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채용 규모 대폭 축소에 나섰다. /사진=뉴스1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이번 주부터 약 1만명의 직원 해고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 설립 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7월 기준 아마존의 전 세계 직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총 150만명으로 감원 대상은 디바이스 개발 조직과 리테일(소매) 부문, 인사 담당 부서 등이 주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2년여간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리고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직원을 두 배 증원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올해 초 성장률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아마존은 지난 4월~9월 직원을 약 8만명 줄였고 일부 부문 채용 동결, 개방형 충원 중단 등을 하고 있다.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는 최근 전체 직원의 13%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타트업 스트라이프는 14%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높은 금리, 에너지 충격 등으로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애플과 구글은 당분간 채용을 동결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의 감원 소식을 보도하며 "휴가철 쇼핑 시즌의 인력 감축은 침체한 글로벌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기업들에게 사업 정리 압박을 가하는지 보여준다"며 "변화하는 사업 모델과 불안정한 경제는 빅테크 전반에 걸쳐 정리해고를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타트업을 비롯해 중소 IT 기업들의 사정은 더 어렵다. 경기침체 우려와 업황 악화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몸집을 줄이려고 골몰하는 기업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물류 스타트업 두핸즈는 최근 본사 임직원 절반 이상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IT 기업은 투자 의존도가 높아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회사 운영에 치명타를 입는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투자금 등 경영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트럼프 추종자들의 '줄낙마'…Z세대 유권자들이 주도했다 (0) | 2022.11.22 |
---|---|
'사상 최장 경기침체 위기' 英, 브렉시트 때늦은 후회 (0) | 2022.11.20 |
무협 "美중간선거 민주당 선전으로 IRA 폐지·개정 어려울 듯" (0) | 2022.11.17 |
아마존, 역대 최다 1만명 해고…베이조스 "최악 준비하라" (0) | 2022.11.15 |
바이든 "IRA 이행, 韓기업 기여 고려"…車·배터리업계 안도 (0) | 2022.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