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고수 4인의 추억 속 겨울 주전부리

요리 고수 4인의 추억 속 겨울 주전부리

우먼센스|입력2015.02.26 09:16

 

 

 

 

실한 영양과 달콤한 맛, 아련한 향수를 담은 먹거리로 아이 간식 걱정 끝!

 

 

고구마상투과자와 콩물코코아

by 이보은(요리연구가)

"꽁꽁 언 몸으로 학교에서 돌아오면 할머니는 손주를 위한 간식을 만들어주셨다. 코코아를 듬뿍 넣은 고소한 콩물에 설탕을 섞어 한 잔 들이켜면 어느새 몸속이 뜨끈해졌고 프라이팬에 구워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고구마상투과자는 출출한 배를 채워주는 으뜸 간식이었다."

 

콩물코코아

재료: 흰콩 100g, 코코아가루 5큰술, 생수 4컵

1_흰콩은 부드럽게 불려 생수를 붓고 25분 정도 삶는다.

2_①을 찬물에 헹궈 껍질을 벗기고 다시 헹궈 건진다. 이때 콩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그대로 걸러놓는다.

3_믹서에 흰콩과 콩 삶은 물을 함께 넣고 곱게 간다.

4_냄비에 ③의 콩물을 넣고 뭉근하게 끓인다. 5_끓인 콩물을 컵에 담고 코코아가루를 진하게 타서 마신다.

 

고구마상투과자

재료: 고구마 500g, 우유 4큰술, 연유 1작은술, 말린 다시마(4×4cm) 2장

1_고구마는 껍질째 깨끗하게 씻는다.

2_찜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말린 다시마를 넣어 끓인다.

3_김이 오르면 찜기에 고구마를 넣고 찐다

4_찐 고구마는 뜨거울 때 껍질을 벗기고 굵은체에 내려 부드럽게 으깬다.

5_④에 우유와 연유를 넣어 고루 섞은 뒤 짤주머니에 담는다.

6_오븐 팬에 종이 유산지를 깔고 ⑤의 고구마를 상투 모양으로 짜서 200℃의 오븐에서 10분 정도 굽는다. 오븐이 없을 때는 두꺼운 팬에 종이 유산지를 깔고 그 위에 고구마를 짜서 아주 약한 불에서 뚜껑을 덮지 않고 굽는다.

 

 

주전자뚜껑도넛과 못난이과일절임

by 김영빈(요리연구가)

"지금 생각하면 촌스럽고 특별할 것 없는 도넛이지만 엄마를 도와 달걀 거품을 만들고 주전자 뚜껑으로 반죽을 찍어내던 시간이 즐거웠다. 못난이과일절임과 함께 호로록 먹으면 텁텁한 도넛의 식감을 잡아 환상 궁합이다."

 

못난이과일절임

재료: 덜 달거나 약간 시들해진 과일(사과, 귤, 배 등), 설탕 과일 양의 30%

1_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냄비에 담는다.

2_①에 설탕을 뿌려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둔다.

3_②를 중약불로 천천히 조려 차갑게 식힌다.

 

주전자뚜껑도넛

재료: 밀가루(중력분) 250g,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설탕 50g, 소금 1/4작은술, 달걀 2개, 버터 2큰술, 우유 1큰술, 바닐라 에센스 1/2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덧밀가루 약간

1_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함께 체에 2~3번 내린다.

2_①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고루 섞은 뒤 달걀을 풀어 넣고 반죽한다.

3_②에 중탕으로 녹인 버터, 우유,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한 덩어리로 반죽한 뒤 냉장고에서 30분~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반죽이 질어 숙성시켜야 모양을 내기 쉽다.

4_도마에 덧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5mm 두께로 밀어 동그란 모양틀이나 주전자 뚜껑으로 찍어 도넛 모양을 만든다.

5_작은 병뚜껑으로 가운데 구멍을 뚫고 170℃의 식용유에 노릇하게 튀긴다. 작은 병뚜껑으로 찍은 반죽도 튀겨 볼 도넛을 만들고 기호에 따라 도넛이 따뜻할 때 설탕을 묻힌다.

 

 

인절미구이와 단팥죽

by 김외순(요리연구가)

"아버지가 팥죽을 좋아하셔서 겨울이면 팥을 갈고 쑤는 어머니 손이 바빴다. 커다란 솥에 부글부글 끓는 팥죽이 지겹다 생각이 들 때면 어느새 어머니는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운 인절미와 단팥죽을 내어 오셨다. 인절미를 단팥죽에 담가 호호~ 불어 먹으면 그 어떤 별미도 부럽지 않았다."

 

인절미구이

재료: 인절미·쑥인절미 6개씩, 참기름 1큰술, 포도씨유 2큰술, 황설탕 적당량

1_인절미와 쑥인절미는 겉의 고물을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_팬에 참기름과 포도씨유를 두르고 ①의 인절미와 쑥인절미를 노릇하게 굽는다.

3_접시에 황설탕을 뿌리고 구운 떡을 얹어 낸다.

 

단팥죽

재료: 팥 1컵, 녹말가루·올리고당 3큰술씩, 물 5컵, 설탕·다진 견과류 2큰술씩, 소금 1작은술

1_팥은 돌을 제거하고 씻어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한소끔 끓인 뒤 찬물에 헹군다.

2_압력솥에 ①의 팥과 물 5컵을 넣고 끓이다가 압력솥 추가 돌면 불을 약하게 줄여 5분간 끓인 뒤 불을 끈다. 2분 후 다시 2분간 끓인다.

3_압력솥의 김을 빼고 믹서에 ②의 팥과 물을 넣고 곱게 간다. 녹말가루와 물을 1:1 비율로 섞는다.

4_③의 팥에 소금, 설탕, 올리고당을 더해 끓인 뒤 물녹말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5_④의 단팥죽을 그릇에 담고 다진 견과류를 뿌려 낸다.

 

 

카스텔라와 바나나우유

by 정미경(요리연구가)

"빵을 만들어 먹는 게 낯선 시절이었다. 엄마가 카스텔라를 만든다고 전기밥솥에 반죽을 붓는 날이면 언니들과 옹기종기 주위에 둘러앉아 언제 빵이 되려나 기다렸다. 곁들여 마시던 바나나우유도 어찌나 달콤하던지 한 방울도 남기지 않으려고 고개를 젖히고 탈탈 털어 먹었다."

 

카스텔라

재료: 밀가루(박력분) 150g, 달걀 5개, 설탕 110g, 꿀 40g, 우유·식용유 30g씩, 럼 20g

1_넓은 볼 두 개를 준비해 달걀을 노른자와 흰자로 분리하고 밀가루는 두 번 체에 내린다.

2_우유는 중탕으로 미지근하게 데우고 원형 빵틀에 유산지를 알맞게 잘라 바닥과 옆면에 깐다.

3_달걀흰자를 저어 거품을 내며 설탕 80g을 3회에 나눠 더해 단단한 머랭을 만든다.

4_달걀노른자에 설탕 30g과 꿀을 붓고 3~4분 정도 연노랑색이 될 때까지 젓는다.

5_④에 우유와 럼을 넣고 거품기로 섞는다.

6_③의 1/3분량에 ⑤를 넣어 주걱으로 섞고 ①의 밀가루를 섞은 뒤 남은 머랭을 두 번에 나누어 넣어 고루 섞는다. 마지막에 식용유를 넣고 재빨리 섞는다.

7_유산지를 깐 빵틀에 70% 정도 차도록 반죽을 붓고 170℃로 예열한 오븐에서 25~30분간 굽는다.

 

바나나우유

재료: 바나나 1개, 우유 2/3컵

1_믹서에 껍질을 벗긴 바나나와 우유를 함께 넣고 갈아 컵에 담아낸다.

 

기획_정미경 기자 | 진행_복혜미 기자 | 사진_김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