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한국, 북-미사이 중재자 역할해야"

글로벌타임스 "한국, 북-미사이 중재자 역할해야"

문예성 입력 2022. 06. 09. 09:36 

"한국, 한반도 긴장 완화 지속적인 정책으로 간주해야"
"안보 해결되지 않으면 핵에 대한 북한 태도 안 변해"

[서울=뉴시스]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 후시진 편집장 자료 사진.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한국이 북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유명논객 후시진 환추스바오 전 편집장의 영상 논평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후 전 편집장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7일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미국 측의 메시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몇 년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북한은 핵 실험 영구중단을 선언했는데 (현재) 이런 긴장 완화 국면은 끝났다”면서 “이는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후 전 편집장은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과거에 이미 증명됐는데 향후에 어떻게 효과가 있겠는가”고 반문하면서 “북한의 안보 문제(우려)가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핵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근본적으로 변화될수 없다는 사실을 한미도 잘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 정책은 다른 글로벌 전략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국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을 지속적인 정책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북한의 안보우려를 중시하고 한국은 북미 간 중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셔먼 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극적인 언행을 삼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각 관련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며 자극적인 언행을 하지 말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