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투자전략을 만드는 이들에게, 완벽해지려 하진 마시라
개인 투자자분들 중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과거보다 많이 늘어난 것을 실감하곤 합니다. 투자에 관한 연구는 당장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결국 자신의 투자 성과를 높여가게 되지요. 현재 투자를 이어가더라도 계속 이어질 투자전략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보면 그분들의 미래 투자 성과가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다만, 투자 연구는 하시되 100% 완벽히 하려 하지는 마세요.
▶ 더 좋은 전략을 발굴했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자신의 과정을 비하하진 마시라.
투자전략에 대한 연구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뿅~ 하고 올라오는 아이디어로 진행하기도 하고, 투자전략에 관한 현인들의 서적을 참고하기도 하고 또는 해외 투자전략 관련 논문이나 국내외 레퍼런스 블로그의 글들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투자전략 연구가 진행되다 보면 어느 순간, 투자자 본인이 만들어 사용해왔던 투자전략들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진작에 이 방법을 찾았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나는 헛수고를 했구나!!!”
특히나, 과거보다 투자전략을 연구하는 방법이 쉬워지고 전략에 관한 글들이나 논문이 넘쳐나는 요즘 이 시대에 이런 느낌 받으신 분들 많으실 듯합니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투자 연구가 있었기에 그 투자전략을 찾게 된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이는 마치 롤플레잉 게임과도 비슷합니다. 요즘은 제가 게임을 않다 보니 최신 게임은 잘 모릅니다만, 과거에는 게임 마니아였답니다.^^
요즘도 잘 알려진 대항해시대 게임을 하다 보면, 일정 레벨 이상이 되어야지 발견되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레벨1 수준에서는 아무리 노오~~~력 해 봐야 발견되지 않는 궁극의 아이템이지요. 하지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성공, 실패를 반복하는 과정에 헛수고하기도 하고 또는 목표를 완수하는 과정을 밟다 보면 어느 순간 레벨은 서서히 올라가게 되지요.
그리고 높은 레벨이 되었을 때 제대로 된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필자도 거의 사반세기에 가까운 주식 투자를 해온 기간 동안 다양한 연구를 했고, 그 연구 속에서 찾은 투자전략을 실전에 투입했습니다.
99년에는 IT 성장주 투자, 2000년 초중반에는 선물 시스템트레이딩, 옵션 전략 매매 등을 거치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룰베이스 가치투자 전략의 초기 형태를 2000년 중후반에 정립할 수 있었지요.
초기 형태 투자전략이 만들어졌을 때, 그 이전에 제가 헤맸던 과정이 순간 너무 하더군요. 이 방법을 미리 알고 처음부터 사용하였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후회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헛수고라 생각되었던 수많은 투자전략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쌓인 노우하우가 있었기에 그 전략이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 후로도 계속 투자전략 연구가 이어졌고 초기 전략 형태보다 현재는 업그레이드되고 세련되어졌습니다. 과거보다 고도화된 투자전략을 들고, 과거에 이 방법을 미리 알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상상일 뿐이지요.
계속 투자 연구와 전략 탐구가 있었기에 업그레이드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과정이 있었기에 레벨업이 가능했음을 되새기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투자전략 연구를 하시는 데 있어 처음부터 완벽하지 못하다는데 자책하지는 마십시오. 그 과정 하나하나가 5년, 10년, 20년이 지나 뒤돌아보면 발전되어있을 여러분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니 말입니다.
▶ 투자전략 완벽히 하려 하지 마시라 : 자칫 과최적화의 오류에 빠진다.
투자전략을 연구하다 보면, 자칫 완벽한 수익률 곡선을 만들려고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마치 지수 곡선처럼 솟구쳐 오르는 수익률 곡선을 만들기 위해 이런 조건을 가져다 붙이기도 하고 저런 조건을 가져다 붙이며 덕지덕지 전략을 만들어 갑니다.
차트 지표 전략이라면 변수들을 여러 개 붙이기도 하고, 가치투자라면 밸류에이션 지표에 퀄리티 지표 및 경제 지표를 덕지덕지 붙일 수도 있지요. 자산 배분 전략이라면 그 안에 투입할 자산을 주식, 안전자산뿐만 아니라 금, 구리, 커피, 소맥 등 완벽한 수익률 곡선이 나올 때까지 이것저것 각종 Raw Data를 투입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완벽한 수익률 곡선을 만드는 투자전략을 찾으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해당 투자전략은 원하는 형태로 수익률 곡선을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분명 백테스팅 상에서 Y= X² 함수와 같은 수익률 곡선이 나왔겠지만, 실전에서는 매매 시그널이 발생하지 않거나, 아예 수익률 곡선이 실전 투입 후 꺾여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투자 연구 과정에서 과거 데이터로 수익률 곡선은 원한는데로 만들 수는 있지만 ]
완벽을 추구하려다가 꼬인 상황 이를 과최적화의 오류에 빠졌다고 합니다.
필자도 과거 선물 시스템트레이딩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과최적화의 오류에 빠진 전략을 성급하게 실전에 투입하여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분명, 백테스팅에서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만들었는데 실전에 투입하니 어떤 전략은 매매 시그널이 발생하지도 않고 어떤 전략은 실전 투입 당일부터 손실이 크게 발생하였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 생각 해 보면 이런 헛수고가 있었기에 투자전략 레벨업이 가능했던 것이지요)
당시 그 전략들의 문제점을 파고 들어가 보니, 어떤 전략은 미래 데이터를 끌어와야지만 사용할 수 있는 백테스팅에서만 가능한 전략이었고, 어떤 전략은 과최적화가 너무 심했던 사례였습니다.
여러분들은 투자 연구에 있어 과최적화의 오류라는 함정에 빠지는 헛수고를 최소화하시기 바라면서 이 말을 기억하여 주세요. “Simple is Smart”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만든 투자전략이 실데이터 검증과 실전 매매 검증에서도 인정된다면, 그 전략을 믿고 따라가십시오. 증시 흔들림이나 옆에 지인들 말에 흔들리지 마시고 강철처럼 강하게!!! 그와 함께 투자 연구는 끊임없이 계속 진행하시면서 진화시켜가셔야만 주식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실 것입니다.
투자전략에 관한 글은 조회 수가 적지만 끝까지 보아주신 애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22년 6월 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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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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