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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3. 2. 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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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증시 봄날이 왔다?

2013.02.15

중국 증시의 “시진핑 효과”

 

중국경제에 완연한 봄기운이 비치고 있다. 실물경기에 1분기 선행하는 HSBC의 PMI지수가 51을 넘어섰다. 2년 만에 최고치다. 중국의 4분기 GDP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도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의 성장목표 7.5%를 하회한 작년 3분기의 7.4%가 경기 저점이었다. 3분기의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이 약발을 받았다. 통화량증가, 정부주도 프로젝트의 조기발주, 소비부양의 효과가 한데 어우러져 나타난 경기회복이다. 

 

 

 

경제는 고성장 했지만 5년간 내리 하락하던 중국증시도 강한 반등을 하고 있다. 중국증시의 반등은 전형적인 “시진핑 효과”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작년 11월 15일 이후 외국인이 중국 주식을 직접 살수 있는 B주시장 지수가 27%속등했고 이어 A주시장이 20%상승했다. 최근에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이 상승한 덕분에 홍콩항셍지수도 10%올랐다. 후진타오 정부가 5년간 죽여 놓은 증시를 시진핑 정부가 되살릴 묘약이라도 있는 것일까?

 

 

중국은 정권말기에 항상 성장률이 떨어지는 “정치경제학”이 작용한다. 중국은 야당이 없기 때문에 정권교체는 없고 여당지도자간의 정권교대 만이 있다. 서방세계와는 정반대로 집권자는 정권말기에 긴축을 해주는 것이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관례다. 중국은 후임지도자가 집권시 조금만 경기부양을 해도 바로 효과가 나올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2012년은 후진타오 정권 2기 정부의 마지막 해로 서방세계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긴축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 그래서 2013년에 중국은 조금만 긴축 완화를 해도 바로 경기가 돌아설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

 

2012년에 7.8%성장에 그쳤던 중국경제는 2013년에는 신정부 출범효과와 함께 다시 8%대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계 기관의 예측치는 7.8%이고 외국계는 8.2%를 예측하고 있다. 중국계 기관의 최저는 7.4% 최고는 8.6%다. 외국계는 최저 8% 최고 8.6%까지 예상하고 있다.

 

 

증시는 이미 이를 반영해 작년 12월 이후 20%상승했고 새해 들어 신규 계좌 개설수도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를 갱신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 농업, 운수교통설비, 부동산업종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종목별로는 상승률 상위 100대 기업의 수익률은 47%에 달했다. “농민의 도시화”에 정권의 승부를 건 시진핑 정부의 주요 정책수혜주가 예외 없이 올랐다. 시장보다도 정책이 가장 중요한 증시변수인 중국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시진핑 시대, 신도시화의 수혜주는 금융과 SOC업종

 

중국은 모든 것이 느린 만만디(慢慢的)지만 돈이 된다 싶으면 번개보다 빠른 나라다.  그 중에서 변화가 있으면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이 돈이다. 이미 시진핑 시대의 변화에 돈 냄새를 맡은 중국증시가 움직였다. 중국증시 상승은 시진핑 정부가 최대 과제인 내수부양과 분배문제의 답을 도시화와 금융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정부는 향후 10년간 미래 성장의 엔진을 도시화를 통한 내수부양에서 찾으면서 10년간 40조위안, 7200조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이는 2012년 GDP의 80%에 달하는 규모다. 2009년 4조위안 투자로 6%대였던 낮은 성장률을 바로 10%대로 올려 놓은 투자의 위력을 이미 알고 있는 증시가 먼저 움직인 것이다.

 

이런 상황은 중국증시의 업종별 상승폭을 보면 더 명확해 진다. 은행업종이 49%, 증권업종이 39% 상승해 증시상승을 이끌었고 이어서 건자재, 운송설비, 부동산업종이 뒤를 이었다. 40조위안의 투자는 금융기관과 부동산업계의 장기호황을 가져오고 건자재와 운송업이 바로 수혜를 보기 때문이다.

 

 

우선 외국인 돈으로 증시를 부양해 봐?

 

분배개혁을 위해서는 국부의 70%를 장악한 국유기업의 민영화가 필수인데 이를 위해서는 증시 발전이 전제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후진타오 시대에 1/3토막이 나버린 증시는 당장 부양이 급하다. 중국증시와 증권주의 주가 속등은 증시정책의 변화 때문이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B주는 홍콩H주로 전환해주고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본토 투자 한도를 현재의 1.5%에서 15%선까지 올리겠다는 것이 증권감독원의 신 정책이다. 외국인의 돈으로 먼저 증시를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다. 현재 한화로 60조원 수준의 외국인 투자가 600조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지만 돈은 반대로 성장률이 낮은 데서 높은 데로 흐른다. 국가부채가 GDP의 100%를 넘어서면 성장률은 1% 를 넘기 어려운 것이 금융위기를 겪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 유럽, 일본의 구조적인 저성장시대 진입으로 세계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고성장을 하는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경제는 초고성장을 했지만 주가는 5년간 하락한 중국증시가 서방의 프로 투자가들에게는 지금 가장 좋은 투자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영악한 중국정부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자포자기 상태인 중국투자가들을 대신해 중국증시를 되살릴 불쏘시개로 외국인투자가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증시개방 경험으로 보면 외국인비중이 10%가 넘어서면 소위 외국인 선호 대형주의 주가상승인 “블루칩혁명”이 일어난다. 블루칩의 상승은 1/3토막난 중국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최고의 보약이 될 수 있다.

 

 

 

수급조절과 배당조절 들어간 중국증시

 

중국이 경제성장률은 최고였지만 주가는 최악이었던 이유는 물량압박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금융에 어두운 공대출신의 리더들이 무식하게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수급은 아랑곳 않고 증자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2012년에 중국은 기업공개를 자제하고 시장의 공급물량을 줄였다.

 

또한 국유기업들의 행태도 증시를 망가뜨린 중요한 요인이었다. 국유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조달만 하고 배당은 안 하는 바람에 중국증시는 “국유기업의 현금자동지급기(ATM)”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이번에 중국 금융당국은 상장사에게 이익의 30%이상을 배당하도록 하고 50%이상 배당을 하면 증자에 우대조치를 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부실기업의 퇴출을 강화해 썩은 사과 때문에 증시를 개인들의 저가 잡주의 투기장으로 만드는 것도 막을 계획이다.

 

 

 

중국정부가 증시육성을 할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

 

지금 중국의 GDP규모는 미국의 절반수준이지만 GDP대비 M2비율이 188%나 될 정도로 풀어놓은 돈이 미국보다 더 많다. 금융산업의 발전이 늦어 화폐유통속도가 낮아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잠재적인 인플레 압력은 무지하게 크다. 후진타오 정부시절에 중국의 유동성은 부동산과 농산품으로 몰려가 가격 폭등을 가져오는 바람에 중국정부는 큰 홍역을 치렀다.

 

 

시진핑시대 중국정부가 내부 유동성의 물꼬를 어디로 틀어 줄 것인가가 중요한데 후진타오 시대에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려 홍역을 치룬 경험이 있는 중국 정부는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가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는다.

 

그러면 주식 아니면 채권이다. 중국의 채권시장은 아직 보잘 것 없다. 부동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몰아가는 정책을 쓰고 증시가 올라가면 국유기업 민영화를 실시하면 부동자금도 잡고 국부(國富)의 민부(民富)로 전환할 수 있어 증시를 통해 소득분배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지금 중국증시에는 주단위로 10만개씩의 신규구좌가 개설되고 있고 거래량회전율도 상반기대비 두 배나 늘었다. 증시가 생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증시의 상승은 1억3천만계좌를 가진 주식투자자들의 부를 한방에 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한 소비부양효과는 무엇보다 커질 수 있다.

 

한달 뒤인 3월초에 중국에서는 연중 최대의 정치행사인 전인대와 정협, 양대 회의가 개최된다. 이 회의에서 향후 5년을 책임질 행정부의 주요책임자가 결정되고 향후 1년간의 경제정책의 방향이 확정된다.

 

이 양 회의를 전후해 중국은 도시화에 필요한 전제조건인 호적제도와 토지제도 개선방안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도시화와 소비문제가 다시 큰 이슈로 등장할 수 밖에 없다. 당분간 중국증시에는 이래저래 호재가 많다.

 

 

 

중국증시 과열인가? 미열인가?

 

중국의 증시는 정부정책이 가장 중요한 “정책시장”이고 “총리와 증권감독원장의 입“이 가장 중요하다. 리커창 총리의 “신도시화”와 구어슈칭 증감원장의 “증시육성” 의지의 발언이 중국증시에 불을 붙었고 이번 중국증시의 상승은 정확히 정부가 주도한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정부 정책의 변화는 무엇보다 강한 재료다. 도시화와 금융개혁은 시진핑 정부 10년간 지속될 큰 테마로 한번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다. 이번 중국증시의 상승은 5년 하락한 후 첫 번째 상승이고 재료와 수급 그리고 정책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진 5년에 한번 오는 기회다.

 

지금 시장에선 중국 증시가 최근 20%대의 주가상승으로 단기 과열의 우려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66% 폭락했던 증시가 13% 반등해 하락폭을 좀 줄인 수준일 뿐이다. 지금 중국증시는 거래대금회전율은 겨우 13%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아직 과열조짐은 없다. PER수준도 10배 내외여서 고평가 위험도 없다. 또한 핫머니의 유입도 없어 당분간 중국금융당국이 금융통화정책의 기조를 바꿀 가능성도 없다. 하반기에 물가상승으로 부동자금이 대거 몰려 나오기 전까지 증시부양의 정책기조는 지속되고 증시의 반등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2009년 이후 주요국의 주가상승률을 보면 중국증시의 과열여부를 알 수 있다. 인도주가가 140% 올랐고 일본주가도 60% 상승했지만 중국주가는 이번 반등으로 겨우 15% 상승했다. 이번 중국증시의 상승은 5년간 하락한 후 첫 번째 반등이다. 경기회복과 신정부 출범이 맞물려있어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크지 않다. 중국 도시화 관련된 한국의 수혜주에 관심 갖는 것도 좋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도시화 관련 금융과 SOC관련 블루칩에 직접투자를 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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