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박따박 이익과 배당을 주는 주식이 금리 상승기에 답이다.
요즘 은행 앞을 지나가다 보면 1년 예금 금리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주택담보 대출의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COFIX 금리 상승 속도를 보면 너무도 무서울 정도로 빠릅니다.
이렇게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주식투자는 난도가 높아진 수학 문제처럼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다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설명해 드리는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들을 멀리하고, 오히려 따박따박 주주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주는 주식을 가까이해야만 합니다.
▶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요즘 : 꿈만으로 수조 원으로 평가받던 기업들 크게 줄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IPO 시장에서는 “몇조 원”은 아이들 과잣값처럼 불렸습니다.
매년 적자만 연속되는 회사가 꿈과 희망만을 내세우면서 시가총액 1조 원이네, 10조 원이네~라던 현상들 독자님들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눈에 보이는 실적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내세우기만 하여도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장외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상장사 가치 평가에서도 자주 나타났었고 실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금리 속에 미래 희망만으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던 일들이 여기저기서 반복되었지요.
관련하여 작년부터 한 달에 한두 번씩은 증시 토크를 통해 긴축과 금리 상승기에 성장주 또는 꿈만으로 가득한 회사들에 대한 가치가 박하게 평가될 것이라는 의견을 자주 드려왔습니다.
(참고 : 2022년 1월 6일 자 증시 토크 “성장주 급락과 고리타분한 주식들의 선전 : 긴축 과정 속 증시 관전 포인트”)
결국,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수준을 넘어 폭등하는 요즘, 기업 가치는 매우 박해졌습니다.
상장 IPO를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에게서 “우리 회사는 몇조 원이야”라던 말을 쏙 사라졌으며, 상장 기업 중 실적을 만들지 못하면서 꿈으로만 기업 가치를 높였던 기업들은 냉정한 주가 하락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 지속적인 시장금리 상승 : 따박따박 이익과 실적을 만드는 기업만이 답
어제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은 당장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또다시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전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금리는 꾸준히 높아져 왔고,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운명이지요.
[ 2018년 이후 국고채 3년 금리 추이. 자료 참조 : 인베스팅닷컴 ]
1년 사이 시장금리 상승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없는 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박해졌는데, 여기에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하게 되면 적자만 연속되거나 실적이 없는 기업들의 주가는 더 냉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재무구조까지 취약한 경우 높아진 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가중되어 회사채, 전환사채 또는 BW 발행이 실패하거나, 은행 기업 대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도가 날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결국, 합리적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꿈만으로 높게 평가받는 적자만 반복되던 회사에 투자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에 투자하고 싶어지지요.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군은 바로 따박따박 이익을 만들면서 배당을 투자자에게 안겨다 주는 종목들입니다. 특히 바로 눈앞에 신규 수주나 매출 증가가 기정사실로 되어 성장 가능성까지 가지고 있는 회사라 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개연성이 높습니다.
한번 머릿속으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지금 관점에서)
: A 기업은 미래에 엄청난 성장을 말하지만, 매년 적자만 기록합니다. 당연히 배당은 없습니다.
: B 기업은 고리타분하긴 한데, 예금 금리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이익이 안정적입니다.
당연히 현명한 투자자라면 B 기업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지금 시장에서 뜨겁게 관심을 받는 종목을 모멘텀이라는 명분으로만 달려들고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말입니다.
2022년 8월 26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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