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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6500 달성 충분…반도체·조방원·내수주 주목" [오천피 시대 투자전략]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2.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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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6500 달성 충분…반도체·조방원·내수주 주목" [오천피 시대 투자전략]

고정삼2026. 2. 14. 09:43
 
 
① 정상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CIO 인터뷰
"국내 증시, 대세 상승장 진입"
"단기 급등 따른 조정은 불가피"
"美 통화정책·관세 경계 요인"
바야흐로 ‘오천피(코스피지수 5000)’ 시대입니다. 코스피는 병오년 한 달여 만에 30% 넘게 뛰어 5500선을 돌파했습니다. 기나긴 설 연휴를 앞두고 한경닷컴은 증권가 족집게 전문가들에게 5편에 걸쳐 가파르게 오른 K증시의 현재 상황 진단과 향후 대응전략을 물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정상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한경DB

"코스피지수는 올해 6500 달성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국내 증시는 기업의 실적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편에 힘입어 이미 대세 상승장에 진입했습니다."
 

정상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상무)는 14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에서 조선·방위산업·원전 등 다른 업종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순환매만으로도 65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560조원으로 작년보다 7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AI) 붐이 이끈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둘러싼 내러티브가 깨지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 6500선은 합리적인 기대치"라고 봤다.

 

이어 "통상 대세 상승장에서도 20~30%가량 조정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코스피지수가 최대 40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후부터는 더욱 단단하게 상승하게 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를 비롯해 조선·방위산업·원전과 내수주를 제시했다. 정 상무는 "반도체가 계속 주도하고 조선, 방산, 원전에 순환매가 돌 수 있다"며 "특히 증시 상승에 따른 개인의 차익분이 소비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수주가 올해 크게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상무와의 일문일답.

 

▷ 현재 코스피지수 레벨이 부담스러운 수준인가.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부담스러운 레벨로 보진 않는다. 단기간에 지수가 두 배 뛰었는데, 과거에도 없던 모습이다. 조정받으면서 쉬어가는 시점이 올 수 있다. 최근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심한 건 이런 조정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은.

 

과거 대세 상승장에서 지수가 저점 대비 4배가량 올랐다. 이를 가정하면 2500포인트 부근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결국 1만포인트까지 도달하는 게 합리적인 기대치라고 본다. 기업의 이익 증가 폭이 굉장히 가파르고,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 후퇴가 보이지 않는다.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 방산, 원전 등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텐데, 이것만으로도 코스피지수가 올해 65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코스피 영업이익이 작년 330조원에서 올해 560조원으로 70%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추정치)가 형성돼 있는데, 반도체 '슈퍼 사이클' 내러티브가 깨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익 편중 우려도 있다.

 

올해 코스피 예상 영업이익 560조원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5%가량 차지한다. 나머지 절반은 다른 업종에서 창출되는 셈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스토리가 그대로 유지되면 오히려 투자심리를 받쳐주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과거 반도체 업종이 경기 민감 산업으로 분류돼 저평가됐으나,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전환된 만큼, 이 정도의 이익 비중은 문제없다.

 

▷ 업종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그런 상황에서 조선, 방산, 원전에 순환매가 돌 수 있다. 특히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등한 만큼, 투자자의 소비 여력도 개선됐다고 봐야 한다. 최근 백화점에서 남성복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뉴스가 있다. 남성복은 가장 마지막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품목인 만큼, 소비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국 내수산업 자체가 수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세계적 열풍이 일고 있는 K팝 등 한류에 힘입어 국내 상품이 해외에서 잘 팔리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 설 연휴 이후 경계 요인은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 지명자가 어떤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워시 지명자의 생각은 양적긴축(QT)을 하면서 금리를 내리자는 것인데, 자산 인플레이션의 본질은 유동성에 있다. 이를 축소하려고 하면 자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관련 연방법원의 판결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도 호재가 될 수 없다. 위헌 판결이 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법 조항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하려고 할 것이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는 셈이다. 합법으로 판결이 나와도 시장의 기대와 달랐던 데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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