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영업이익 2조3427억원, 순이익 2조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2.5%, 79.9% 증가한 수치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까지 5곳이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에는 한국투자증권만 1조원을 넘겼지만, 1년 만에 ‘1조 클럽’이 대폭 확대됐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 1조4882억원, 순이익 1조1150억원을 기록해 각각 35.5%, 33.5%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조4025억원, 순이익 1조315억원으로 57.7%, 50.2% 증가했다. 삼성증권 역시 영업이익 1조3768억원, 순이익 1조84억원으로 각각 14.2%, 12.2% 늘었다. 키움·NH·삼성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내외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결정적이었다. 코스피는 2024년 말 2399.49에서 2025년 말 4214.17로 올라 75.6% 상승했고, 코스닥도 678.19에서 925.47로 36.5% 올랐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000억원으로 전년 10조7000억원 대비 57.1%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기업금융(IB)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주가 상승으로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여건이 개선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다. 한국투자증권의 IB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4.9% 증가했고, 큐리오시스 IPO와 LS전선 유상증자를 주관한 키움증권은 3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거래대금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기존 33조8000억원에서 45조6000억원으로 34.8% 상향 조정했다. 그는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개인투자자 증가로 신용공여 이자 수익까지 확대돼 실질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추가 수수료 수익 효과를 삼성증권 3773억원, 미래에셋증권 4180억원, NH투자증권 3909억원, 한국투자증권 2637억원, 키움증권 3198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026년 이익 증가 모멘텀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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