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황>>

중국의 상황

세일러 (idca****)   2013.03.08 11:06

 

 

 

 

1. 대공황의 징후: 신용수축

2. 지난 질문들에 대한 답변 

3.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 점검

4. 건설사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5. 한국 중산층의 생존대책, 국채 투자

6. 경제위기 = 채무자 대 채권자의 투쟁

7. 지하철 안의 사진 한장 

8. 금 투자에 대해서

9. 국채 투자와 금융 음모론

10. 미국 시퀘스터 문제의 본질

11.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데... 

12. 김춘수의 꽃과 유럽의 경제위기 –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13. 중국의 상황

14.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

 

 

 

작년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9%를 기록해서 2년 만에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중국 마저 반등세를 보이니, 앞선 글들에서 살펴본 것처럼 미국도 좋고, 유럽의 위기도 해결국면이고, 중국 경제마저 반등하고 있으니 ‘세계’ 경제위기는 이제 다 해결된 것이다, 이렇게 주장해온 것이 그동안 언론보도의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다시 한번 부동산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글로벌 부동산시장 기지개]중국, 100대도시 집값 상승세 반전 이투데이 2013.03.06

 

위 언론기사에는 부동산 가격상승률 그래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작년 3분기부터 부동산 가격이 상승으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부동산 가격이 먼저 상승하고 이후 4분기에 중국 경제가 반등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중국 언론에서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니 부동산시장의 냉각이 풀린 것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실제는 정반대인 것입니다.

 

즉 중국정부는 돈을 풀어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킴으로써 부동산 건설경기를 부추기고 이를 통해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친 것입니다.

 

요사이 중국 정부는 양회를 통해 ‘절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좌시하지 않겠다, ‘반드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을 것이다, 라는 강경한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관찰자인 S&P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를 갑작스럽게 대폭 강화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S&P의 분석이 맞는 것입니다.

중국정부의 강경한 발언은 엄포일 뿐입니다.

 

중국정부의 ‘의지’가 정말 있다면, 작년 3분기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일 자체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뒤에서는 부동산가격을 올려놓고, 앞에서는 국민의 여론을 고려해서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 것 뿐입니다.

 

중국 주택재벌 "부동산 거품 붕괴되면 재난" 연합뉴스 2013.03.06

 

위 기사를 보면 중국 최고의 주택재벌이 중국 정부가 처한 상황을 잘 묘사해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솟은 부동산 가격이 일단 꺾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몰아쳤던 아랍의 봄 같은 사회 불안이 야기될 것이다"

 

중국 정부로서는 이와 같은 상황이 닥치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필사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중국의 부동산 버블은 1990년 일본의 사례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역사상 최악의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중국경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저의 지난 글들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렸기 때문에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중국의 과다한 본원통화 팽창에 대해서는, 14번 글 달러/원 환율에 대한 글을 쓰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글 목록:

1) 중국경제는 미쳤다 (이코노미 인사이트 2010년 9월호에 기고했던 칼럼)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7

(위 글에서 제시한 <표1>에서 독일의 수출비중이 46.94%인데, 16.94%로 잘못 인쇄되었으니 참고하십시오.)

 

2) 중국 앞에 놓인 두 갈래 길: 붕괴 또는 하이퍼인플레 10.10.02

 

3) 중국에 대한 루비니 교수의 경고  11.05.05

 

 

최근 들어 아래와 같이 세계의 언론들도 중국의 과도한 고정자산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S&P “中, 투자과잉 따른 경제붕괴 위험 최고” 파이낸셜뉴스 2013.02.01

 

"`거품 통계'는 중국 경제의 숨은 위험"< WSJ> 연합뉴스 2013.02.26

 

 

아래는 무흔 님께서 댓글을 통해서 소개해주신 중국의 ‘유령도시’ 사진들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26장의 사진을 차례로 볼 수 있는데, 거대한 도시의 도로에 자동차와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자료를 소개해주신 무흔 님께 감사드립니다)

 

무흔

중국부동산의 현재 모습의 일부입니다.
http://www.businessinsider.com/satellite-pictures-of-chinese-ghost-cities-2013-3#this-is-zhengdong-new-area-the-hennan-province-ghost-city-toured-by-60-minutes-1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하는 것은 어떻게 글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느낌입니다.

 

이는 단순한 ‘부동산 버블’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악의 ‘부동산 사고’이고, ‘부동산 대재난’입니다.

 

이 ‘부동산 사고’가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하면 중국 경제만의 위기가 아니라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위기가 될 것입니다.

 

이 부동산사고가 대중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쯤이 되면, 얼마만한 불행과 재난이 닥쳐올까를 생각해보면 두려운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 또한 닥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면 지켜볼 밖에…

 

 

 

새로나온 책 링크: 착각의 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