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러시아 은행과 올리가키(재벌) 등에 많은 경제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가장 가혹한 처벌로 간주되는 하나의 처벌이 빠져 있다. 바로 국제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제외되면 무역 등에서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
그러나 서방 정상들의 분열로 러시아의 스위프트 축출 제재안은 빠졌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적했다.
스위프트는 전세계 결제시스템으로 1만1000개 이상의 은행과 금융 기관이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에 4200만 건을 처리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20년 전세계 거래의 1.5%를 차지했다.
서방 지도자들은 이와 관련,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긴급 개최된 선진7개국(G7) 화상회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를 지지했다.
그러나 나머지 정상들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과 EU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정상들도 대부분 반대였다.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제외하면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힘들어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정상들은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제거하면 러시아와 중국이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는 경쟁 결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립을 지키며 논의를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 스위프트 축출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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