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마존, 역대 최다 1만명 해고…베이조스 "최악 준비하라"

국제· 미국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1. 15. 13:40

본문

아마존, 역대 최다 1만명 해고…베이조스 "최악 준비하라"

김정남입력 2022. 11. 15. 07:54
 
 
NYT "아마존, 이번주부터 1만명 해고"
회사 역사상 최다…실적 부진 우려 탓
베이조스 "지출 미루고 현금 보유하라"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이번주부터 약 1만명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역사상 최다 규모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면서 추후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사진=AFP 제공)

NYT “아마존, 이번주부터 1만명 해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이번주부터 약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라고 보도했다. 인력 구조조정은 기술직과 소매 부문, 인사 담당 조직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아마존 직원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계약직을 포함해 전 세계 총 150만명이 넘는다. 이번 감축 인원은 전체 직원의 1% 미만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이는 아마존 직원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착시일뿐 실제로는 초대형 구조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은 최근 소매 부문의 채용을 동결하고 다른 부문까지 고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인력 감축까지 나선 것이다. NYT는 “이번 감축 규모는 유동적”이라며 “구조조정은 한꺼번에 이뤄지기보다는 팀별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전격적인 구조조정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원을 너무 많이 늘렸다는데 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아마존의 전체 직원은 79만8000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 비대면 비즈니스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말 직원은 160만명까지 불어났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다. 경기 침체 공포가 닥치면서 추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아마존은 올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400억달러~148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1551억5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팬데믹 기간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직원까지 줄이려는 것으로 읽힌다.

 

베이조스 “지출 미루고 현금 보유하라”

 

아마존은 창립한 베이조스는 경기 침체를 또 경고했다. 그는 역대급 감원 소식이 전해진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현재 기술적인 침체 상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지금 바로 경기 침체에 있지 않더라도 곧 그런 상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여러 분야에서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의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서도 “지금 경제에 대한 가능성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고 했던 적이 있다.

 

베이조스는 그러면서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가급적 줄이라는 것”이라며 “새 자동차 등 지출 계획을 미루고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최선을 희망하면서도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빅테크의 해고 행렬은 아마존뿐만 아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전체 직원의 무려 절반에 이르는 3700명을 감축했다. IT 매체 플랫포머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5500명의 계약직 근로자 중 80%에 해당하는 약 4400명을 해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지난주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 이상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이외에 우버와 경쟁하는 차량공유 업체인 리프트는 전체 직원의 13%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고, 페이팔과 경쟁하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타트업인 스트라이프는 14%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스트라이프의 패트릭 콜리슨 CEO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높은 금리, 에너지 충격 등으로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구글 등은 아직 대량 해고 소식까지는 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신규 고용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채용 동결에 나선 상태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