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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궐선거 관전 소감

◆자연운명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4. 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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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궐선거 관전 소감   

 2011.4.30  호호당의 김태규님

 

 

 

의미가 있는 이번 보궐선거였다. 설마 하던 분당이 야당을 찍었다. (분당 을이라 하는데 그 동네는 빚내서 집을 산 사람이 많은가? 아직 분당 갑은 괜찮은 건가?)

 

그런가 하면 순한 양 같던 강원도민들이 또 다시 야당을 찍었다. 우리가 이광재 찍었으면 그냥 둘 일이지, 왜 치사하게 法으로 걸고 난리야, 우 씨- 하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 같은 공포에 떠밀려 무리하게 집을 장만하는 바람에 살기가 팍팍해진 중산층의 민심 표출, 우리는 許久(허구)한 날 봉이냐 하던 사람들의 불만 표출이다.

 

나는 이번 선거결과가 우리 사회 중산층의 붕괴 내지는 동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린 사건이었다고 바라본다.

 

여당 국회의원들은 겁을 먹고 불안해 졌다. (원래 여당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기 마련이다.) 당장 선심성 복지 정책을 대폭 울트라 버전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난리를 피워댈 것이다. 나중에 어떻게 되든 나부터 살고볼 일이 아니겠는가! (스스로를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라 여기는 까닭이다.)

 

기회를 엿보던 이른바 소장 의원들은 이를 기화로 주도권을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改革(개혁)인지 改惡(개악)인지 떠들면서 길길이 날뛸 것이고, 대선 주자들은 무게 있는 척, 강직한 척, 뼈있는 척 멘트를 날리면서 ‘내가 바로 그 민심이 아니겠니?’ 하며 예의 계산된 얍삽(?) 행동을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기회에 박근혜의 역할론을 들먹이면서 마치 양보라도 하는 척 아니면 그녀를 끌어내어 흠집을 만들려는 세력들도 있을 것이다, 반창고는 내 마련해줄게 하면서. 하지만 박근혜가 어디 미쳤냐? 그런 빤한 수작에 휘말려들게! 시기가 올 때까지 여전히 입을 무겁게 닫고 다닐 것이다.

 

대통령은 그러면 어떨까?

 

사실 대통령은 그간 열심히 뛰었다. 밉게 보는 세력들이나 그렇지 참 부지런히 애를 썼음은 사실 아닌가! 그간 동반성장 등등 민심을 달래보려는 시도를  등한히 한 것도 아닌데 결과가 이러니 섭할 것이다.

 

하지만 역대 우리 대통령치고 정권 말기에 가서 속으로 서운해 하지 않았던 대통령 없다는 사실, 예외가 없으니 굳이 따지자면 대통령 한 죄지 뭐!

 

그렇게 굽실대고 빌빌대던 청와대 막료 들 중에도 이제 눈치 까고 도망치려는 자들이 수다하게 눈에 밟힐 것이니 괘씸하겠지만 그 또한 역대 대통령들이 밟았던 전철이다. 어디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니 그 또한 할 말 없다.

 

정권 말기 대통령에게 가장 혹독한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소문 다 났던데 뭘. 그러니 대통령님 마음 내려 놓으삼!

 

그러면 야당은 어떨까?

 

가장 피를 본 이는 유시민 씨가 아닐까? 잘 있던 대구를 떠나 공연히 경기도 지사 선거에 뛰어들어 반창고 붙이고 그 사이로 선혈도 새더니, 다시 이번 선거로 상처가 도지게 생겼다.

 

속으로 內傷(내상)을 입는 이는 정동영 씨일 것 같다. 손학규 씨가 부활했으니 차기 대선주자에서 한 걸음 다시 멀어지는 느낌, 주변 친구는 위로주 내느라 술 값 좀 써야 하리라.

 

정권 초기 위세 등등한 정권에 대항하여 4 대강 오염과 MB 독재, 두 마디 별 근거도 없는 말로서 그저 뚝심 하나로 버텨내던 정세균 전 대표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아도 되니 슬쩍 미소를 지을 것이다.

 

물론 망외의 대박을 본 손학규 대표는 ‘불쏘시개’ 브랜드를 이제 떨쳐버려도 될 명분이 섰다. ‘자, 애들아 이제 봤지, 그러니 오빠 밑으로 모이삼’ 하고 호령할 참이다. (반면 저번에 박근혜 배신 때리고 MB 에게 붙었던 강재섭 씨는 이제 영영 아웃이다. 푹 쉬세요.)

 

그리고 주변 야당. 특히 이회창 씨는 이번 선거로서 입을 헤죽거리게 생겼다. ‘봐, MB 저 친구 안 되는 꼴 보려고 이날 이때까지 버틴 보람이 있네, 슬슬 전화 걸어서 옛 똘마니들 규합해볼까?’ 하는 궁리에 분주할 참이다.

 

(그런데, 저번 대선에서 야당 표 제법 깎아먹은 문국현 씨는 요즘 뭐 하며 지내시나?)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걱정이 좀 되긴 한다. 내년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 텅 빈 비행장 사업추진은 물론이고 ‘크라잉 세종시’ 등등 다양한 억지춘향격 사업공약 역대 최고로 무진장 쏟아지게 생겼으니 그렇다.

 

지금의 20 대와 앞으로 유권자가 될 10 대 너희들 앞으로 생돈 틀어막느라 허리 휘게 생겼으니 기성세대로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구나, 이 모두 세상이 너희들을 강인하게 키우려는 치밀한 배려가 아니겠니!

 

무상급식?, 거 공짜 아니란다. 훗날 이자까지 다 쳐서 갚아야 하는 비싼 밥이란 거 다 알고 있지? 그러니 남기지 말고 다 먹으삼.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신문에 지하철 노조가 민노총 탈퇴 찬반 투표를 통과하고 이제 탈퇴한다고 한다. 87 丁卯(정묘)년에 생긴 지하철 노조는 민노총의 본체라 할 수 있건만, 올해 辛卯(신묘)년에 탈퇴했으니 딱 24 년만이다.

 

음양오행의 數理(수리)로 분석해보면 민노총의 大義(대의)는 헛된 것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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