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올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이 작년 대비 20% 늘어난 1억t에 달하고, 수출량으로는 세계 1위가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늘어난 생산량의) 일정 부분은 수요가 늘어나는 유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에서 미국산 가스의 비율이 높아져 '탈(脫)러시아'가 진행되면 경제안보 위험이 경감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이에 서방이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가 이에 대응해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달 중에라도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새로운 LNG 플랜트가 가동된다. 연간 생산 능력은 약 1천100만t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LNG는 유럽에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유럽의 미국산 가스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LNG 수출량의 약 60%인 430만t이 유럽으로 향해 작년 1월 약 10%에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유럽은 가스 소비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러시아는 유럽행 수출량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지난달 유럽연합(EU) 수출량은 580만t으로 작년 1월 대비 40% 감소했다.
러시아의 수출 감소분을 미국이 보충한 셈이다.
미국의 LNG 신규 투자도 3년 만에 재개돼 8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규 투자 설비에서 가스가 생산되는 시기는 2025년 이후지만 앞으로 유럽 수출이 늘어나면 유럽의 러시아 의존 위험도 줄어들게 된다"고 전망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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