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3.
뉴턴은 직관을 통해 운동법칙을 알아냈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도 직관의 성과다. 복잡한 추론 필요없다. 그냥 찍는다. 이거 아니면 저거다. 저것이 아니므로 이거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천재다. 직관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 시킨다. 뭐든 처음은 단순하다.
외부 영향에 의해 복잡해진다. 직관은 첫 단추만 보고 판단한다. 그 다음은 정해진 궤도를 타고 가는 것이다. 출발역을 보면 종착역을 안다. 어차피 궤도 안에 갇혀 있으므로. 천재는 직관을 사용한다. 직관은 등가원리를 사용하여 그냥 아는 것이다. 그냥 아는게 진짜다.
복잡한 사고의 과정을 거쳤다면 확실히 알았다고 볼 수 없다.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직관은 강체와 유체의 차이를 이용한다. 강체는 외부작용에 의해 결정되므로 외부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 낱낱이 파악해야 한다.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치자.
소행성은 주변 모든 행성의 영향을 받으므로 화성과 금성과 달이 소행성의 궤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낱낱이 계산해서 보정해야 한다. 직관은 그런 것을 싹 무시한다. 유체의 자발성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강체가 외부요인이 결정하고 유체는 내부요인이 결정한다.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면 두 후보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하고 일일이 점수를 매기고 가중치를 부여하여 특정 후보의 당선을 짐작할 수 있다. 대략 뻘짓이다. 투표는 유권자가 하는 것이다. 유권자의 결속도만 파악하면 된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맞대응 하므로 비슷해진다.
투표장 안 가는 20대의 지지여부는 고려사항이 아니다. 양쪽 정당에 다 투표하는 중도층만 보면 된다. 강체는 외력의 작용에 의해 결정되고 유체는 내부 결속력에 의해 결정된다. 유체는 내부에 압력이 걸려 있다. 압력이 결속한다. 기압과 유압과 열압과 파동압이 있다.
개인의 매력과 집단의 권력이 있다. 압력이 강한가 약한가만 보면 된다. 압력의 강도, 매력의 강도, 권력의 강도만 고려대상이고 다른 것은 무시다.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친 것은 내부압력의 차이를 고려한 것이다. 등가원리로 보자면 무게차이와 밀도차이는 같다.
무게가 무거운 것과 온도가 뜨거운 것은 다를까? 같다. 상호작용 총량, 내부 자원의 방향전환 총량으로 보면 같다. 질량은 온도라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E=MC2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다르다고? 그게 다르다는 사람은 눈이 비뚤어졌다.
우주 안에 다른 것은 없다. 과학자나 철학자가 복잡한 사고의 과정을 거쳤다면 외부요인을 추적했다는 말이다. 조수간만의 차를 만드는 변수는 40가지나 되는데 적분기를 사용하여 모두 계산해야 한다. 우리가 보는 밀물과 썰물은 수십가지 파동이 겹쳐져 있는 것이다.
옛날에는 그것을 계산하는게 중노동이었다. 혹시 변수 하나를 빠뜨리지 않았나? 믿을 수 없다. 계산을 잘못해서 상륙작전을 실패하기도 한다. 내부요인이 결정한다면? 바람이 불든 날씨가 흐리든 포탄은 장약을 더 넣어주면 더 멀리 날아간다. 외부요인은 무시한다.
직관은 간단하다. 유체냐 강체냐, 내부냐 외부냐만 판단하면 된다. 여당과 야당의 지지자를 각각 바라보는 것은 외부를 보는 것이다. 이들은 어차피 늘 찍는 당에 투표한다. 중도층은 여야 사이에 끼어 있다. 그것은 내부의 존재다. 이들이 결정한다. 내부를 봐야 보인다.
사람들이 비행기가 뜨는 원리를 모른다. 양력이 어떻고 하지만 본질이 아니다. 그들은 외부를 보고 있다. 비행기는 내부원인에 의해 관성의 힘으로 뜨는 것이다. 날개는 각도를 살짝 틀어줄 뿐이다. 속도만 유지하면 추락하지는 않는다. 비행기는 실속에 의해 추락한다.
외부는 둘에 의해 움직이고 내부는 하나에 의해 움직인다. 외부의 바람은 좌현과 우현에 각각 영향을 미치지만 내부의 키는 둘을 하나로 통합한다. 바람이 왼쪽에서 불든 오른쪽에서 불든 무시한다. 천재는 직관한다. 직관은 =를 사용한다. 다른 것은 같다고 선언하면 된다.
다르면? 같을때까지 압력을 높이면 된다. 개인은 매력을 증대하고, 집단은 권력을 증대하고, 무리는 세력을 증대하고, 자본은 이윤을 증대하고, 공기는 기압을 증대하고, 꼰대는 혈압을 증대하고, 커플은 밀당을 증대하고. 끝이 없다. 둘이 공유하는 정도를 높이면 된다.
1. 처음에는 단순했다.
2. 외부영향에 의해 복잡해졌다.
3. 처음으로 되돌려 단순화 시킨 다음 이거 아니면 저거다를 판단하면 된다.
4. 단순화 시키는 방법은 유체 내부의 압력 증대다.
5. 둘이 공유하는 정도를 높이면 된다.
강체가 아니라 유체다. 둘이 아니라 하나다. 대칭된 둘을 보지 말고 축 하나를 보라. 각각 떼어서 보지말고 하나로 합쳐서 보라. 지식은 이것과 저것의 같음을 아는 것이다. 강체는 다르고 유체는 같다. 유체는 단순화 되고 단순화 되면 같다. 유체를 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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