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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움직이는 중국계 자금… 왕서방, 4개월간 주식 3조 원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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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3. 3. 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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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움직이는 중국계 자금… 왕서방, 4개월간 주식 3조 원 사들여

투자의 맥 한경비즈니스 | 입력 2013.03.22 15:34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매수 주체 부재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 환율 안정 기대를 기반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외국인은 2월 주식시장의 반등을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난 2월 주식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외국인의 지역별 자금 유출입 동향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1조2000억 원), 영국(+5000억 원), 독일(+40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캐나다(+2000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중국계 자금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수(총 3조 원)하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대로 순매수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중국계 자금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금융 산업 발전 등 산업 고도화 전략뿐만 아니라 위안화 절상 압력 완화를 위해 기업과 금융회사의 해외 투자를 적극 장려 중이다. 지난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향후 금융 개방의 3단계 계획에서 1단계의 핵심 목표로 해외 투자 확대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2008년 214억 달러에서 2012년 1035억 달러 급증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확대 전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중국 기관은 국가외환관리국(SAFE)·중국투자공사(CIC)·국내적격기관투자가(QDII)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최근 한국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보이는 기관은 QDII다. QDII 펀드 자산 중 주식 비중은 67%로 주식형 펀드가 대부분이다.

 

QDII 펀드가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익숙하고 중국 기업도 홍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시장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점차 아시아 시장으로 투자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QDII의 홍콩 투자 비중은 2009년 말 71.8%에서 2012년 말 61.2%로 꾸준히 감소한 반면 한국의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3.4%에서 6.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QDII 펀드에서 한국의 비중은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QDII의 한국 투자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예상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계 자금은 단기적인 성격보다 장기적인 성격이 강해 중국계 자금의 유입이 강화된다면 국내 주식시장 수급에 안전망이 확보될 수 있어 중국계 자금 향방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감안한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할 수 있다.


정문희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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