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증시: 3월 16일에 몰린 증시 변수 속 투자전략을 고민하다
만만치 않은 증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중요한 두 변수가 3월 16일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주 초반인 월요일부터 증시가 무겁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어있는 3월 16일 FOMC 회의 결과 발표와 함께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진 이후 3월 16일 첫 이자 지급일이 다가옵니다.
오늘 월요일 증시 토크에서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큰 변수 속에서 어떤 투자 전략을 가져야 할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 FOMC 회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 선반영 혹은 새로운 악영향
미국 현지 시각 3월 15일~16일 FOMC 회의가 개최되고 한국 시각으로 3월 17일 새벽에는 그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작년 연말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로 올라서게 됩니다.
CME그룹 FED Watch의 미국 연방 금리 확률 표에 따르면 3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할 확률은 작년 가을 10%도 안 되는 수준에서 현재는 99.8%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난 2월 중순 50bp 인상할 확률이 90%까지 높아졌던 것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0%까지 낮아진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3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충격은 예상보다 약할 수 있습니다.
[ FOMC 일정에 따른 기준금리 확률 표. 원자료 : FED Watch ]
이번 3월을 기점으로 양적완화 종료는 당연히 선언될 것이고, 기준금리는 25bp 인상된 0.25%~0.5% 영역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시장 전망으로는 다음번 5월 FOMC 회의에서 한 번 더 25bp 인상하여 0.5~0.75%에 이르고 올해 중 총 7~8번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되어 1.5~2% 영역에 들어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고는 하지만 3월 16일부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과 서방 선진국들의 경제적 보복으로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 6,300억$가 묶이면서 이번 주 3월 16일로 다가오는 이자 지급부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3월 16일에 러시아 달러채권의 이자 1억 1,700만$가 지급 만기일이 도래하고, 3월 말까지는 원리금 포함 7억 3,100만$의 채무를 상환해야만 합니다. 현실적으로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는 루블화로 상환하겠다는 말이 나오면서 실질적인 디폴트가 이번 주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자가 미지급되더라도 한 달 정도의 융통성이 있기에 디폴트가 이번 달에 선언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러시아와 푸틴의 행태를 보았을 때 만만치 않은 금융 변수로 부상하였다는 것은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방 선진국 은행들의 러시아에서 받아야 할 총금액이 1,200억 달러에 이르다 보니 자칫 연쇄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보니, 과거 24년 전 러시아 부도로 발생했던 LTCM 사태를 증시는 오버랩하는 듯합니다.
▶ 큰 두 가지 변수 : 증시는 흔들리는데 어찌 봐야 할까?
항상 이야기해 드립니다만, 주식시장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지요. 참으로 묘한 성격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의 가정을 보다 보면 하루도 편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매일 매일 사건이 터지는 주식시장은 마치 그런 드라마 속 주인공의 집처럼 조용한 날이 없지요.
- 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변수
-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에 따른 염려
: 여기에 더하여 우크라이나 전황 및 인플레이션 우려
요즘은 위의 매일 반복되는 뉴스로 인해 피곤할 정도입니다.
반복되는 뉴스는 증시 피로를 높이긴 하지만 한편, 주식시장에 선반영 되어있을 가능성 또한 높아집니다.
첫 번째로 3월 FOMC 회의 관련하여 생각 해 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 투자심리를 가만히 살펴보면,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번 3월 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이 있을 줄 알았는데 25bp 인상이면 그나마.”
과거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시절처럼 “조만간 테이퍼링 추가 진행할지도 몰라~, 금리 올릴지 몰라”라는 분위기가 FOMC 회의 직전에 증시를 휘감다가 막상 당시 FOMC 회의 즈음에는 오히려 화장실에 다녀온 것처럼 증시에 쌓였던 긴장감은 개운하게 사라졌었지요.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번 3월 16일(한국 시각 17일 새벽) 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긴장감은 잠시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 해 봅니다.
두 번째로 러시아 채무 불이행에 따른 파급은 불확실한 변수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 2008년 금융위기를 일으킨 CDS처럼 러시아 채무 불이행이 연계된 수많은 금융 자산들을 연쇄 부도를 일으키고 2022년 판 빅쇼트를 만들 수도 있다는 염려를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24년 전 부도를 일으켜서 LTCM(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헤지펀드 Long Term Capital Management)를 파산시켜 미국 금융시장을 그해 긴장시킨 선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채권으로 복잡하게 얽힌 파생 상품이 심각한 수준일까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가지게 합니다.
물론 서방 금융회사들의 러시아 채권 익스포져 1,200억$로 인한 단발적인 문제가 전 세계에서 발생하겠습니다만, 생각 해 보면 얼마 전까지 미국의 양적완화는 월 1,200억$였습니다. 연준 등이 카드 없이 무방비로 당하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러시아 문제로 인하여, 급격히 높아졌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2월 중순에 비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 시장 노이즈들은 주가를 비합리적인 수준으로 밀어 넣고 있다. 그림 : lovefund이성수 ]
물론, 시장에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종종 시장을 뒤흔들고 투자자들은 두려움과 걱정에 빠져 혼란스러운 투자심리 속에 비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비이성적인 상황은 그저 묵묵히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지키는 투자자에게는 큰 기회의 시기가 되어주지 않을까요?
위의 그림에서 묘사한 메커니즘처럼 말입니다.
2022년 3월 1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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