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트럼프 당선의 이유와 의미
지난 주 예상과 달리 미국의 트럼프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거의 모든 주류 언론과 금융시장이 힐러리의 당선을 예상한 흐름이었는데 결과는 이변(?)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근본없는 성도착증 환자, 막말 정치인이었는데 미국인들은 왜 그를 당선시켜줬는지 정말 이해가 안됐던 결과였습니다. 이해가 안될 때 좋은 방법은 "암기"입니다. 드러난 현상을 일으킨 그 원인을 암기하면 앞으로 미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 지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시간이 되는대로 2편으로 나눠서 그 의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10년, 좋아진 것이 없다. 지난 2008년 9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파생되었던 리먼브러더스 파산은 아메리칸 드림은 고사하고 모두를 거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신자유주의를 앞세웠던 미국의 월스트리트 금융 자본들의 탐욕과 그에 편승했던 모두가 부자가 될 것이란 기대심에 의한 부동산 버블의 처참한 결과였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정권은 바뀌었고 그렇게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10%를 넘었던 미국의 실업률은 어느새 5%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일자리를 잃었던 많은 미국 노동자들이 이제 안정을 찾았을 것 같은 아래 실업률 차트입니다. 2009년 3월 5,000p까지 하락했었던 다우지수는 18,000p를 넘었습니다. 무려 3배가 넘게 상승했으니 미국은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과 8년전으로 완전 복귀한 경제상황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보여지는 것이었습니다. 실업률, 주식시장 및 자동차 판매량 등의 발표된 수치만 보면 미국은 어려움이 없는 나라입니다. 적어도 위기는 극복이 끝났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치 않습니다. 개인 소득이나 지출, 물가지수 등의 지표를 구해서 직접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고용에 관한 지표를 가지고 미국의 상황을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아래 두 장의 그림을 주목해 주십시요. 먼저 위(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 노동시장 참여율)차트입니다. 금융위기 직전까지 66%에 달했던 취업자 비율은 현재 6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10%를 훨씬 상회했던 미국의 실업률이 5%라는 것을 감안하면 취업하고 있는 숫자가 줄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나요? 그 아래 그림(People not in Labor Force 취업포기자)을 보면 이제 이유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취업을 하려다가 끝내 포기한 사람들이 금융위기 직전 약 8천만명이었으나 2016년 10월 말 현재로는 9,500만명이 되어 있습니다. 금융위기 전보다 무려 1,500만명이 구직을 포기하면서 실업률이 크게 개선된 것이었습니다. 통계의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취직된 사람들의 질적 구성을 보면 더욱 어이가 없습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웨이터와 바텐더 취업자 수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음식점이나 술집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정성은 크게 떨어집니다. 2007년을 기준점으로 볼 때 초록색(웨이터,바텐더 취업자 수)은 170만명이 늘었으나, 반대로 제조업 노동자(붉은색)수는 150만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안정된 일자리 150만이 줄고, 위험하고 비교적 저금리 취업자가 늘었을 뿐 경제적 건전성은 전혀 개선이 없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한국 이명박 현상에서 배웠다!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서 미국의 민심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소외받는 유색인종들이 과감하게 표를 던졌고 일자리를 잃었던 백인들도 마찬가지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지표만 좋아졌을 뿐 실제 건강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더 나빠졌습니다. 이런 때 나타난 것은 트럼프였습니다. 트럼프는 이렇게 미국이 못살게 된 이유는 불법 이민자들이나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해서 흑자를 내는 글로벌 해외 국가에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지금 오바마 정부도 결국 부자들의 음모를 도와주는 사람이었을 뿐 미국 사람들은 그들에게 철저하게 속았다는 것을 끊이없이 말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오로지 자신 트럼프밖에 없다고 말해 왔었습니다.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이 트럼프를 미친 놈 취급하고 힐러리를 지지할 수록 반대로 백인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었던 월스트리트 금융자본과 소수 엘리트 들이 더이상 지배하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트럼프가 그 대변인이 되겠다고 자처한 것입니다. 주류 언론들이 그를 왕따시키는 것의 강도를 높일 때 마다 미국 국민들은(가난해진 중산층 이하 미국 백인들)은 트럼프를 더 믿어버린 것입니다. 그가 성폭력에 미친놈인 것을 알지만, 그가 흑수저였고 기득권에 저항하는 강력한 정치인이라는 환상을 심어줬던 것입니다. 이런 현상 기억하시죠? 국민여러분을 모두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설레발을 친 이명박을 우리 국민이 경제대통령이다라고 밀어준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미국 국민은 우리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은 정치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문맹률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정말 개돼지처럼 정치에도 별 관심이 없지만 지난 10년간 참을 수 없었음이 이번 트럼프의 반란이 성공했던 셈입니다. 그렇다면 그 트럼프는 어떤일을 벌일 수 있을까요? 당연히 이명박처럼 될 것입니다. 믿었던 놈에 발등을 확실히 찍혀 봐야 후회를 할 수 있는 것이죠. 브렉스트(BREXIT)나 트럼프 당선은 같은 연장선상이다. 지난 6월 중순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EU를 탈퇴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투표 결과를 보면 못살고 나이가 많을 수록 탈퇴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고 극우 정치인들의 선동에 그대로 당했던 것입니다. 경제가 어려워 질 수록 정치인들은 희생양을 찾아냅니다. 과거 유럽의 역사에서 마녀사냥이 그랬습니다. 카톨릭 종교집단과 봉건 영주들의 연합이 자신들의 과오를 숨기기 위해 수백만명의 일반 여성을 마녀로 둔갑시켜 힘들어진 삶의 책임을 엉뚱하게 돌려 놓았습니다. 가까이는 히틀러가 그랬습니다. 그들이 못살고 힘든 것은 유대인 때문이라고 말하며 정권을 잡았듯이 영국의 EU탈퇴나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더이상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바나나 공화국에서 살기 싫다고 아우성 치는 것이었습니다. 불과 10년 전 우리 김대중 노무현 민주 정부에서 펼쳤던 여러가지 정책은 필요없고 부자로 만들어줄 사람이 이명박이라고 완전히 오판을 했던 그 모습과 너무나 비슷한, 아니 동일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민주당 정치인들의 오만도 한 몫을 했습니다.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기 보다는 외부로 보이는 수치와 지표에만 의지할 뿐 월스트리트 금융자본의 영향력에 저항할 의지도 힘도 보여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영국과 미국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은 EU 탈퇴와 트럼프 당선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들의 선택이 분노에만 그쳤을 뿐 이성적인 판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못살게 되고 삶이 어려워 진것은 해외 이민자나 한국과 같은 수출흑자국 때문이라 아니라 자본의 탐욕 때문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트럼프 당선에 숨어 있는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내일 비가 온다고 합니다. 우산 준비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상승미소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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