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운명과 죽음
2011.5.3 호호당의 김태규님
참 이상도 했다, 그의 운명으로 볼 때 금년이 운세의 바닥이건만 그가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혀 들려오지 않아서 그랬다.
지금쯤이면 돈도 바닥이 드러낼 때가 되었고 여기저기 조직이 와해되는 일도 있을 법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서 혹시 내가 잘못 그의 운세를 추산한 것은 아닌가 하고 의아했다.
그런 그가 죽었다고 한다. 순간 얼떨떨했지만, 역시! 당신도 운명을 피해가지는 못하는구려! 싶었다.
오사마 빈 라덴은 1957 년 3월 10일에 태어났다.
丁酉(정유)년 癸卯(계묘)월 辛巳(신사)일 생이다.
이 사람의 운세는 辛卯(신묘)년이 바닥이고 辛酉(신유)년이 기의 정점이며, 형의 정점은 辛未(신미)년이 된다.
바닥운은 그가 태어나기 전인 1951 辛卯(신묘)년이었고 태어난 해가 1957 년이었으니 그의 성장 환경은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그가 부잣집 아들이라 하지만, 그의 부친은 22 명의 부인과 54 명의 자녀를 둔 사람이다.
그의 어머니가 가족들 사이에서 ‘노예’라 불렸다고 하고 오사마는 동복형제도 없었다고 하니 성장 과정이 순탄했겠는가.
오사마가 훗날 미국이라는 세계 제일의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것은 어쩌면 부친과 집안에 대한 반항심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하겠다.
그의 형제들이 모두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공부를 했다는데 그가 유학을 떠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사정을 짐작케 한다.
사람들은 이념이나 신념을 들먹이면서 행동하지만, 그건 훗날 자신의 세계관을 강화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방편일 뿐 결국은 그늘진 성장 환경의 산물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기의 정점은 그의 나이 34 세가 되는 1981 辛酉(신유)년인 바, 어떤 인물이 세인의 눈에 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은 대개 이 무렵이 된다. 그는 당시 이념의 스승으로부터 聖戰(성전), 즉 지하드에 대한 강한 책임을 배우면서 운동에 헌신하게 된다.
이에 1979 년 아프간을 침공한 소련에 대한 抗戰(항전)에 나섰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거액의 유산이 그로 하여금 두각을 나타내게 하는 발판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하드를 주장하는 무리로부터 신망과 명성을 얻은 그는 자신의 私財(사재)를 이용하여 1988 년 알 카에다를 창건했다.
처음에 소련을 상대로 싸우던 그는 미국이 1990 년 걸프전을 통해 이라크를 제압하자 다시 창끝을 그쪽으로 돌렸다. 앞서 그의 운세에 있어 형의 정점이 1991 辛未(신미)년이라 했는데, 그가 미국을 상대로 지하드에 나선 시점과 일치한다.
그는 1991 년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미국과 싸우자고 설득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이끌고 아프리카 수단으로 옮겼으며 그곳에서 알 카에다를 보다 본격적인 ‘성전의 전사’로 양성해내기 시작했다.
그는 아마도 巨人(거인)과 싸우는 일 자체에서 삶의 의미를 느꼈던 것으로 나는 짐작한다. (하긴 사내들은 좀 그런 구석이 있긴 하다.)
그리고 그의 日干(일간)인 辛(신)의 해인 2001 년 辛巳(신사)년에 저 유명한 9.11 테러를 터뜨렸다. 그의 운기가 정점인 1991 년으로부터 20 년이 지난 시점이니 이제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내기 직전의 시점이었다.
미국을 상대로 그런 엄청난 일을 만들었으니 사실 언제 죽어도 죽을 목숨이었던 그다.
그리고 그와 미국 정부 사이에 목숨을 건 추격전이 시작되었고 고비 때마다 그는 용케 빠져나갔지만 결국 10 년 만에 포착되어 사살당하고 말았다.
올해는 그의 운기가 가장 저점인 辛卯(신묘)년이다. 바닥에 도달한 그는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미국 정부가 그의 은신처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작전 수립에 들어간 것이 지난 3월 辛卯(신묘)월이었다 하니 辛卯(신묘)년 辛卯(신묘)월에 이르러 그의 앞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이미 드리워졌던 것이다.
그가 최종적으로 미군의 殺手(살수) 특공요원인 ‘네이비 실’의 기습을 받아 사망한 시점은 아프간 시간으로 辛卯(신묘)년 壬辰(임진)월 丁巳(정사)일 辛丑(신축)시였다.
결국 丁巳(정사)의 뜨거운 火氣(화기), 殺氣(살기)가 그의 기운인 辛金(신금)을 剋(극)해버린 셈이다.
재미난 것은 그가 2001 년의 9.11 테러를 자행한 날은 丁丑(정축)일이었고, 그가 죽은 날은 丁巳(정사)일이니 모두 그에게 있어 殺氣(살기)가 들어온 날이었다는 점이다.
10 년을 채우지 못하고 9.11 테러로부터 114 개월 만에 그는 사살당하고 말았다.
테러 전쟁의 장본인이니 굳이 예우한다면 그는 명예롭게 戰死(전사)했다 하겠고, 미국 입장에선 3 천여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公敵(공적)이니 그를 사살함으로써 정의가 구현되었다는 오마바의 표현이 맞으리라.
3 천여 사람을 죽였으니, 오사마 빈 라덴 자신도 언젠가는 그럴 운명임을 능히 예감하고 각오하고 있었으리라 본다.
알 카에다 사람들은 이제 독이 오를 대로 올랐을 것이니 향후 얼마든지 대형 테러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알 카에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마지막으로 이점에 대해 살피고 마무리를 하겠다.
알 카에다는 어찌 되었든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으로 해체 단계로 돌입했다. 하지만 그냥 무너지진 않을 것이고 최소한 발악은 할 것이라 본다.
실질적으로 알 카에다가 성전을 수행하는 전사들의 조직이 된 것은 1991 辛未(신미)년이니 아마도 24 년이 지난 2015 乙未(을미)년 무렵이면 해체될 것으로 본다. 그 사이에 별별 일이 다 있을 것이다.
오사마 빈 라덴이 남긴 숙제들, 이슬람권에 대한 서구와 미국의 간섭과 지배의 정당성에 관한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테러라는 수단이 대단히 저비용 고효율이어서 약한 자의 입장에서 볼 때 실로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와 반대로 테러라는 수단만큼 끝내 효과를 보기 어려운 항거 수단도 없다는 점이다.
테러는 결국 목적을 정당화함에 있어 외려 沮害(저해)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머리 좋은 청년, 그러나 성장 환경에서 멸시를 받았던 청년은 끝내 큰 사고를 쳤고 그로서 무구한 사람들을 죽이고 끝내 자신도 죽이고 말았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역사는 계속해서 이런 일들을 반복해서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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