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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독립전쟁 (완결)

◆자연운명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1. 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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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요소, 바로 사람 그 자체 

 

 

모든 합리적인 분석과 기대를 무너뜨린 것은 역시 인간이란 요소였다. 2월 24일 새벽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로 수도 키이우와 여타 전략 목표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젤렌스키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상황 센터로 달려갔다. 그리고 대피용 비행기 편을 보내겠다는 미국의 제안 또한 거절했다.

 

침공 일시가 2월 24일 키이우 현지 시각 오전 5시였으니 壬寅(임인)년 壬寅(임인)월 戊申(무신)일 甲寅(갑인)시였다.

 

전쟁발발 시점을 가지고 추산을 해보니 

 

당시 나 호호당은 연월일시의 干支(간지)를 파악해서 나름의 推算(추산)을 해보았다.

 

첫째 판단, 1991년에 소련이 무너진 이래 30년만이니 이건 러시아의 롤백(Roll-back)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0년은 60년의 절반이니 소련 제국의 부활을 위한 시도란 점에서 그렇다.

 

둘째 판단, 푸틴의 운세에서 볼 때 2006년이 입추였으니 2021년은 立冬(입동), 외관상 가장 화려해보이지만 이젠 갈무리해야 할 때에 큰일을 벌였으니 자칫 허사로 그칠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특히 日辰(일진) 戊申(무신)일은 푸틴에게 있어 ‘모든 게 허사로 돌아갈 것’이란 강력한 암시가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나 호호당 역시도 군사강국 러시아가 설마 우크라이나에게 패퇴할 수 있다는 점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푸틴에게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란 생각만 들었다.

 

설마 싶어서 사흘간 기다려보니 

 

그래서 사흘간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했다. 자연순환운명의 이치에 따르면 그 정도 시간이면 향후의 전개를 춘분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격 개시 후 72시간이 지난 시각에서 상황을 보니 主攻(주공) 루트의 두 개 축선, 즉 북방에서 수도 키이우로 밀고 들어오는 공격은 돈좌되고 있었고 또 다른 축선인 드니프로 강 동북쪽의 체르니히우에 대한 공세 또한 좌절되고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그렇다면 이건 최소한 우크라이나의 善防(선방)은 물론이고 전체 국면에서 러시아의 작전 실패, 더 확장하면 러시아의 패배가 아닌가? 어이가 없었다. 대단히 난처해하면서도 3일간의 상황 전개는 내가 가진 선입견이 틀렸다고 일러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이번 전쟁은 소련의 위상을 되찾는 롤백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진정한 의미에서 독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선은 러시아가 차지했으나 결과는 우크라이나에게 大得(대득)이 되는 상황이 그려졌다.

 

양국의 군사력이 얼마나 되는지 미국이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기초적인 그 어떤 자료나 정보도 없었지만 자연순환운명학은 그런 정보가 없어도 더욱 정확하게 앞일을 말해줄 수 있다. 그간에 나 호호당은 수백 차례 동서양의 전쟁과 전투에 관한 연구를 통해 충분히 누누이 검증해보았기에 그렇다.

 

(이런 내용들을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소상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독자들의 흥미가 없을 것 같아서 알아서 그만 둔다.)

 

이에 2월 28일자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사실상 러시아의 패배”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더욱 확신이 들었다. 이건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독립을 위한 전쟁, 줄여서 “우크라이나 독립전쟁”이란 점을.

 

전쟁은 예측한 대로 흘러갔으니 

 

사흘간의 전개가 저렇게 되었으니 45일 즉 1달 반이면 러시아의 공세가 일단 정체될 것이고 6개월이면 反轉(반전)이 일어날 것이며 7개월 반이면 러시아가 몰리는 국면으로 들어가겠네, 그리고 9개월이면 전쟁은 큰 국면에서 마무리에 들어간다는 판단을 내렸다.

 

2월 24일에 시작된 초기 전격 침공 작전은 4월 7일, 즉 42일 만에 사실상 실패로 끝이 났다. 45일을 채 넘기지 못한 것이다.

6개월 뒤를 보자. 8월 23일이 戊申(무신)일 즉 6개월이 된다. 그 사이에 러시아군은 남부 지역의 항구인 마리우폴 포위전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았고 전체적으로 전력을 소진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전선은 우크라이나 동남쪽에서 일진일퇴의 지구전 즉 교착 상태에 들어가 있었다.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일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으며 러시아군의 장비와 병력 또한 절대 다수가 손상되거나 피해를 당한 상태였다. 氣盡脈盡(기진맥진)!

 

반면 미국은 이거야말로 웬 떡이냐 싶어서 우방국들과 함께 신이 나서 열나게 장비와 물자를 우크라이나 쪽으로 들이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결국 9월 6일부터 우크라이나의 일대 반격이 시작되었고 러시아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도주를 했다. 이는 나 호호당은 과연 개전으로부터 7개월 반의 시점에 가서 무슨 흥미로운 일이 있을 것인가?,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2월 24일로부터 7개월 반은 10월 8일 한로절이 되는데 그날 놀랍게도 크림 대교가 폭파되었다. 러시아 본토에서 크름 반도로 보급물자를 보낼 수 있는 핵심 라인이 당분간 사용 불가 상태가 된 것이다.

 

사실상 게임 끝이었다. 이제 남부 크름 반도의 강 건너편 헤르손, 러시아가 끝까지 지켜내고자 소망했던 거점을 포기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해졌다.

 

그래 좋아, 어차피 돈바스 지역과 크름 반도는 친러 성향이 강하니 러시아에게 넘겨주고 헤르손까지만 우크라이나가 찾게 되면 이제 그런대로 휴전을 위한 기본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그리고 며칠 전 11월 9일 러시아는 급기야 헤르손을 버리고 강 건너편으로 철수를 했다. 이제 전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에 사흘 전 젤렌스키는 헤르손 현장에 나타나서 이제 종전의 서막이 열렸다고 말했다.

 

사실상 전쟁이 큰 국면에서 윤곽이 나왔다. 개전으로부터 9개월이 흐른 11월 22일 소설 무렵이면 비밀리에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 본다. 그 이후의 상황은 비록 전투가 이어진다 해도 그건 결국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독립했고 미국은 초대박이 났으니 

 

아마도 동남부의 돈바스 지역이나 남쪽의 크름 반도를 러시아에게 넘겨준 채 끝날 공산이 크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이제 진정한 의미에서 독립국으로 출발을 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이득을 챙긴 나라는 당연히 미국이다. 장비와 물자 좀 대주고 러시아를 사실상 그리고 완전히 꺾어놓았다는 점, 인구 감소 추세의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현재의 여러 지역들로 구성된 연방체제마저 유지할 수 없을 가능성도 크다. 우랄 산맥 동쪽의 몽골 사람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나치게 약해지는 것을 미국은 싫어하기에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은 이번 전쟁을 활용하여 러시아를 지나치게 약화시키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남은 것이라곤 핵밖에 없는 러시아, “커다란 북한” 꼴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런데 러시아의 급속한 몰락은 미국 또한 그렇게 반갑지가 않다.

 

왜냐면 미국은 나토(NATO)를 통해 유럽 쪽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러시아의 위협이 사실상 제거될 경우 나토 자체의 명분이 사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을 울타리 너머 숲속엔 늑대나 승냥이 또는 山賊(산적)같은 것들이 어슬렁거려야만 마을의 경비대장이 힘을 쓰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미국이 얻은 진정한 전략적 이익 

 

그렇다 해도 이번에 미국이 얻은 전략적 이익은 막대하다. 일단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를 유럽의 ‘꼬봉’으로 삼아서 군대를 강화시킬 경우 독일도 견제할 수 있고 러시아도 견제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으니 그렇다.

 

독일은 1990년 통일을 이룬 이래 유럽연합을 결성하고 유로란 새로운 화폐를 만들었으나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 그리고 달러 앞에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독일은 자체의 기술력과 자본을 활용하여 장기적으로 동유럽과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통해 자체적인 경제권을 형성하려는 시도를 일관되게 추진해왔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자체의 경제권을 만들고자 하는 것, 과거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이 기도했던 대동아공영권, 히틀러가 무식하게 힘으로 밀어붙였던 레벤스라움(Lebensraum)과 방법만 다를 뿐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상징이 바로 러시아로부터 들어오는 가스송유관인 노르드스트림이다.

 

그런데 노르드스트림은 송유관 4개 중 3개가 이번 전쟁을 통해 러시아의 손으로 파괴가 되었다. 복구하려면 새로 깔아야 하는 판국이다. 그 바람에 미국은 남아돌아서 처치곤란이던 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미국 가스 사업체들로선 정말이지 ‘초대박’이 터졌다.

 

하지만 이는 이런 이득은 독일이 동쪽으로 진출해서 미국 밖에서 독자경제권역을 만들려던 의도를 최소한 10년에서 어쩌면 항구적으로 꺾어놓았다는 점에 비하면 별 것이 아니다.

 

당장 독일이 무장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전쟁이 그런대로 끝나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무장하게 되면 사실상 러시아의 위협은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볼 때 독일이 재무장을 할 지 그건 미지수이다. 물론 무장한 폴란드의 눈치를 살펴야 하겠지만 말이다.

 

總評(총평)

 

총평을 하겠다.

 

미국은 대득을 보았고 우크라이나는 역사의 무대에 정식으로 등장했으며 폴란드와 함께 미국의 꼬봉으로서 유럽의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러시아는 사실상 미래가 없어졌고 그저 보드카나 마시고 자원이나 저렴하게 수출해보고자 애쓸 것이다. 독일 또한 미국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경제권을 건설해보려던 장기 플랜에 강력한 태클이 들어왔다.

 

푸틴의 경우도 사실 끝났다. 2028 戊申(무신)년까지 알아서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비명횡사할 것이다. 전쟁을 시작한 날이 戊申(무신)일이었으니 그렇다.

 

중국 또한 대만해협을 건너 무력 침공하려던 계획은 해마다 업데이트만 할 뿐 사실상 물 건너갔다.

 

여담이다. 푸틴의 私兵(사병) 조직인 바그너 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운세를 보니 2025년이 입춘이다. 조만간 제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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