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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달러인덱스, 지체하는 원달러 환율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10. 2.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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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달러인덱스, 지체하는 원달러 환율

 

 

그리스문제 때문에 갑자기 전세계 금융시장이 뒤집어진 듯이 보입니다.

 

이 시점에 던져봐야 할 질문은,

그리스 문제가 결국 터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과연 몰랐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그리스가 갑자기 문제가 된 것이 그리스 노동자들의 파업이라는 돌발사태 때문일까요?

그리스 노동자들이 파업만 안했으면 전세계 금융시장이 아무 문제 없을 것이었는데,

이들의 파업 때문에 갑자기 전세계 금융시장이 벌집을 쑤신 듯이 뒤집어진 것일까요?

 

왜 그리스 문제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것인지 그 근본원인을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시간문제와 희망, 으로 시작되는 일련의 글을 통하여 부질없는 희망이라도 부여잡으려는 인간의 본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 상태 그대로 시간이 흘러가기만 하면 정해진 결과가 나오게 될 수밖에 없는 시간문제인 상황들에 대한 글을 써왔습니다.

 

이제 시간이 되었고 어차피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결과들이 하나 하나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먼저 터져나왔을 뿐, 어찌어찌 하여 그리스의 순서가 뒤로 밀렸다면 다른 어느 후보라도 터져나왔을 것입니다.

 

유럽으로 보면,

이번에 일거에 돼지떼들(PIIGS)로 전락해버린 남부유럽 어느 나라든, 동유럽 어느 나라든, 북유럽 발트 3국이든, 아니면 아예 서유럽의 중심인 영국이든 어디서나 터져나올 수 있었고, 중남미 어느 나라일 수도 있었고, 아니면 아예 아시아의 버블이 먼저 터질 수도 있었습니다. 아시아 버블의 중심은 중국과 대한민국입니다.

 

왜 이들이 문제가 되고 결국은 모두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시간문제들일 뿐인지 그 근본원인과 구조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본성이 언제나 애써 부여잡으려고 하는 희망, 이번에는 정말 부질없는 희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빨리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달러 인덱스 일간차트입니다.

 

 

 

 

 

아래 주간차트까지 같이 보시면 추세를 더욱 선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달러 인덱스는 09 11월 말경에 기록한 74.23 을 에코버블의 반환점으로 하여 추세를 완전히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나타나는 조정은 일시적인 조정일 뿐 상승추세를 계속 이어나가게 될 것으로 봅니다. 제가 이렇게 보는 이유는 이제 시장에서 들려오는 인간들의 언어가 바벨탑 붕괴 직전처럼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09년 11월 27 썼던 윗글,

 

시간문제와 희망

 

을 통하여 당시 시장에서 들려오던 인간들의 목소리가 어떤 것이었는지 아래와 같이 전해드렸습니다.

 

09 11 27 당시까지가 시장에서 인간들이 일치단결된 목소리로 달러 약세를 부르짖었던 마지막 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찬찬히 읽어보시고 당시와 지금 현재 시점에서 시장에서 들려오는 인간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그 느낌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경제라는 것은, 시장이라는 것은 인간의 심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와 지금의 차이점이 어떤 것인지 차분하게 느껴보는 것, 그 차이점에 대한, 어떤 느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파란색은 참고하시도록 지금 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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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FRB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는 이유로 달러인덱스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달러화의 추락’ 미국도 손놨다 파이낸셜뉴스 2009.11.27 오전 05:16

연말까지 ‘弱달 탈출’ 힘들듯 파이낸셜뉴스 2009.11.27 오전 05:47

 

사실 이 명분은 지난 11 4 FOMC 이래 세계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인덱스의 하락을 이끌어온 주요 동력이었습니다.

 

가만히 스스로에게 한 번 되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경제위기 상황이 아직도 심각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에 호재인가요?

 

분명 이치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지금 사회제도들이 합심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여기까지 흘러온 것 뿐입니다. 이제 곧 바로잡힐 것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두번째 기사 말미에 다음과 같은, 매우 적절한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부쩍 이런 지적들이 늘었습니다. 상황이 갈 데까지 갔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 같은 달러의 날개 없는 추락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BS
의 모히 우딘 외환시장 전략 담당 전무는 “투자자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캐리 트레이드에 악영향을 미치는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지 않는 반면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의 보유외환 다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외환시장 흐름이 한 쪽으로만 쏠리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 같은 전망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나면 급속한 시장 흐름 역전이 나타나면서 시장이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HSBC
의 외환시장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블룸도 달러 매도세 지속은 합리적인 배경을 갖고 있고, 특히 막대한 달러를 보유한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의 경우 보유외환 다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도 FRB가 갑작스런 통화정책 변경을 시사하기라도 하는 날엔 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캐리 트레이드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망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는 현재의 양상 자체가, 그동안 해온 말들이 거짓말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렇다고 제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미국이 끝내 기준금리를 안 올리게 될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기준금리를 안 올리더라도 여러 가지 시간문제인 상황들 때문에 달러인덱스는 폭등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몇 편의 글을 통해 이 시간문제인 상황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사회제도가 결과가 뻔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는 시기이니 부디 이 거짓말에 속아서 큰 오판을 저지르는 실수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다, 를 호재라고 하면서 주식이 오르고 달러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는 호재가 있을까요?

현재 기준금리는 0~0.25%이니 더 낮출 수는 없습니다.

당분간 올리지 않겠다는 논리를 호재라고 이제 써먹어버렸습니다.

 

이제 더 만들어낼 수 있는 호재가 있을까요?

모든 호재가 다 나왔으면 그 다음 결과는 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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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11월 이전까지 시장에서 들려오던 인간들의 언어가 얼마나 이구동성으로 달러 약세를 주장했었는지, 관심있게 지켜본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그 당시의 언어와 지금 시장에서 들려오는 언어들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 차이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제 더 이상 09 11월말까지와 같이 인간들의 언어를( = 인간들의 탐욕을) 일치단결되도록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09 11월말이 달러 인덱스가 에코버블을 끝내고 돌아서는 큰 추세의 반환점이라고 제가 판단하는 것은, 위와 같은 시장 심리의 변화를 가장 크게 고려한 것입니다.

 

 

저는 지난 글,

 

기저효과의 후폭풍

 

을 통하여 아주 커다란 반환점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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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점의 지름이 좀 큽니다. 그리고 그림으로는 표현을 못했는데, 반환점의 표면은 큰 톱니바퀴처럼 오르락 내리락 굴곡이 있습니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선수들은 표면의 굴곡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현재 추세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인지 내려가고 있는 중인지 잘 느끼지 못합니다.

위 그림에서 자신이 B, C, D 중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돌고 있는 동안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저는 예전 글에서부터 에코버블이 저점 대비 50%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미리 말씀드려왔습니다. 그때는 A지점에 있을 때였습니다. 지금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입니다. B, C, D 중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더 이상 A의 위치가 아닌 것입니다. 조만간 F위치로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

 

단기적으로는 위 그림의 B, C, D 중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눈먼 돈들이 최대한 들어오도록 움직여나가겠지요. 박스권을 그려나갈 수도 있고 완만하게 승하면서 전고점을 한번쯤은 뚫어줌으로써 눈먼 돈들이 환호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박스권을 그려나가다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차피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조만간 F위치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봅니다. 에코버블은 이제 끝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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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커다란 반환점은 한창 돌고 있는 동안에는 자신이 어느 지점 쯤 위치해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다 돌고 나서야 아 그때가 ‘C’ 지점이었구나, 하고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 달러인덱스는 ‘C’지점이 어느 시점이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시장의 움직임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외환시장이 가장 빨리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 가장 중요한 법이지요.

 

달러 인덱스가 돌아서고 나서도 미국의 주식시장이나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제가 윗 글에도 썼듯이,

 

박스권을 그려나가다가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전고점을 한번쯤 뚫어줌으로써 눈먼 돈들이 환호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차피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이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코버블이 이제 끝났다는 사실을 달러인덱스가 가장 먼저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다른 시장들도 뒤이어 보다 확실한 모습들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지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09 11월말 이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지난 글,

 

국제수지, 선물환 매도 동향과 환율 (내용 보완)

 

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원달러 환율은 세계 어느 나라의 돈보다 먼저 선제적으로 폭등할 수 있는 수급조건을 갖춘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격언 중에 재료보다 수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주식시장만이 아니라 모든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수급이 엉망진창으로 꼬여있는 상황입니다. 수급이 이렇게 꼬여있는 상황에서 재료(펀더멘털)가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펀더멘털이 좋다, 는 말에 동의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지금 수출에 의존하던 동아시아 경제모델은 발 밑의 얼음이 심각하게 녹아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처럼 선제적으로 폭등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이, 표준이 되는 달러 인덱스보다도 지체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금년초까지도 일치단결된 언어로 달러 약세’, ‘원화 강세를 부르짖던 국내의 경제연구소들과 이를 그대로 받아 적기만 한 국내 언론 때문입니다.

 

이구동성으로 ‘1000’, ‘1100을 얘기하니 수출업체들은 리딩전략을 쓰고, 수입업체들은 래깅전략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경제연구소들의 예측이 과연 타당한 것이었는지는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하여 따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08년에 키코 사태라는 것을 겪었습니다. 알토란 같은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들이 키코라는 악마의 도구에 걸려들어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치단결하여 달러 약세’, ‘원화 강세를 부르짖었던 국내의 경제연구소들과 언론의 책임이 없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번의 실수는 실수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초까지 국내의 경제연구소들과 언론은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진력하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제 머지않아 원달러 환율의 폭등으로 파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책임지는 분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 인덱스보다 지체현상을 보인 두번째 이유는 국내외 환투기세력들의 농간입니다.

 

위 비교차트를 보시면, 금년 초의 원달러 환율 급락은 달러 인덱스가 상승 추세 중에 보였던 일시 조정기를 이용하여, 환투기 세력이 원달러 환율을 무리하게 끌어내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그대로 무너져 내려버린 우리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우리 시장이 얼마나 천수답인가, 얼마나 국내외 환투기 세력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환투기 세력들의 농간으로 이렇게 쉽게 무너져 내린 것은, 국내 경제연구소들과 언론들의 일치단결된 목소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원달러 환율의 지체현상이 우려스러운 이유는, 그 때문에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상황이, 용수철이 극단적으로 억눌려 있는 상태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쏠림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경제위기 기간을 통하여 내내 나타나고 있는 현상 내지 교훈은, 한쪽 방향으로 쏠려있는 것은 언젠가는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 되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극단적으로 쏠리게 되면 그 반작용으로 극단적인 되돌림이 나타나게 됩니다.

 

달러 인덱스보다 더 튀어오르게 되어 있는 환율이 극도로 억눌려있는 모양새입니다.

극단적인 되돌림이 나타났을 때 입어야 할 피해가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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