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중도원(任重道遠) 대학 교수들이 꼽은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 (任重道遠)’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문재인 정부 2년차를 평가하고, 정부에 대한 바람을 담은 말이라는 해설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1명(38.8%)이 이 말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지했다는군요. 여러분이 잘 아시듯, 해마다 교수신문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당시의 사회상황을 간결하면서도 함축성 있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B정부의 첫 해인 2009년에는 ‘방지곡경’(旁岐曲逕)이란 말이 선택되었습니다. 바른 길을 따르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일을 추진한다는 뜻이지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의 ‘도행역시’倒行逆施)나 2015년의 ‘혼용무도’(昏庸無道)도 당시의 상황을 절묘하게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임중도원은 <논어 태백편>에 실린 고사성어로서 경희대 철학과 교수분이 추천했다고 합니다. 그 분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밝혔다는군요. 교수신문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 설문조사에서 ‘임중도원’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현 정권의 개혁을 지지하는 의견을 많이 냈다고 합니다.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 교수도 있으나, 다음과 같은 예에서 볼 수 있듯 현 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지지 의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개혁이 추진되고 있으나 국내외 반대세력이 많고 언론들은 실제의 성과조차 과소평가하며 부작용이나 미진한 점은 과대포장하니 정부가 해결해야 될 짐이 무겁다.”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은 집요하고 조급한 다수의 몰이해도 있겠지만 개혁 외에 우리의 미래는 없다.” 이걸 보면 요즈음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이 그리고 있는 우리 사회의 상황과는 큰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들은 이 정부가 하는 건 모두가 잘못 투성이고 우리 사회와 경제는 당장 내일이라도 무너져 버릴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요. 그러나 나는 그들의 호들갑이 우리 사회의 말 없는 다수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임중도원이라는 말에 이루어 놓은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실망감도 부분적으로 담겨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달라는 기대를 더욱 크게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바로 이것이 우리 사회의 말 없는 다수가 이 정부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준구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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