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美 빅테크 해고돌풍…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IT기업들은

국제· 미국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1. 18. 13:32

본문

美 빅테크 해고돌풍…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IT기업들은

강수지 기자입력 2022. 11. 18. 06:31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채용 규모 대폭 축소에 나섰다. /사진=뉴스1
 
올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피하지 못한 아마존·트위터·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IT 기업)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나섰다. 국내 정보통신(IT) 기업들도 저마다 살림살이를 보전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구조조정에 돌입한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이번 주부터 약 1만명의 직원 해고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 설립 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7월 기준 아마존의 전 세계 직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총 150만명으로 감원 대상은 디바이스 개발 조직과 리테일(소매) 부문, 인사 담당 부서 등이 주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2년여간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리고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직원을 두 배 증원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올해 초 성장률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아마존은 지난 4월~9월 직원을 약 8만명 줄였고 일부 부문 채용 동결, 개방형 충원 중단 등을 하고 있다.

 
트위터·메타부터 아마존까지… 대규모 인원감축, 왜?

 
인원 감축은 아마존뿐만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인수한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는 최근 전체 정규직 근로자 절반에 달하는 3700명, 계약직 근로자의 80%에 해당하는 44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지난주 전체 근로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해고한다고 알렸다.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는 최근 전체 직원의 13%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타트업 스트라이프는 14%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높은 금리, 에너지 충격 등으로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애플과 구글은 당분간 채용을 동결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의 감원 소식을 보도하며 "휴가철 쇼핑 시즌의 인력 감축은 침체한 글로벌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기업들에게 사업 정리 압박을 가하는지 보여준다"며 "변화하는 사업 모델과 불안정한 경제는 빅테크 전반에 걸쳐 정리해고를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 채용은?

 
국내 대표 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은 탓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각각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채용 속도 둔화 노력을 하고 있다" "채용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00명 규모의 인력을 충원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500~700명으로 줄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그룹 공채를 통해 세 자릿수 인원을 신규 채용했으나 올해는두 자릿수 규모로 인원을 줄였다.

스타트업을 비롯해 중소 IT 기업들의 사정은 더 어렵다. 경기침체 우려와 업황 악화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몸집을 줄이려고 골몰하는 기업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물류 스타트업 두핸즈는 최근 본사 임직원 절반 이상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IT 기업은 투자 의존도가 높아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회사 운영에 치명타를 입는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투자금 등 경영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