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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령 윤석열 여성과의 전쟁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 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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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2. 01.16
 

 

 일부 유튜브 영상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강화도령을 바보 취급하는 것도 일종의 클리셰다. 관객의 흥미를 끌기 위한 상투적인 설정 말이다. 문제는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학자들도 그런 식의 유치한 설정놀음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이순신은 영웅이므로 선조는 빌런이고, 세종이 위인이므로 최만리는 악당이란다.


    글자 배운 사람이라면 대중의 입맛에 맞게 왜곡하는 클리셰 놀음에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 그게 일종의 정치적 프레임 걸기다. 독소전에서 장군들이 잘했는데 히틀러가 망쳤다거나 스탈린과 마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게 그렇다. 현대 역사가들에 의한 재평가가 활발하다.


    보통은 살아남아서 자서전 쓰는 자의 승리다. 히틀러나 스탈린이나 마오쩌뚱의 개인적 결정이 아니라 독일군부와 볼세비키와 중국 공산당의 시스템적인 대응이 에너지의 수렴원리에 의하여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사실은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다른 방법이 없었다.


    히틀러나 스탈린, 마오쩌뚱, 김일성 개인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함부로 건드리면 재앙이 일어난다는 교훈을 받아야 올바르다. 프랑스 혁명 직후의 혼란도 마찬가지. 혁명가 개인의 삽질이 아니라 역사의 과도기에 재앙은 필연이다. 운전기사 없는 버스는 폭주한다.

    인간들은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우리는 모택동 개인의 삽질이라고 비웃지만 천만에. 10억 중국인의 집단적 의지다. 그것은 영웅만들기 놀음이었다. 10억 중국인이 마오 1인에 권력을 몰아주고 뭔가 성과를 보이면 지구촌 30억이 모두 모택동을 찬양하지 않겠는가? 

    그때 세계의 지식인들이 입이 마르게 모택동을 칭송한 것은 사실이다. 하긴 김일성도 반짝 주목을 받았지. 인류의 모든 지식인이 공범이다. 왜 중국인은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했을까? 에너지가 발동된 상태에서 그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으므로 그것을 한 거다. 

    따지고 보면 체 게바라도 그런 식의 영웅만들기 놀음에 의해 우상화된 것이 사실이다. 카다피? 재는 안돼. 또라이잖아. 후세인? 미친 넘이야. 카스트로? 흉악한 넘이지? 김일성? 웃기지 마. 야세르 아라파트? 빈 권총집이나 차고 다니는 코미디언이지. 졸라리 사람이 없네.

    체 게바라가 뜬 이유는 띄울만한 사람이 체 게바라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식장사를 하려면 누군가를 띄워야 하는데 누굴 띄우겠는가? 이넘 저놈 다 미친 놈이고 그나마 일찍 죽은 체 게바라가 미친 짓을 하기 전에 죽어서 다행이다. 모택동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게 된다.

    클리셰 놀음 역사관 – 머저리 마오가 삽질해서 수천만이 죽었다.
    객관적 진실 – 시스템을 장악하지 못한 공산당이 10억 중국인의 권력의지를 자극한 결과 재앙이 일어났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민중들에게 갑자기 글자를 알려주면 소인배의 권력의지를 자극한 결과로 마녀사냥이 일어나서 40만 명의 여성이 살해되고 시스템이 붕괴한 상태에서 민중들에게 갑자기 권력을 쥐어주면 영웅만들기 소동이 일어나서 삼천만 명이 굶어죽는다. 

    이쯤되면 최만리가 한글을 반대한 이유도 납득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음문자는 보급되어야 하지만 15세기 봉건시대에 5백년 후를 내다보고 올바르게 판단할 선각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우리는 진실에 흥미를 두어야 한다. 상투적인 프레임 걸기에, 위인전의 공식, 

    영웅과 빌런의 대결구도, 정치적인 프레임 장난을 걷어내고 구조주의 역사관으로 보면 많은 것이 보인다. 소설이나 TV드라마에는 강화도령이 아무 것도 모르는 나뭇군으로 나오지만 그럴 리가 없잖아. 흥미유발을 위한 설정에 불과하다. 3대가 역적으로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왕위계승 서열이 높아서 군주로 모시겠다는 야심가들이 들락거렸다는 이야기다. 철종은 14살때까지 서울에서 왕족으로 대접받으며 잘 먹고 잘 살았다. 형들과 함께 좋은 교육을 받았다. 역모로 몰려서 큰형이 죽고 강화도로 유배되어 5년간 나뭇군 행세를 한 거다. 

    글자 배운 양반 형제가 하루아침에 책을 손에서 놓았겠는가? 흥선대원군이 상갓집 개 행세를 했듯이 살아남으려고 나뭇군 행세를 한 것이다. 철종은 왕이 되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집권 초에는 의욕적으로 개혁을 시도했지만 조정에 왕의 편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삼정이 문란해지자 삼정이정청을 설치하고 적폐를 개혁하려고 시도했지만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개혁은 원래 실패한다. 이하응은 자기사람을 키워서 권력을 잡았지만 철종은 그렇게 못한 것이다. 임금이 현명하다고 잘 되는게 아니다. 천시와 지리와 인화가 맞아야 한다.


    세종이 성공한 것은 태종 이방원이 야심가를 때려죽이고 권력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설사 윤석열이 뭔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강화도령 꼴 난다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임금 하나 바보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다. 연산군이 타락한 이유도 같은 거다.


    탕평인사니 적재적소니 하는건 만화에나 통하는 이야기다. 현실은 냉정하다. 어떻게든 국무회의에 과반을 자기사람으로 심지 않으면 회의가 진행이 안 된다. 애를 먹이려고 애를 먹이는데는 당해낼 방법이 없다. 부하들끼리 반목하여 서로 싸우고 임금은 바보되는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법칙이다. 지금 국힘당 상황이 98년에 나온 영화 왝더독과 같다. 개꼬리가 개를 흔든다. 쥴리가 석열이를 흔든다. 준석이 석열을 갖고 논다. 조중동이 개를 흔드는 개꼬리다. 윤석열이 불리해지자 선거 전문가를 초빙해서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닥달하는데 

    갑자기 알바니아를 악의축으로 선포하고 사막에 만들어놓은 영화세트장에서 가짜전쟁을 TV로 방영한다. 거짓이 폭로되자 가짜 전쟁영웅 만들기를 시도한다. 상태가 온전치 않은 가짜가 성범죄를 저지르다가 현지인에게 살해되자 전사한 것으로 꾸며서 재선에 성공한다.


    이준석과 조중동이 주도하는 '여성과의 전쟁'이 그러하다. 선거전이 불리해지자 갑자기 여성을 주적으로 선포하고 전쟁에 돌입한다. 한국인이 바보라고 믿고 쇼를 한다. 선거 두달도 안 남았고 쇼타임 끝나고 국민은 진지해진다. 설날에 가족들이 모이면 쇼는 들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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