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60년 장기국운은 1773년부터 2133년에 이른다. 이를 90년씩 사계절로 나누어 파악할 수도 있고 60년씩 여섯 단계로 나누어서 파악해도 미국의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사계절로 나누는 것이 보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훨씬 더 깊은 통찰을 얻게 해주지만 반대로 피부에 와 닿는 이해는 60년씩 여섯 단계로 보는 방법이 좀 더 구체적이다. 각자 장단점이 있다.
아침 버섯은 한 달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한 해를 알지 못한다는 莊子(장자) 속의 글귀가 있는데, 나 호호당은 쓰르라미 정도는 되는 셈이고 독자들은 아침 버섯과도 같다는 말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은 360년 국운에 있어 2013년부터 2073년에 이르는 다섯 번째 60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운 제5기.
2028년이면 미국 국운 제5기의 입하가 될 것이니
미국 국운 제5기를 나눠보면 2013년이 입춘이고 15년 후인 2028년이면 미국은 입하의 운을 맞이한다.
입하란 가장 어려운 때, 약간 과장하면 “거지의 때”라고 그간의 글과 영상을 통해 여러 차례 얘기해오고 있다. 따라서 2028년이면 국운 제5기의 흐름 속에서 가장 어려운 때가 될 것이다.
어떤 문제가 생길까? 단언하긴 어렵지만 결국은 2008년의 양적완화에서 시작된 무리가 그 때에 가서 해결을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은 든다. 분명히 말하지만 돈 찍어내기로 인한 문제점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미국 국운에 있어 매 60년마다 즉 입하 때마다 미국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먼저 알아두는 것도 이해를 돕게 될 것이다.
미국 국운 제4기의 입하였던 1968년의 고난
먼저 2028년에서 60년 전으로 가자. 1968년이다. 그 해 이른바 “구정 대공세”로 인해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은 프랑스가 떠난 자리에 들어선 공산세력을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개입했다. 그냥 두면 동남아 일대가 온통 공산화될 수 있으리란 우려 때문이었다. 1960년의 일이었다. 당초 미국은 그까짓 북베트남의 공산 세력들이야 가볍게 눌러줄 수 있을 것이란 오판을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에 미국은 마침내 대거 병력을 보내어 남베트남 정권을 지지했지만 그 또한 아니었다. 급기야 미국은 베트남 주둔 병력을 무려 53만 대군으로 늘렸으며 그것도 모자라서 우리를 포함해서 여러 나라 군대가 참전했다. 하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었다.
나아가서 앞에서 얘기한 1968년 1월의 구정-음력 설날-에 남베트남 전역의 주요 거점 도시들을 일제히 기습 공격했으니 “구정 대공세”가 그것이다. 전투는 미군과 연합군의 승리였고 북베트남 정규군과 남쪽의 게릴라들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물러갔다. 하지만 그 공세를 통해 미국은 알게 되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좌절했다.
미국이 1971년에 가서 달러와 금을 바꾸어주지 않는다고 선언하게 된 것 역시 결국 베트남전쟁에서의 무리한 지출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미국으로선 엄청난 국력 소모였던 베트남 전쟁이다. 이에 미국은 출구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끝에 가선 비참하게 도주해야만 했으니 1975년의 일이었다.
미국이 베트남에 개입한 것이 1960년이었고 나중에 도망친 것이 1975년이었으니 15년간의 전쟁이었다. 그리고 15년은 60년의 1/4에 해당되고 그 중간 지점에 1968년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때는 미국의 입하였다. 굴욕의 때였던 것이다.
미국 국운 제3기의 입하였던 19008년의 고난
다시 60년 전으로 가보자. 1908년이 된다. 이 무렵엔 또 무슨 어려움이 있었을까? 그 직전인 1907년 10월 미국에선 금융 대공황, 이른바 뱅크런이 발생했다. 어마어마한 대사건이었다. 미국이 겪은 최초의 금융위기였던 것이다. 증시가 단기간에 무려 50%나 폭락했고 무수한 은행과 금융회사들 그리고 기업들이 연쇄 도산했다. 30만 명이던 실업자가 무려 400만으로 늘었다.
미국 발 금융위기는 자동적으로 바다 건너 유럽과 남미에까지 번졌다.
당시로선 연방준비제도가 없었기에 그야말로 통제 불능의 위기였다. 이에 당시 최대 미국 은행의 오너이자 최대 재벌이었던 J.P,모건 회장이 자신의 재산과 신용을 걸고 증시폭락을 간신히 진정시켰다. 일개 금융인이 오늘날의 연준 역할을 한 셈이다. 그리고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미국은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를 만들었다.
미국 국운 제2기의 입하였던 1848년의 고난
다시 60년 전으로 가보면 멕시코-미국 전쟁이 1846-1848년 사이에 있었다. 텍사스의 종주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분쟁이 결국 대규모 전쟁으로 번진 것이다. 텍사스 주는 본래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로서 이름 또한 테하스(Tejas)였다. 당시 미국은 인구도 많지 않았고 연방 자체의 힘도 약했기에 상당한 시련이었으나 결국 이 난관을 뚫고 태평양 연안까지 나라를 확장할 수 있었다.
미국 국운 제1기의 입하는 바로 미국독립전쟁이었다.
그 이전엔 또 뭐가 있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360년 미국 국운에 있어 최초의 입하는 다름 아니라 미국독립전쟁이었다.
그러니 2028년을 전후해서 미국은 큰 시련을 맞이할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있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고 다각도로 생각해본다.
미중 전쟁? 그렇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조만간 제풀에 쓰러질 것이다. 그러니 그럴 일은 없다. 중국 또한 2028년이면 새로운 60년의 시작점인 입춘 바닥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눈을 부라리면 중국은 눈을 감아버리게 될 것이다. (참고로 얘기하면 중국은 2026년부터 무너질 예정이다.)
2028년의 문제는 달러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따라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달러 유동성 문제일 것이라 본다. 엄청난 스태그플래이션이 이어지다가 결국 무지막지한 고금리 정책을 통해 경제를 정상화시킬 가능성이 가장 크다. 키 크고 덩치 큰 사람이 연준 의장이 될 것이다. 폴 볼커처럼 말이다.
물론 미국은 2028년 부근의 시련을 겪고 나면 또 다시 힘을 낼 것이다.
미국이 강한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국토의 크기, 가용면적, 인구, 자원, 기술, 달러, 국방력 등등.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정말 대단한 것은 전 세계 인재들이 미국으로 유입된다는 점이다.
여전히 글로벌은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어쩌면 미국이 글로벌 정부의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글로벌 가버너(Global Governer)가 될 것도 같다는 얘기이다.
우리 대한민국, 본격 시련이 닥쳐오고 있으니
아무튼 그렇다 치고 중요한 것은 앞으로 우리 경제,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는 엄청난 시련기를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점이다.
미국만이 아니라 독일의 경우 2025년이 立夏(입하)가 되고 프랑스는 2026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은 2026년부터 무너지기 시작해서 상당 기간 무력해질 것이란 얘기이다.
미국이 과거 1968년 입하 당시 달러가 부족해진 결과 달러 금 교환을 폐기한 뒤 서둘러 달러를 찍어내다가 심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고생했다. 결국 1983년에 가서야 겨우 어려움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중국 등이 또 다시 부진의 늪으로 들어가면 그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제 금년부터 침체로 들어가기 시작한 우리 경제 또한 우리 국운의 입하인 2039년에서 그 너머인 2042년 정도까지는 무척이나 고달픈 길을 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360년 장기 국운은 맹렬히 상승 중이다. 그러니 시련 속에서 결과적으로 엄청난 진보와 발전을 거듭해갈 것으로 본다.
정리하면 좋았던 시절 확실히 지나갔으니 쉽게 편하게 어쩌다 또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는 접어두시란 얘기이다.
(오늘 글은 오늘 저녁에 올릴 동영상의 주제에 대해 세부 내용을 덧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