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3부작, 3부) 환율 상승이 초래할 미래
이제 마지막으로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반드시 자산 시장의 하락을 초래한다는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자산 시장이란 부동산과 주식시장입니다. 환율과 부동산이 무슨 관계냐며 복덕방 사장님은 저에게 화를 내시곤 하는데,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할 말은 해야 하고, 그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동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오면 그나마 내수기반이 약해져 있는 한국 경제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걱정에 또 걱정이 됩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원화보다는 달러화 수요가 많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달러화 수요가 많은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그 식에서 분모가 확충될 가능성 보다는 분자의 증가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 예상하는데서 기인합니다. 달러화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는 돈이 외부로 빠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으면 통화량 증가율은 당연히 하락하게 됩니다. 외화 유출로 줄어든 통화량을 늘리기 위해 중앙은행은 대출완화 제도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대출완화를 통한 통화량 증대 노력을 시행한다는 것은 앞에서 제가 언급했던 환율관련 공식의 분자가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더욱 환율 상승은 속도를 더하게 됩니다.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이로 인한 환율상승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신용화폐 시스템에서 통화량 증가율은 정말 중요합니다. 통화량 절대치가 줄어들면 그것은 바로 재앙입니다. 마찬가지로 통화량 증가율만 줄어들어도 경제는 난리가 납니다. 당연히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 부동산 시장입니다. 돈이 더 많이 늘어나지 않는데 부동산 시장이 성장할 리 없습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이제 사람들은 불안해 집니다.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빌린 돈에는 이자가 있습니다. 이자도 갚아야 하지만 돈을 구하기 어려워집니다. 더 많이 빌려야 하지만 빌리지 않고 사람들이 돈을 갚기 시작하면 돈이 더 귀해지는 부채디플레이션(Debt deflation)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은 참 단순합니다.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 많이 오를 거라 생각하면서 매수에 동참합니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더 떨어질 것 같아서 매매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하락은 더 큰 하락을 불어오게 됩니다. 환율이 이렇게 속도를 내면서 상승하게 되면 당연히 통화량 증가율에 부정적이 됩니다. 이런 속도가 좀더 빨라지게 되면 이제 중앙은행은 자국통화 가치를 위해 고민 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환율 상승이 속도를 내게 되면 영리한 사람들은 돈을 빌려 달러에 투자하고, 해외자본들은 환차손을 위해 달러를 환전합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결국 달러화로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달러화로 바꾸는 것보다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게 되면 해외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대출을 받아 환 투기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이자의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이제 부동산 시장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한국 경제는 재앙을 맞이하게 됩니다.
환율이 올라 수출이 좋아진다고 말을 하기도 전에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기에 이제부터 환율은 무척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환율은 한국은행이 구두로 개입하거나,금리를 올려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에서 말한 분모를 확충할 수 있는 국가 경제의 구조적 개선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이 필요하고 정치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좀 더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니 어려운 것입니다. 되도록 빨리 그런 구조적 개선 노력을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환율이 적어도 달러당 1,300~1,400원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며 상승할 때 벌어질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최근의 환율 상승에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속도를 진정시키고 분모를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조치를 통해 경제 구조를 개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인 것입니다.
이것으로 3부작을 마무리 합니다. 그 동안 읽어주시고 댓글로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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