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다른 빅테크와 달랐다...경기침체 뚫고 사상 최대 이익 거뒀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와 달랐다...경기침체 뚫고 사상 최대 이익 거뒀다

홍창기입력 2022. 10. 28. 08:00

 

 

3·4분기 순이익 약 29조 4860억 원 사상 최대
아이폰 시리즈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
팀 쿡 CEO "강달러 아니었으면 두 자리수 성장 했을 것"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경기 침체를 뚫고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요약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강달러가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른 빅 테크 기업과 대비되는 애플의 실적을 강조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애플 회계연도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비 8.1% 상승한 901억 5000만 달러(약 128조 283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어난 207억 2100만 달러(약 29조 4860억 원)다. 3·4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주당 순이익은 1.29달러였다.

 

애플의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올해 7∼9월 매출은 전년 동기비 9.6% 증가한 426억 3000만 달러(약 60조 6625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432억 1000만 달러(약 61조 4878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애플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와 관련해 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가 공급제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쿡 애플 CEO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판매 강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나 구글 등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스위처(switchers)'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115억 1000만 달러(약 16조 3787억 원)와 71억 7000만 달러(약 10조 2029억 원)이었다.

 

애플은 4·4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2020년부터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호실적에도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 안팎의 하락세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실적을 발표하고 3·4분기 매출이 1271억 달러(약 180조 8633억 원), 순이익은 29억 달러(약 4조126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 감소했다. 아마존의 주당 순이익은 0.28 달러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 환경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애플이 3·4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지만 아이폰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CEO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수요는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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