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국채 금리 3% 돌파 : 증시 마지노선을 넘다
어젯밤 잠들기 전만 하더라도 미국 증시가 제법 뜨겁게 달구어져 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상승 폭 중 상당 부분을 반납하였습니다. 아침 이러한 미국 증시 마감을 확인하자마자 “미국 10년 국채 금리 3% 넘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밤사이 10bp나 상승하면서 3% 선을 제법 깊숙이 넘어섰습니다.
오늘 아침 제가, 미국 10년 국채 금리 3%를 바로 떠올렸던 이유는 바로 3% 선이 중요한 마일스톤으로 심리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미국 10년 국채 금리 3% 넘으면, 다시 고금리 부담 커져
지난 6월 첫 거래일(6월 2일) 증시 토크에서 6월 증시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을 적으면서 후반부에 밑줄과 함께 이런 내용을 적었습니다.
“6월 금융시장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 선을 또다시 넘기어서라도 한다면, 바로 시장금리 상승에 취약한 업종이나 종목들은 다른 종목들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22년 6월 2일 자 필자의 증시 토크 ‘6월 증시 바닥권 기대 vs 긴축 우려가 공존 : 힘은 어디로?’ 중 일부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5월 초 3% 선을 돌파하였다가, 이후 5월 중후반을 보내면서 숨 고르기를 하며 2%대로 다시 들어왔었습니다. 그랬던 시장금리 상황은 6월 들어 슬금슬금 상승하더니 어제 밤사이 3% 선을 넘어섰던 것이지요.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3% 선을 넘어섰다는 것은 금융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첫 번째로 금리 상승 추세가 다시 굳혀질 것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 돌파의 의미가 있습니다.
금리 상승 추세가 굳어지는 효과뿐만 아니라, 2018년 금리 고점 돌파 가능성도 커지면서 지난 40년간 지속된 시장금리 하락 추세에 대한 확신이 의문 또는 상승 전환으로 바뀌게 됩니다.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초장기 추이, 자료 참조 : 인베스팅 ]
두 번째, 주식시장에 있어 시장금리의 상승은 실적이 없는 성장주 대한 현실적인 상황을 직시하게 합니다.
이제는 국내 투자자에게도 상식이 된 시장금리와 성장주 주가와의 관계는 따로 추가 설명해 드리지 않더라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초저금리 속에 2010년대~2020년 코로나 사태 때까지 성장주는 넘쳐나는 유동성에 불같은 상승을 이어왔지요. 하지만 유동성이 넘쳤던 상황에서 금리 상승과 양적 긴축이 진행되면서 이전에 불같이 상승했던 종목 입장에서는 불길을 유지할 수 없거나 불이 꺼지는 주가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적이 없는 성장주의 경우 냉정한 주가 재평가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도 대부분 국가의 시총 최상위권에 이러한 실적 없는 성장주들이 포진되어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미국 10년 국채가 3%를 넘어 그 이상 상승하면 주가지수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이제는 부도 리스크도 고려해야. (고부채비율 종목 등)
2010년 초중반만 하더라도 굵직한 중견 또는 대기업들의 부도 소식이 연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상황이 거의 없었지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도 리스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이 추세적으로 지속되기 시작하면 재무 리스크가 취약한 종목들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갑자기 부도가 발생했다는 공시가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 및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는 재무 리스크가 취약한 종목 입장에서는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회사채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채권 투자자의 경우 회사채 접근 시 위험을 한층 더 철저히 관리하셔야만 합니다.
▶ 어찌 투자 해야 하나? 앞에 언급한 반대 상황의 종목을 탐구
이렇게만 보면 주식시장에 답이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어려움은 있더라도 그 안에서 작은 힌트를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시장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한다면 위의 상황과 반대편에 있는 종목들을 탐구하는 것이지요.
- 적어도 재무 구조가 탄탄한 종목, 실적을 꾸준히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싼 기업들 등등
물론 시장에 정답은 없겠지요. 다만, 그래도 가능성이 큰 곳을 찾아간다면 원하는 투자 결과가 만들어지는 길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2022년 6월 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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