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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전성시대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3. 6. 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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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3. 06. 15

 

 

 꽃봉오리가 피지도 못하고 시든다. 한국이 전방위로 잘 나가지만 여기까지다. 교실붕괴가 그 조짐일지 모른다. 이해찬 교육으로 갈아타지 못하면서 허리가 끊어졌다. 일본도 교실붕괴 이야기가 나오더니 이후 시들었다. 한국은 일본의 몰락을 그대로 따라갈 것인가?

    90년대에 일본의 5060 꼰대들이 20대 젊은이를 질타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전여옥이 표절서 일본은 없다를 팔던 시절이다. 일본 젊은이는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고 연애도 포기하고 식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초식남에 니트족에 프리랜서에 알바인생에 히키코모리다.

    야구의 장훈도 그랬다. 젊은 선수들이 도전정신을 잃어버리고 나약해졌다는 이야기를 수십 년째 해왔다. 그렇다고 사람 잡아먹던 군국주의 시절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일본 젊은이는 성인이 되어도 독립을 거부하고 부모에게 매달려 캥거루족이 되었다고.

    한때는 세계 어디나 일본인 깃발부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해외여행도 안 한다고. 한국은 그런 일본의 뒤를 따르고 있다. 한중일이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일본이 하면 한국이 한다는거 있다. 미국이 하는 것을 한국이 못 하는건 납득하지만 일본이 하는 것을 왜 못 해?

    중국도 그럴 거다. 한국이 하는 것을 14억 중국이 왜 못해? 하긴 그게 되면 중국이 월드컵 우승했지. 같은 아시아인이라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일본은 매뉴얼에 집착하고 이지메 하는 나라다. 1천 년 전부터 그래왔다. 일본의 하층민은 매뉴얼이 있어야 일을 잘한다. 


    귀족은 노벨상을 딴다. 중간은? 한국은 중간이 강하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개판이고 엘리트는 노벨상을 못 받는데 대기업은 잘 된다. 중소기업은 매뉴얼이 있어야 되는데 한국은 매뉴얼을 안 지키므로 중소기업이 안 된다. 일본의 강소기업이라는게 다 중소기업이다.

    일본의 중소기업이 되는 이유는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는 멍청한 사람이 많다. 봉건영주가 동네 사람을 부려먹으려면 매뉴얼대로 가야 한다. 일본 강소기업은 봉건영주가 농노를 지배하는 시스템이다. 유럽 강소기업도 전통 귀족 가문이 한다.

    귀족 문화가 없는 한국은 그냥 동네 형님이 중소기업을 하니까 말이 많은 거다. 좃소기업 말 나오는 이유다. 이런 차이는 근래에 만들어진게 아니다. 천 년 전부터 이어온 것이다. 중국이 축구 못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남의 일에 절대 끼어들지 않는게 중국인이다. 


    반대로 민폐족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게 일본인이다. 절대 용서하지 않는 일본인과 절대 모른 척하는 중국인. 극과 극이다. 한국은 중간이다. 참견도 잘하고 용서도 잘하고. 그러나 점점 일본화 된다. 한국인은 더 이상 민폐족을 참지 못한다. 집단 다구리를 시작했다.


    중국은 14억 인구도 많지만 사투리가 심해서 말이 안 통한다. 자기 출신 지역 사람만 믿을 수 있다. 지역주의가 한국보다 심하다. 한국이 철강, 가전, 반도체, 배터리, 방산 등 모든 분야에서 최선두권에 진입했다. 여기서 더 나아갈 것인가?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가?


    의사결정을 잘하면 이긴다. 지금까지는 잘해왔다. 그러나 교실붕괴로 망조가 들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 초대 우승자 폴 포츠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는 못생겼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말을 더듬고 불운이 계속되어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만약 그가 부유한 가정 출신이었다면? 말을 더듬지 않았다면? 얼굴이 잘생겼다면? 3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뜨지 않았을 것이다. 교실붕괴로 한국인은 모두 폴 포츠가 되고 있다. 혼자가 되면 자신감을 잃는다. 한국이 지금까지 온 것은 지정학적 자신감 덕이었다. 


    러시아는 멍청하고, 중국은 우둔하고, 일본은 자진왕따, 미국은 바다 건너 있으니 한국이 아니면 누가 천하를 바로잡겠는가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일본이 하는 것을 우리가 못하겠느냐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인은 이제 그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중국이 무섭다.


    중국을 비난하는게 무서워서다. 혐한이라는게 한국 공포증이다.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을 벌이자 한국인의 불알이 쪼그라들었다. 왜 한국인이 위축되었을까? 한국에 한국인만 살아서 그렇다. 한국인이 일본인을 만만하게 여기는 것은 35년간 다 겪어봤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일본을 겪어봤는데 일본인은 한국을 겪어보지 않았다. 그런 차이다. 우리는 더 개방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귀족이 되어야 한다. 그 방법밖에 길이 없다. 중국인은 협력을 안 하므로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 10년 정도의 간격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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