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금리 인상 임박 : 투자자들이 보지 않는 진실
오늘 장을 보내고 내일(3월 17일) 새벽에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최소 25bp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되어있는 상황이지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만 2년여 만에 미국의 기준금리는 0% 수준에서 0.25%~0.5% 밴드로 높아지게 됩니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은 수개월 동안 덜덜 떨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증시와 기준금리와의 관계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 완화적 정책 이후 미국 연준의 첫 금리 인상 후 증시는 대폭락?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주식시장은 역의 관계가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학창 시절 어설프게 배운 사회 수업 시간이나 경제 뉴스를 보면 금리가 올라가면 무조건 나쁘다고 큰일 난다고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금리가 올라서 임계치에 이르면 우려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오르고 올라 임계치에 이르면 말입니다.
고정관념과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우실 수 있지만, 금리가 인상되는 초기 국면에서는 고정관념과 다르게 움직입니다.
얼핏 생각해 보면 금리 인상은 바로 대폭락 장으로 이어질 듯하지만, 금리 인상 초기 국면 특히 첫 금리 인상 때에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효과가 반영되면서 증시는 탄탄하게 움직이곤 합니다.
이는 단순한 추론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그래 왔던 진실입니다. (투자자들이 망각하거나 고정관념이 인정하지 못하는 진실이지요)
▶ 미국의 첫 금리 인상 후 3개월, 6개월 1년 후 등락률을 보면
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재미있는 자료를 공유받았습니다. 1980년 이후 미국의 첫 금리 인상 후의 미국증시의 3개월, 6개월, 1년 후 증시 등락률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 미국의 첫 금리 인상 후 3개월, 6개월, 1년 뒤의 미국증시 등락률 ]
[ 자료 참조 : 인베스팅, 블룸버그 등 ]
그 자료를 위의 표로 다시 정리 하여 보았습니다.
미국증시는 첫 금리 인상 이후 고정관념과 달리 의외로 견조하였던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균값만 보자면 3개월 후 2.7% 상승, 6개월 후에는 7.5%, 1년 후에는 10.8%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상승 비율에서도 나타납니다. 총 8번의 사례 중 3개월 후에는 50%가 상승하였고, 6개월 후에는 75%, 1년 후에는 100% 상승하였습니다.
즉,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자체는 모두가 염려하는 대폭락 장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입니다.
▶ 한국 증시에서도 마찬가지 : 미국 첫 금리 인상 후 탄탄한 흐름
이러한 현상은 한국 증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한국 증시는 워낙 굴곡이 많다 보니 미국과는 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만, 막상 미국의 첫 금리 인상 후 3개월, 6개월, 1년 뒤의 코스피 종합지수의 등락률을 추적하여보니 미국증시와 비슷한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 미국의 첫 금리 인상 후 3개월, 6개월, 1년 뒤의 한국 코스피 지수 등락률 ]
[ 자료 참조 : 80년 초반 지수 대신증권 HTS 그 외 인베스팅 , 분석 : lovefund이성수 ]
평균 등락률로 보자면 미국의 첫 금리 인상 후 3개월 후에는 3.2% 상승, 6개월 후에는 10.1%, 1년 후에는 16% 상승하였습니다. 다만, 상승 비율에서 미국과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한국 증시는 미국 첫 기준금리 인상 후 3개월 후의 상승 비율은 62.5%로 미국보다 높고 6개월 후에는 75%로 미국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습니다만, 1년 후에는 62.5%로 미국보다 낮아졌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국의 첫 금리 인상 후 한국 증시가 모두가 염려하는 대폭락이 아닌 그런대로 잘 버틴 흐름이었음을 증시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 FOMC 회의 이후 오히려 안도감이 형성될 수도
과거 재닛 옐런 연준의장 시절,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당시 옐런 의장은 테이퍼링도 마무리하고, 금리도 단계적으로 인상하였습니다.
(※ 비둘기파로 사람들은 기억하지만, 실제 정책은 매파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절 재미있는 현상이 있었지요. FOMC 회의가 있는 달에는 회의 직전까지 증시가 맥없이 움직입니다. 명분은 “FOMC 회의에서 긴축 우려감”이었지요.
하지만, 막상 당시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진행하고 금리 인상을 결정하더라도 D-day가 지나고 나면 오히려 시장은 안도하면서 반등하거나 더 큰 상승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불주사 맞기 위해 기다릴 때 덜덜 공포감에 떨다가 막상 주사 맞고 나면 속이 시원해져서 천방지축으로 뛰어놀던 친구들처럼 말입니다.
수개월 동안 이번 FOMC 회의에 대한 긴축 우려 속에 증시는 선반영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의가 지나고 나면 시장은 위의 증시 역사 자료를 보겠지요?
“응 뭐야? 금리 첫 금리 인상은 별거 아니잖아?”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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