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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의 이해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6.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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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의 이해

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06. 08

 

 

 학계에 정립된 과학의 방법론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중구난방으로 투척되면 안 된다. 참인지 거짓인지는 1초만에 알 수 있다. 방향이 맞으면 맞고 방향이 틀리면 틀린 것이다. 개소리를 하는데 일일이 입씨름을 해야 한다면 피곤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에너지는 방향성이 있다. 사건은 방향성이 있다. 진화는 방향성이 있다. 진보는 방향성이 있다. 중학생 때 수학을 포기하면 많은 것이 연동되어 결정된다. 갈수록 선택지를 잃어먹는다. 되물릴 수 없다.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그 쪽으로 계속 가게 된다.

 

    변화는 모듈 단위로 잃어나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은 일련의 단계적인 결정이 집합을 이룬다. 한 번 결정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후속결정이 따르게 된다. 그런데 후속결정은 이전결정이 정해놓은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것이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전건이 후건을 제한한다.

 

    기린은 목만 길어진게 아니다. 머리로 피를 보내려면 고혈압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다양한 기술이 동원된다. 인간은 직립만 하는게 아니다. 직립하면 땅바닥에서 먹이를 구해야 한다. 땅을 파야 한다. 팔의 각도가 달라진다. 오랑우탄과 사람은 어깨근육이 다르다.

 

    대부분 유인원은 멀리던지기를 못한다. 매달리기는 잘한다. 하나의 변화에 연동되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신체만 변하는게 아니고 본능도 변한다. 지능도 높아지고 말도 하게 되고 얼굴도 변한다. 돌아다녀야 하므려 털을 잃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머리카락이 자란다.

 

    방향성은 생태적 지위에 수렴된다. 기린은 사자가 숨어 있는 관목숲과 사자가 없는 초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둘 다? 그건 아니다. 초원에는 들불이 일어난다. 홀랑 타버리면 이동을 해야 한다. 이동하는 길목에 사자가 숨어 있다. 쪽수를 늘려서 대집단을 만들어야 한다.

 

    누떼는 수백만 마리가 대집단을 이루어 이동하므로 사자와 하이에나의 습격을 이겨낸다. 기린은 키를 키워 관목숲 너머로 사자를 봐야 한다. 키가 작은 기린은 관목에 시야가 막혀서 사자와 표범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기린의 전략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되는 것이다.

 

    누떼는 사자가 숨어 있는 관목숲을 피하므로 리스크가 없다. 대신 끝없이 이동을 해야 한다. 몸으로 때우고 쪽수로 때우는 것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생태적 지위를 찾을때까지 변이는 계속된다. 성선택은 변이를 가속화하는 장치일 뿐 변이를 격발하는 방아쇠가 아니다.

 

    결정적인 방아쇠는 이동을 유발하는 초원의 들불과 관목숲에 몸을 숨기고 있는 사자다. 변화는 모듈 단위로 일어난다. 하나가 변하면 수백가지가 변한다. 경쟁자가 없고 포식자가 없는 안정된 위치를 찾아갈때까지 변한다. 변이는 균형을 찾아가지만 그 자체로 불균형이다.

 

    처음 인간이 나무에서 내려왔을 때 바닷가에 조개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횡재한 것이다. 조개만 먹어도 100년은 살겠네. 그리고 조개가 바닥났다. 환경변화가 일어난다. 또다른 변이가 요구된다. 변이는 밸런스의 붕괴 때문이다. 밸런스를 찾아가는 행동이 또다른 밸런스를 붕괴시킨다.

 

    도미노처럼 하나가 바뀌면 연쇄적으로 변한다. 한 번 방향성이 정해지면 계속 변이가 일어나야 한다. 대진화는 짧은 시기에 일어난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환빠들 때문이다. 우리나라 창조과학회의 본산이 카이스트라고 한다. 환장할 일이다. 한동대학교는 기부금을 낸 사람의 의사를 무시하고 기독교 학교로 바뀌어 버렸다고. 사람들이 애를 먹이려고 작정하고 애를 먹인다.

 

    에이즈 환자에 쓰는 칵테일 요법은 한의학의 방법이다. 원래 양의학은 한 개의 질병에 한 개의 물질만 신약으로 인정한다. 이 때문에 손해본게 많을 것인데 왜 이런 까다로운 규정을 만들었을까? 애를 먹이는 자들 때문이다. 

 

    반지성으로 무장하고 작정하고 애를 먹이는 창조과학회들, 무당들, 다단계들, 환빠들, 음모론자들, 괴력난신들은 약이 없다. 이들과 논쟁해봤자 입만 아프다. 과학의 방법론이 없기 때문에 이들한테 당하는 것이다. 양의학은 규정의 헛점을 파고들어 작정하고 애를 먹이는 자들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까다로운 규정을 만든 것이다. 

 

    양의학과 한의학을 반반으로 섞으면 어떨까? 우리나라 한의사가 짐바브웨 의사보다 낫잖아. 안된다. 위험하다. 한번 잘못된 길을 허용하면 애를 먹이는 자들이 팔 걷어붙이고 달려든다. 규정의 헛점을 노리고 온갖 사기를 친다. 과학의 방법론으로 삿된 무리들의 준동을 틀어막아야 하는 것이다.

 

    과학과 비과학의 본질적인 차이를 명백하게 보여주지 못하므로 온갖 사기꾼들이 악착같이 달려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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