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란 무엇인가?
오늘부터 총 3편으로 환율에 대해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환율 어려운 것 같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경제는 상식이고 인간의 만사일 뿐입니다. 상식적으로 쓰는 글이니 어려운 용어도 없습니다. 그냥 읽어보시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습니다. 총 3편을 소개하면 1편) 환율이란 무엇일까? 2편) 환율은 이렇게 결정된다. 3편) 환율 상승이 초래할 미래로 구성됩니다. 제가 단언컨데 제 글을 다 읽고 나시면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지 여러분도 충분히 예측하실 수 있게 됩니다. 자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1편) 환율이란 무엇인가?
최근 원-달러 환율(어떤 분들은 달러-원 환율이다라고 말하는데 뭐 그건 중요한 아니니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하겠습니다. 물론 해외사이트에서 조회하려면 usd/krw를 사용해야 합니다.)의 상승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게 되면 수출상품의 단가 경쟁력이 생겨서 한국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점이 오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 땀을 흘리는 것이나 설사를 하는 것과 같은 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는 인체의 저항작용입니다. 몸에 나쁜 균이 들어오면 사람의 몸은 그것과 싸움을 시작하면서 나오는 것이 설사입니다. 설사를 인위적으로 멈추게 하면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설사가 탈수현상을 일으켜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일정 시간까지는 설사를 멈추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환율이 그렇습니다. 글로벌 사회에서 무역을 통해 살아가는 현대 경제에서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면 환율은 상승합니다. 이런 환율 상승은 곧바로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점까지 계속 상승하는 것입니다. 일정 시간이 흘러 충분히 상승을 한 후에야 멈추는 것은 인체의 설사와 똑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환율이 상승하면 국가 경쟁력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국가경쟁력이 하락하고 있으니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셔야 현재 경제 상황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이런 환율은 기축통화국이냐 아니냐에 따라 반응이나 고민이 달라집니다. 미국, 일본, 유로존처럼 글로벌 무역거래에서 결제통화로 쓰여지는 통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환율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환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 싶으면 일본이나 유로존처럼 머니프린팅을 통해서 시장에 뿌리면 되고, 그것도 안 되겠다 싶으면 미국처럼 다른 나라를 겁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머징 국가들은 다릅니다. 환율이 낮아진다고(가치 상승) 함부로 머니프린팅을 하면 그 나라에 유입되어 있는 자본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으니 자국 통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여 물가를 높이고 경제를 악순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때의 최종 경로는 우리가 98년 경험했던 IMF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입니다. 솔직히 미국, 일본, 유로존이 기축통화국이 아니었다면 이들은 벌써 국가부도를 선언했어야 합니다. 그러니 알면서도 이 불공평한 선진국 주도의 경제시스템에서 살아나려 부단히 노력합니다. 중국이 이런 것을 알기에 엄청난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쌓고 SDR에 편입되어 자국 통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 결국 경제주권을 모두 빼앗기는 결과를 빚으니 이머징 국가들은 환율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경제학자들은 환율에 그리 유명한 전문가가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 경제학자들이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하는데 그 유학지는 바로 미국과 유럽 등 환율에 별 관심이 없는 국가들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을 공부하고 싶어 서점에 가도 별로 읽을 만한 책도 없고, 그 책을 읽는다 해도 몇 가지 이론이나 어려운 용어로 설명할 뿐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환율도 경제의 한 부분이고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칭찬을 해주십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이야기 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쉽게 쓰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처럼 그들이 인용하는 전문용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제는 항상 사람과 상식입니다. 상식적으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면 그들의 행동까지 추론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환율도 그렇습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만 제대로 이해해도 흐름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상식이 무엇인지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서 어렵다고 생각하고 예측이 되기 어렵습니다. 예측이 가능해야 국가 경제가 건실해집니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경제가 건강합니다. 예측이 가능해야 계획도 노력도 쓸모가 있는 것이 됩니다. 민주주의가 잘 안 되는 나라의 특징은 예측 불가능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권력자의 말 한마디, 자본의 로비로 계획이 틀어지고 예상이 달라집니다. 한마디로 꼴리는 대로 해버리니 계획이 없고 노력도 쓸모가 없어집니다. 환율이 이와 비슷합니다. 갑자기 급 변동을 해버리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됩니다. 환율이 갑자기 하락하면(가치가 상승) 통화량이 급증하고, 경제에 버블이 생기게 되고 기업도 단가 경쟁력이 약해집니다. 반대로 급등하게 되면 통화량이 줄어들고, 경제가 위축이 되고, 우리 돈의 구매력이 약해집니다. 그러므로 환율이든 경제든 항상 예측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래서 환율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환율이란 한 국가의 돈(MONEY)의 상대가치입니다. 절대 가치라면 정말 쉽게 예측하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수식이나 공식, 이론이 있다면 그것을 통해 가치를 계산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환율은 상대가치입니다. 비교하는 다른 나라와의 그 나라 돈의 가치를 계산하는 것이니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암기력 위주의 공부를 가르친 나라에게 문제를 찾아내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도 상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그 상식이면 의외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많은데, 환율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고 할 때 은행은 먼저 “신용도”를 조사합니다. 신용도가 좋으면 금리도 낮고, 빌릴 수 있는 금액도 커지게 됩니다. 이런 신용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자산규모, 소득수준, 일하는 직장의 브랜드 가치,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은행은 여러분의 신용도를 결정하게 되는데 환율도 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3-2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너무 길면 집중력이 떨어지니까요.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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