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정책에 대한 신뢰
(서프라이즈 / 사로 / 2010-10-22)
진보 개혁은 상식을 글로 쓰고 보수 부패는 관행을 글로 써야 합니다. 글로 써야 비로소 소통과 비교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아니라 정책을 언급해야 합니다. 자리를 탐내지 말고 권력을 탐내지 말고 권위를 탐내지 말고 감정 어린 비난을 겁내지 말고 정책을 남겨야 합니다. 신뢰를 탐해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뢰를 탐해야 합니다.
정책연합 후 정책위반에 대해 단호한 제재를 하면 됩니다. 불신이 있으니 정책연합 해도 당연히 어길 거로 생각하고 내가 아니면 아니 된다는 인치주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불신에서 비롯되고 불신이 법치를 망치며 인치를 낳습니다. 국민신뢰가 아니라 장기전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뢰를 얻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국민적 인기가 아닙니다. 오해는 결국 부딪히면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투와 오해를 두려워하지 말고 몸으로 실천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신뢰를 추구해야 합니다. 내가 아니라 내 후배, 미래 세대의 누군가가 결실을 보면 됩니다.
간디는 목숨을 희생하며 60년을 기다려 조국의 재기를 기다렸습니다.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자신의 주관을 의심하고 객관적 사실과 비교검증해야 합니다. 객관을 무시하려는 주관과 싸워야 합니다. 자기 기분과 싸워야 합니다. 자신의 주관이 흔들리고 잘못 판단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세상에 학교 선생님처럼 매를 들고 여러분을 쫓아다니며 틀렸다거나 빵점이라거나 엑스트라 하는 이는 없습니다. 일본식 주입교육 탓인지, 일제의 매를 다스리는 문화왜곡 탓인지 모르지만 틀렸다는 지적을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 생각합니다. 틀릴 수도 있고 고치면 되는 것일 뿐입니다. 나도 남도 그렇습니다.
정체를 알지도 못하고 있지도 않은 유령의 채점자를 두려워하며 현실의 생각이 조금 다른 사람을 적으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승패로 보고 약육강식 힘의 싸움이라거나 세력의 싸움뿐이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그렇다고 모든 이의 주관이나 객관은 다 틀렸고 이 세상에 진실은 없으니 무조건 역사 속 할아버지 이념에 따르거나 자기 기분 나는 대로 자기 경험의 한계에서 허무주의로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비교검증한 잠정적 진실이라고 해도 이 세상엔 너무나 많습니다. 끝까지 검증해야 하지만 모든 것을 불신해선 안 됩니다.
경험 혹은 자기 주관이 무조건 옳다거나 합리 혹은 객관이 무조건 옳다거나 하며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둘 다 비교검증하면 됩니다. 다만, 끝까지 검증해야 합니다. 인기나 대세론, 그 사람 아니면 안 된다는 인치에 빠지는 등 주장자의 인품, 권위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의심하고 검증되면 초등학생이라도 믿어야 합니다. 실수할 수 있고, 틀릴 수도 있지만 그의 말에 근거가 있고, 비교검증이 가능하고, 검증이 되면 믿어야 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그 말을. 신뢰는 권위가 아니라 계속되는 의심과 검증에서 쌓여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검증이 끝난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여러분과 식사를 같이하고 웃고 즐기고 인품도 훌륭해 보이는 사람도 그 말을 100% 신뢰해선 안 됩니다. 자기 경험뿐만이 아니라 모든 객관적 사실을 가지고 그 말의 근거를 따지고 물어야 합니다.
정책을 검증한다는 것은 이것입니다. 그 사람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 말이나 정책이 훌륭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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