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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서 활약 중인 드론, 전쟁규칙 다시 쓴다

자연환경·국방. 통일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4. 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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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서 활약 중인 드론, 전쟁규칙 다시 쓴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입력 2022. 04. 11. 12:37 수정 2022. 04. 11. 13:08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비교적 열세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사용해 거대 러시아 장갑차 등에 대항해 승리를 거두는 등 드론이 전쟁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전에서 활약 중인 드론

 

기부단체 ‘컴백 얼라이브(Come Back Alive)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해 탄약, 소총을 비롯한 각종 무기를 공급했다. 

 

특히 최근에는 DJI 매빅3 드론 24대를 제공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미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드 600. 이 드론은 튜브에서 발사돼 날개를 펴고 장갑자를 공격할 수 있다. (영상= 에어로바이런먼트)

씨넷에 따르면 한 우크라이나 군 장교는 "드론은 우리의 눈"이라며, 우크라이나군에는 공식 드론 부대는 없지만, 군인과 민간인들은 드론을 사용해 전방에 무엇이 있는 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포병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면, 민간인을 이동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업용 쿼드콥터에서 고정익 군용 모델에 이르기까지 드론은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에 대항하는 주요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비행정찰부대 아에로로즈비드카(Aerorozvidka)는 군대와 협력해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 장갑차, 지휘 트럭 등을 찾아내 공격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주로 밤 시간에 움직이지 않는 러시아 군용차량을 찾아내 공격하는 방식을 썼는데, 대형 옥토콥터형 드론이 대전차 수류탄을 싣고 날아가 목표물에 정확히 투하해 폭파시키는 형태였다.

 

존 파라니치 랜드연구소(Rand Corp) 연구원은 "탱크가 한 때 핵심이었다"며, "이제 드론은 더 결정적인 무기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업용 드론은 정찰에 주로 쓰이지만, 우크라이나의 군용 드론들은 실제 적군에 공격을 수행하는 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터키에서 만든 대형 바이락타르(Bayraktar) TB2 무장 드론은 러시아 재보급 차량과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 하는 데 쓰였고, 우크라이나 UA 다이내믹스(Dynamics)가 만든 퍼니셔(Punisher)라는 감시 드론은 약 1.8kg 무게의 폭탄을 운반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서 약 1,000개의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추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 컴퍼니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군용드론 시장은 2021년 130억 달러에서 2026년 180억 달러로 매년 약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미 국방부, 우크라이나에 군용 드론 지원 발표

 

최근 미국 국방부는 에어로 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즈, 푸마라고 100대 이상의 소형 군용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위치블레이드 300·600 모델은 적의 위치를 스스로 찾아낸 후 공중에서 기다렸다 적군을 정확하게 파괴시킬 수 있는 ‘체공형 미사일(loitering missiles)’이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의 무게는 약 2.5kg에 배낭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목표물에 충돌하기 전 약 9.6km 이상의 거리를 15분 간 비행할 수 있다. 장갑차 등 더 큰 목표물 타격에 최적화된 스위치블레이드 600의 무게는 22.6kg, 최대 40km의 거리를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 사의 푸마(Puma)는 하늘에서 6시간 30분 동안 공중에 물 수 있는 정찰 드론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이 드론들이 제공되면 전쟁의 방향은 바꿀 수 없어도, 러시아군에게 뼈아픈 피해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키가 만든 바이락타르(Bayraktar) TB2 무장 드론의 모습. 이 드론도 우크라이나군이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위키피디아)

물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드론과 방공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DJI 매빅3도 가지고 있지만, 러시아의 드론 활용 능력은 우크라이나에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존 파라니치 랜드연구소(Rand Corp) 연구원은 "러시아는 이 게임에서 약간 뒤쳐져 있고, 우크라이나가 아주 독창적으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전쟁터에서 드론의 약점도 있다. 적군이 드론 자체를 파괴하거나 드론 조작에 필수적인 무선 전송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적군이 드론이 이륙하는 것을 보고 운영자를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드론은 향후에도 인간이 조종하는 항공기와 미사일 사이 중간 지점을 차지하며 군사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씨넷은 평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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