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역설의 세계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6. 12. 13:46

본문

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06. 11
 

 

보통사람의 보통생각은 보통 틀린다. 그대가 어떤 생각을 하든 그 생각은 틀린 생각이다. 당신이 모르는 분야에 처음 도전하면 반드시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는 오른 발을 앞으로 내딛는다고 믿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힘의 전달은 먼저 왼발로 뒷땅을 밀어내는 것이다. 빙판 위를 걸어보면 알 수 있다. 언제나 반동의 힘으로 가는 것이다.

 

    어떤 동작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예비동작이 있어야 한다. 투창수는 오른손으로 창을 던지기 전에 왼손을 내밀어 겨냥한다. 권투선수는 먼저 내밀어진 왼손잽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교차시키는 방법을 쓴다.

 

    외줄타기를 하려면 줄에 반동을 줘야 한다. 리듬을 타야 한다. 줄에 한쪽 발을 올리고 체중을 실어서 되돌아오는 반동의 힘을 느껴야 한다. 이건 선험적인 것이다. 필자가 외줄을 타보지 않았지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뭐든 반대로 되니까. 이론의 힘은 강하다. 사고실험으로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힘은 파동이다. 모든 운동은 먼저 파동을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힘을 거쳐서 운동이 일어난다. 힘은 두 방향의 파동이 S자 모양으로 교차한다. 오른손으로 활시위를 뒤로 당기고 왼손으로 활몸을 앞으로 민다. 두 방향이 교차하면서 화살이 날아간다.

 

    뭐든 반대로 되는 이유다. 우리의 고정관념은 틀렸다. 보통사람의 상식적인 생각은 틀린다. 겉보기와 실제의 메커니즘은 다르다. 물에 뜬 다음에 헤엄치는게 아니고 헤엄쳐야 물에 뜬다. 자전거는 중심을 잡고 페달을 밟아서 전진하는게 아니고 일단 전진해야 중심이 잡힌다.

 

    전체가 먼저 움직인다. 대칭의 코어가 먼저 움직인다. S자의 가운데 교차점이 코어다. 중심이 먼저고 주변이 따른다. 겉보기로는 부분의 변화가 전체에 파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계 전체에 걸린 에너지가 부분의 변화로 관측된다.

 

    자전거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을 수 없게 장치를 달아놓으면 왼쪽으로 꺾을 수 없다. 실험으로 보여주는 유튜브 동영상이 있다. 왼쪽으로 꺾으려면 먼저 오른쪽으로 꺾어야 한다. 살짝 오른쪽으로 갔다가 크게 원을 그리며 왼쪽으로 도는 것이다. 이런 것을 경험적으로 아는 것과 이론적으로 아는 것은 다르다.

 

    볼펜을 손가락 위에 세워보자. 경험으로 말고 이론적으로 알아야 한다. 볼펜이 길어야 세우기 쉽다. 길수록 파동이 커지기 때문이다. 키가 큰 사람은 잘 쓰러지지 않는다. 역시 파동이 길기 때문이다. 볼펜과 손가락이 닿는 중심점이 있다. 운동은 그 중심점이 움직이는 것이다. 행성이 항성을 돌 때는 반드시 타원궤도라야 한다. 행성이 항성을 도는게 아니라 행성과 항성의 합의 중심이 일정한 파동으로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알아야 이런 것을 써먹을 수 있다. 

 

    경험적으로 아는 사람은 볼펜이 이러면 나는 이래야 한다는 것을 안다. 상대방이 이러면 나는 저렇게 맞대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둘을 합친 힘의 중심점을 장악하고 내가 선제적으로 그 중심점을 움직여야 한다. 그것이 이론적으로 아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모든 움직임은 반드시 파동을 만든다. 계가 먼저 만들어지고 대칭의 코어가 찾아지며 코어가 움직여서 S자 모양의 파동이 만들어지고 그 파동이 깨지면서 운동이 일어난다. 우리는 그 운동을 관측하여 변화를 포착하지만 그 이전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역설은 인간의 의도와 반대로 되는 것이다. 뭐든 반대로 되는 이유는 운동이 파동을 거치기 때문이다. 왼쪽 깜박이 넣고 오른쪽 핸들 꺾는다. 뱀이 전진하는 것은 몸을 S자로 만들어 파동의 힘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박문호 박사의 말대로 뱀은 풀 위에서 물고기처럼 헤엄친다. S자의 가운데 코어가 있다. 실제로는 코어가 움직이는 것이다.

 

    엔트로피는 전건이 후건을 제한한다. 사건은 원인이 결과를 제한한다. 역시 파동의 힘 때문이다. S자를 만들려면 반동을 줘야 한다. 절반은 내게 원인이 있고 절반은 반동을 주는 상대방에 원인이 있다. 이미 절반의 제한이 걸린 것이다. 반은 내 체중이 정하고 반은 반동을 주는 빙판의 미끄러움이 정한다. 배가 가는 운동의 절반은 배가 정하고 나머지 절반은 파도가 정한다. 선택지의 반을 상대가 가져가므로 내 몫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운동은

힘에 제한되고 힘은 입자에 제한되고 입자는 질에 제한된다. 제한되므로 엔트로피가 증가한다. 우리는 사건의 진행방향을 알 수 있다. 사건은 정동하기 전에 반드시 반동을 거치기 때문이다.

 

 

 

'◆의사결정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시아의 몰락공식  (0) 2022.06.16
●● 의사결정비용  (0) 2022.06.15
방향성의 이해  (0) 2022.06.09
●● 벡터와 스칼라  (0) 2022.06.08
●● 출산정책의 실패  (0) 2022.06.0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