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큰 화면의 TV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형주택이 많은 일본은 중동, 아프리카 시장보다도 평균 TV사이즈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지역별 LCD(액정표시장치) TV 평균사이즈는 중국이 41.2인치(형, 1인치=2.54cm)로 가장 크고 이어 북미(40.8형), 서유럽(38.6형), 중남미(37.1형), 동유럽(36.7형)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34.3형)은 중동·아프리카(36.2형) 지역보다도 평균 TV사이즈가 작았다. 선진국 시장임에도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일본은 내년 말 전 세계 TV사이즈 평균이 39.7형으로 40형에 육박할 때에도 36형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40형대 시장이 되려면 적어도 2~3년은 더 걸린다는 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시장은 소형주택이 대다수여서 전통적으로 TV크기가 작은 편”이라며 “소니, 파나소닉 등 자국기업 선호도가 상당해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도 이미 수년 전부터 사실상 철수한 특별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최근 대화면 UHD(초고선명) TV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평균 화면크기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은 북미시장과 더불어 올해 1분기 사상 최초로 평균 화면크기가 40형을 넘어섰다.
중국시장도 일본보다는 낮지만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TCL,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콩카, 스카이워스 등 중국 6대 TV 브랜드 내수 시장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50% 이상이다.
글로벌 TV시장서 8년 째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 (1,290,000원 10000 -0.8%)도 중국시장 점유율이 15% 안팎으로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다. LG전자 (78,300원 900 -1.1%) 역시 7%대의 점유율로 북미, 유럽시장보다 점유율이 낮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부터 중국업체와의 가격쟁쟁을 위해 40형대 보급형 UHD TV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은 규모도 크고 가격이 큰 변수여서 보급형 모델 마케팅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이 높은 북미, 유럽시장에선 중국, 일본시장과 달리 국내업체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보적 1위를 기록 중이며, LG전자도 다른 지역보다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북미 평판 TV 시장점유율 35.6%(판매량 기준)로 비지오(17.7%), LG(9.4%), 샤프(6.3%)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UHD TV시장서도 53.2%로 소니(34.5%)를 제쳤고 60형이상 초대형 TV 점유율도 45.7%로 2·3위인 샤프, 비지오보다 25%p 이상 높다.
삼성전자는 유럽 TV시장에서도 강세다. 삼성전자 UHD TV는 1분기 유럽 시장에서 60.2%의 점유율(매출기준)로 2위 LG(19.9%), 3위 소니(13.6%) 등 경쟁사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2분기만 하더라도 유럽시장 1위는 소니(52.4%)였으나 2분기 만에 점유율을 역전했고 격차를 벌이는 추세다.
한편 TV평균 사이즈가 클수록 해당 지역 매출액도 높은 편이었다.
1분기 글로벌 TV시장 매출액은 215억2256만달러(약 22조1682억원)로 지역별로 중국이 57억6863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47억8488만달러), 북미(40억8157만달러), 중남미(24억2485달러), 아시아퍼시픽(22억1639만달러), 중동·아프리카(16억6524만달러), 일본(5억8097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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