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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IT보안 예산·인력 모두 감소..금융판 카카오사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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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0. 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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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IT보안 예산·인력 모두 감소..금융판 카카오사태 우려도

김형섭입력 2022. 10. 24. 11:12
 

기사내용 요약
2017년 대비 대부분 업권서 보안 예산·인력 비중 감소 추세
보안인력 및 예산 확보 기준은 권고에 그칠 뿐

 

 
[서울=뉴시스]금융권 IT예산 중 보안예산 비중 및 IT인력 중 보안인력 비중. (자료=강병원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로 카카오 금융계열사에서도 일부 서비스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지난 2017년 이후 금융권의 IT보안 분야 예산과 인력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권 IT 보안예산 및 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보안예산 비중(IT예산 편성액 대비 정호보호예산 편성액 비중의 평균)은 지난 2017년 11.9%에서 2021년 10.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은 29.5%에서 26.5%로, 증권은 15.4%에서 13.3%로 감소했으며 생명보험은 13.7%에서 21년 9.3%로, 손해보험은 13.6%에서 12.1%로 줄었다. 상호금융 역시 2017년 21%에서 2021년 13%로 8%포인트나 줄었다.

보안인력 비중(IT인력 대비 정보보호인력 비중의 평균)도 마찬가지였다. 2017년 8.1%에서 2021년 9.7%를 기록해 1.6%포인트 증가한 상호금융을 제외한 전 금융권에서 보안인력 비중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은행은 9.3%에서 21년 9.0%로, 저축은행은 41.1%에서 34.5%로, 증권은 12.7%에서 9.5%로 줄었다. 생명보험은 10.5%에서 9.7%로, 손해보험은 9%에서 8.8%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업권별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은행의 경우 전북은행, 제주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토스뱅크였다.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제주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토스뱅크였다.

 

저축은행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고려저축은행, NH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대아상호저축은행, 대명상호저축은행이었으며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국제저축은행, 영진저축은행, 더블저축은행, 대원저축은행, 대아저축은행이었다.

 

증권사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유화증권, 흥국증권, KIDB채권중개, KR투자증권, DS 투자증권이었으며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리딩투자증권, 유화증권, 흥국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DS투자증권이었다.

 

생명보험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DGB생명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하나생명보험, IBK연금보험, 푸본현대생명보험이었으며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 DB생명보험, 하나생명보험, DGB생명보험, IBK연금보험이었다.

 

손해보험 보안예산 편성액 하위 5개사는 신한EZ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재보험이었고 보안인력 하위 5개사는 코리안리재보험, 캐롯손해보험, MG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하나손해보험이었다.

 

이를 놓고 금융당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자금융감독규정' 8조2항에서 금융회사의 정보보호 인력 및 예산에 관한 기준을 정한 바 있지만 75조(규제의 존속기한 및 재검토)2항에 따라 정보보호 인력 및 예산에 관한 기준이 2020년 1월1일부터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권의 보안인력 및 예산 확보 기준은 '금융보안 거버넌스 가이드'에 따른 권고에 그친다.

 

강 의원은 "국민의 재산을 안전히 관리할 책임이 있는 금융권은 최고 수준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할 의무가 있지만 보안인력과 예산 비중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금융권판 카카오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 수준에 그치는 보안예산과 인력의 비중을 확충하기 위한 획기적 대책을 내놓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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