름을 이어왔던 고용이 드디어 둔화될 조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예상치인 24만 명을 하회했다. 그동안 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의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조짐이 보인 것이다. 미국의 고용이 둔화되면 자연스레 소비도 감소된다. 월가가 내일 발표될 CPI가 3.1%를 예상한 것은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CPI가 3.1%보다 높게 나온다면 나스닥의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제 나스닥은 올랐는데 빅테크 종목 중 메타를 제외하고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모두 하락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빅테크 종목이 하락한 이유는 나스닥100의 리밸런싱 때문이다. 빅테크 종목의 주가 상승이 가팔라서 가격 조정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 반면에 메타는 트위터 짝퉁 쓰레드의 돌풍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결론 : 내일 9시 30분에 발표될 CPI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1%로 낮게 예상한만큼 3.1% 이하로 나오기 힘들다. 목표에 부합하면 주가의 상승을 즐기면 되고 목표에 미달하면 매뉴얼로 대응하면 된다.
서브 이슈 : 한국은 왜 공부로 출세하는가?
30도가 넘을만큼 날씨가 덥다. 이때 생각나는 박명수의 어록이 있다. "공부 안 하면 더울 때 더운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데서 일한다." 맞는 말이지만 이 말을 들었을 때 불편한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다. 꼭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 좋은 과를 가야 성공한 인생인가 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한국은 좋은 대학, 좋은 과를 나와야 성공하는 인생은 아니지만 남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회다.
호주에서는 기술 인력 부족사태로 인해 전기 기술자,용접공,보일러 기술자,배관공 등의 몸값이 크게 올라 이들의 연봉이 의사나 건축 설계사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호주의 헤럴드 선지가 19일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유럽, 호주 등 서구에서는 배관공이 의사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사회보장이 잘 된 유럽, 러시아 등에서는 때에 따라서는 배관공이 의사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인듯 하다.
그런데 왜 한국은 배관공이 의사보다 월급이 적을까? 이 물음은 틀렸다. 왜 유럽은 배관공이 의사보다 많은 월급을 받을까를 묻는 것이 더 맞다.
유럽의 자동차 기업은 자동차 부품업체에게 갑질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독일의 폭스바겐 자동차에 베어링을 납품하는 부품업체가 있다고 치자. 그런데 폭스바겐이 베어링 납품업체에게 원가가 1유로인 베어링을 0.5유로로 납품단가를 후려치면 어떻게 될까? 한국 같으면 납품업체는 부당하지만 0.5유로에 납품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납품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 자동차 회사에 납품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독일이 아닌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의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면 되기 때문이다. 즉 유럽에서는 부품회사의 선택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섬나라와 같다. 왜냐하면 배를 타지 않고는 자동차 부품을 수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북쪽이 북한으로 막혀있기 때문에 사실상 섬나라다. 게다가 일본 빼고는 수출할 나라도 없다. 따라서 한국은 유럽처럼 이웃나라로의 수출이 쉽지 않다. 그러니 대기업이 갑질을 하면 부당하더라도 중소기업은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것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유럽은 여러나라 국경이 붙어있다. 게다가 대부분 영어를 구사한다. 영어는 어순이 같고 단어가 비슷해 조금만 배우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인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 그래서 일자리가 없는 나라에서 일자리가 많은 나라로 노동자의 이동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리스 청년은 그리스에 일자리가 없어서 독일로 취업하러 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렇게 이동이 가능하니 선택지가 많은 것이다.
누구나 힘든 일자리는 싫어한다. 그러니 더 많은 돈을 줘야 힘든 일을 하는 유인이 생긴다. 따라서 의료보험이 잘 된 나라에서는 배관공이 의사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돈을 더 번다고 사회적인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유럽과 다르다. 중국어, 일본어는 한국어와 완전히 다른 말이다. 게다가 블루칼라로 취업을 한다면 고등학교 때 공부도 제대로 안 했을텐데 해외로 취업을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블루칼라로 살며 설움을 겪고 공부에 대한 못배운 한을 쌓으며 산다. 그래서 자녀가 태어나면 노후자금까지 사교육비에 쏟아 부으며 공부 잘하기를 기원한다.
그런면에서 한국에서 블루칼라로 산다는 것은 매우 고단하다. 왜냐하면 돈도 많이 못 벌뿐더러 사회적인 인정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사회를 살아본 부모는 아이가 블루칼라보다는 화이트칼라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지방대 갈 바에는 차라리 미장, 용접 등을 배워서 해외로 취업이민을 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해외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돈은 벌지라도 인정을 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캐나다, 미국, 유럽, 호주 등에 이민가서 한국인이 그나라의 주류에 편입되기는 힘들다. 편안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주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한국인은 한국에 있어야 한다. 당연히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살면 주류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인정을 받을까?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 좋은 과를 가서 전문직이 된 사람이 인정을 받는다.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이 평생 똑똑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서울대를 나온 사람이 어떤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말을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 하는 말이 헛소리일까 웬만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도 같은 취급을 받는다. 고등학교 때 공부잘 해서 명문대를 가면 한국에서는 평생 누구나에게 인정을 받는것이다. 사소한 인정뿐 아니다. 사회적 성공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매년 연말이면 나오는 대기업 CEO나 국회의원의 스카이 출신 통계가 그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 공부 잘하는 것에 대해 인정을 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을까? 과거제 때문이다. 과거제는 중국의 수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과거제는 당나라 때 더 발전을 했다. 당나라는 신라와 나당 연합군으로 고구려, 백제를 멸망시킨 나라다. 따라서 한국에서 과거제는 최소한 고려 때부터라고 하더라도 거의 800년이상이 된 제도인만큼 그 뿌리는 매우 깊다.
과거제가 왜 인정을 하는 문화가 되었을까? 과거제는 시험 한방으로 신분이 바뀌는 제도다. 과거에서 장원급제를 하면 양반이 되고 몰락한 집안까지도 일으킨다. 춘향전 등 고전을 보면 장원급제해서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이 성춘향을 구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과거제에서의 합격은 신분의 상승 뿐 아니라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인 복수도 가능케하는 마법이다. 따라서 과거로 장원급제를 하면 모든 사람들이 인정을 하는 DNA가 한국인의 잠재적 무의식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 학력고사 시절 전국1등을 한 학생의 집에 공중파 방송이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이 흔했다. 물론 마을에 전국1등이라는 플래카드가 나붙는다. 그래서 학력고사의 전국1등은 온 집안의 경사이고 마을의 자랑이다.
한국에서 공부를 잘 해서 명문대를 나오고 전문직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버는 것과는 다르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기에 삶의 만족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행복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명문대를 나오고 전문직이 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이 타인에게 인정받기에 삶에대한 만족도가 대부분 높다.
그러나 공부에 올인하는 한국의 부작용은 꽤나 심각하다. 부모의 노후자금이 애들 사교육비에 쓰여 늙어서도 은퇴하지 못하고 일해야 한다. 학생들은 과도한 경쟁 때문에 불안증세와 스트레스가 심하다. 사교육비 일번지 강남의 집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반면에 출산율이 떨어진다. 물론 교육의 올인이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능력있는 인재를 키워 한국이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은 교육의 힘이 큰 것이 사실이다.
결론 : 바꿀 수 없다면 인정하고 그 체제에 맞춰 살아야 한다. 욕만해서는 한 번 사는 인생 후회뿐이다. 욕을 한다고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여러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 사교육에 노후자금을 올인하는 것이다. 어차피 한국에 살 것이고 아이를 낳았다면 교육제도를욕 하고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 어떻게하면 공부법과 자녀의 입시전략 등을 짜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하다.
1) 매뉴얼 : 1. 세계1등 주식은 전고점대비 -2.5% 떨어질 때마다 10%씩 팔면서 리밸런싱을 하다가 나스닥 -3%가 뜨면 말뚝을 박는다. 그러다 반등이 시작되면 V자 반등 리밸런싱을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이디부자연구소 다음카페를 참조하거나 동영상 밑의 리밸런싱, 말뚝박기 댓글링크를 참조하라.
2) 전제 : 세계 1등 주식은 우상향 한다. 매뉴얼을 지키며 세계1등에 투자하면 매년 25%의 복리로 10년간 10배, 20년간 100배로 재산을 불릴 수도 있다.
위의 상황은 매뉴얼일뿐이다. 따를 사람은 따르고 참고할 사람은 참고하기만 하면 된다.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의 모든 책임과 이득은 자신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