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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운명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1.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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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공 대한민국의 일대 상징

2011.1.20 호호당의 김태규님

 

 

어제 장중에 삼성전자 주가가 100 만원을 잠시 넘었었다. 우리 증시는 물론 수 십 년간 줄기차게 위로 향해 밀어온 한국 경제의 凱歌(개가)를 알리는 祝砲(축포)였다.

 

그래서 오늘은 삼성전자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소니, 마츠시타, 샤프, 도시바, 히타치, 이들은 일본의 5 개 家電(가전) 회사들이다. 한 때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전자 기업들이다. 그런데 오늘에 이르러 이 다섯 개 회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 삼성전자가 더 크다니 隔世之感(격세지감)이다.

 

소니가 어떤 회사였는가? 소니는 승승장구하던 일본의 상징이었고, 소니에서 무슨 말이 나오면 모두가 귀를 쫑긋하던 회사였다. 한마디로 줄이면 잘 나갈 시절에 비하면 거의 몰락하다 시피한 일본의 압축적 단면이다. 그런가 하면 그 쟁쟁하던 인텔도 슬슬 斜陽(사양)의 기운, 해 저무는 기색이 엿보이면서 오늘날의 세계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애플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적어서 시장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한 방에 훅-하고 갈 수도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으니 삼성전자가 더더욱 돋보인다.

 

소니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기려던 것이 결국 內傷(내상)을 크게 입고 원기를 잃어버린 패착이 되고 말았다. IT 시장은 어디까지나 미국이 주도하는 시장인 까닭에 소프트웨어만큼은 다른 외국기업이 넘볼 수 없는 분야인 것을 모르고, 철없는 경영학자들의 말에 넘어간 것이 또 겉멋에 취한 것이 원인이었다.

 

삼성전자 역시 그런 유혹과 시련이 많았다. 국내의 언론이나 경영학자들은 그런 유행사조에 취해 삼성이 소니처럼 소프트웨어로 가야한다, 또 인텔처럼 반도체가 아니라 프로세서로 가야한다면서 이런저런 나름의 주문을 쉴 사이 없이 쏟아내었다.

 

한편 황제경영이니 삼성공화국이니 하면서 좌파들의 공격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때론 흔들리면서도 끝내 중심을 잃지 않고 일관되게 실천 가능한 목표만을 세우고 거기에 전력을 집중했기에 지금의 글로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

 

IT 시장은 미국이 소프트웨어를 주도하고 그에 따른 하드웨어는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공급받는다는 구조로 그 틀이 지워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점을 결코 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삼성전자는 1968 戊申(무신)년에 戊土(무토) 일간의 故(고) 이병철 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냉장고나 선풍기 등의 이른바 ‘백색가전’을 만들던 삼성전자였다. 그러던 것이 1982 년 갑자기 첨단의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건희 현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병철 회장이 결심한 것이었지만 쉽게 수익이 나기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여서 이병철 회장은 1987 년 작고할 때까지 두고두고 불안해하고 걱정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삼성전자는 1982 년 반도체 사업으로 새롭게 시작한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2 년은 壬戌(임술)년이고 이건희 회장의 日干(일간)이 또한 壬水(임수)이니 정확하다 하겠다.

 

그 해는 이건희 회장의 운세로 볼 때 바닥에서 10 년이 지난 무렵이었다. 이는 양력 4월 초에 농부가 부지런히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할 무렵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 이건희 회장은 일생 농사의 시작을 반도체로 정했던 것이다.

 

반도체 농사는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꽃을 피웠지만 잠시 자만에 빠진 이건희 회장은 다시 10 년 뒤 불쑥 자동차 사업에 손을 대게 된다. 농부가 하던 농사 열심히 하지 않고 갑자기 취미생활로 뛰어든 것이다. 外道(외도)였고 결국 비싼 代價(대가)를 지불했다.

 

천만다행인 것은 이건희 회장이 그나마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떼고 나온 것이 1997 년 외환위기 이전이었다는 점이다. 만일 계속 고집을 부렸더라면 오늘날의 삼성전자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니 이를 두고 運(운)이라 하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1996 丙子(병자)년 財運(재운)에 증시를 통해 삼성전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을 마련했고 그를 밑천으로 ‘올인’한 결과 2002 壬午(임오)년에 드디어 글로벌 삼성전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는 이건희 회장 운세의 바닥점에서 30 년이 되는 지점 즉 氣(기)의 絶頂(절정)인 자리였으니 이는 마치 양력 8월 초의 벌판에 벼가 다 자라 무성한 것과 같은 형국이라 하겠다.

 

그리고 2006 丙戌(병술)년 財運(재운)에 이르러 이건희 회장은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2006 년 삼성전자의 주가가 743,000 원을 기록하니 나는 이 지점을 사실상 주가의 최고점으로 잡고 있다.

 

어제 장중에 기록적으로 1백만을 기록한 것은 커다란 凱歌(개가)였고 앞으로 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일 증시의 ‘큰 손’이라면 즐기면서 그간 매집한 주식을 조금씩 매도하는 게임을 즐길 형국인 것이지 이제 새롭게 장기 매수에 나설 시점은 아닌 것이다. 주식을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고 했으니 지금의 주가 상태는 어깨를 넘어 목이나 이마 부분이라 보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壬辰(임진)년이고 이건희 회장이 성공한 사업가로서 일생을 통해 가장 그 위용이 혁혁한 시점이 된다. 이는 마치 늦가을이 되어 이제 수확하기에 바쁜 농부의 모습, 늦가을 햇살에 쉼 없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풍성한 수확을 걷어들이는 모습이라 하겠다.

 

영원한 强者(강자) 없고 세상에 절대강자 없는 법, 삼성전자도 이건희 회장도 이윽고 때가 되면 어느새 새로운 도전자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될 것이다. 일본이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일어서면 일본 가전 5 개사 중에서 또 다시 삼성전자를 밀치고 정상의 자리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하이얼’과 같은 가전회사가 물량을 앞세워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늘 정상을 차지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2016 년의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은 급선무라 하겠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초로 창립된 1968 년으로부터 48 년, 또 이건희 회장의 재운이 본격적으로 정점에서 아래로 시들기 시작하는 해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제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삼성 로고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전 세계 만방에 알려졌고 또 알려지고 있으니 그렇다.

 

영국 축구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가 경기를 할 때마다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삼성 로고를 보고 눈에 익히고 있다. 한 때 재정 위기로 문패를 내릴 뻔 했던 러시아의 볼쇼이 발레단 역시 삼성 로고와 함께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을 각인시키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와 삼성 그룹에 대해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흠을 잡기에 앞서 1960 년대 빈곤의 나락을 헤매던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세계 속에 우뚝 섰다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삼성전자이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것이다.

 

오래 가는 기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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