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입력 2018.12.03. 05:00 수정 2018.12.03. 10:1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성사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평화의 모멘텀'이라고 평가했고, 1일에는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기내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성사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평화의 모멘텀'이라고 평가했고, 1일에는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기내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간 대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리라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른 답방 필요성에 한국과 미국이 충분히 공감했고, 남은 것은 김 위원장의 결심뿐이라는 점을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 답방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김 위원장의 결심이 한층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이 메시지를 듣기 위해서라도 김 위원장이 서울행 발걸음을 한층 재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로서도 김 위원장의 답방을 조속히 추진할 환경이 조성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에 답방이 이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으로 그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정상회담 전만 해도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북미가 고위급회담이나 정상회담을 열어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을 확정하고 제재완화 문제 등을 매듭지으면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북미대화가 정체되는 반면 남북대화가 속도를 낼 경우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만남에 대해 사실상 '청신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문 대통령의 운신 폭도 한층 넓어졌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는 별개로 "북미정상회담이 역사적 사변이듯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역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 답방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남남갈등'의 우려에 문 대통령이 확실히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 대통령은 "국론분열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보수·진보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며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지지를 강조한 발언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에 대한 북한의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언급으로도 읽힌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성사를 위한 환경이 속속 조성되고 있지만, 청와대에서는 여전히 "마지막 판단은 김 위원장이 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어떤 생각인지 확신할 수 없고, 답방 여부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유동적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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