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자들을 위한 여권내 정치지도 해설>>>

문재인 지지자들을 위한 여권내 정치지도 해설

2017.07.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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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루킹입니다. 

오늘은 지지자들 조차도 헷갈리고 있는 여권의 정치구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제가 얼마전 부터 시작한 팟캐스트내용을 함께 들으시면 더 명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게 될겁니다. 

먼저 복잡한 내용을 그림하나로 설명해보죠. 

제가 팟캐스트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 대다수는 주류팟캐스트의 영향으로 추미애 당대표와 광화문(청와대)이 관계가 좋은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정권을 잡은지 몇달 되지도 않아서 그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우려해서 광화문에서도 쉬쉬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추미애 대표의 언행이 계속해서 광화문과 어깃장을 놓으면서 마침내 임종석 비서실장이 추경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대표를 제끼고 야당과 관계복원을 위해서 사과함으로써 이 문제는 표면에 드러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저는 6월에 이미 알고있던 사실입니다)

이게 그러니까 추미애 당대표로 대변되는 당과 광화문(청와대)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대리사과로 드러나게 된 셈인데, 그당시 지켜지고 있던 당청갈등에 대한 함구령을 소통수석인 윤영찬수석이 미처 언질을 받지 못하고 유지하는 바람에 (당청간 사이좋고, 추미애당대표와 문제없다) 서로 다른 소리가 나왔던겁니다. 

정리하면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대리사과를 기점으로 당청간의 문제를 공개하고 추경을 통과시키는등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했던 겁니다. 여기에는 물론 추미애 당대표가 광화문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를 바라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방선거에 가기도 전에 당대표를 교체하는 사태가 당내에서 일어나겠지요.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행보에 당이 발목을 잡는 것을 놔둘 수는 없으니까요. 

여기까지 이해하시고 그 다음을 따라오시면 됩니다. 

1. 안희정 지사와 광화문의 관계

광화문(청와대)이 처음 청와대 인사를 할때 어떤 사람들을 끼워 넣었는지를 보면 당내의 인사들과의 역학관계가 잘 드러납니다. 

지난 대선 당내에서 문재인후보와 경쟁관계에 있던 유력주자들은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정도인데요 대선이 끝나고 가장 적극적으로 자기측의 인사들을 문대통령에게 추천한 사람은 '안희정지사'입니다. 대표적으로 안희정의 입이라고 일컬어졌던 안지사측 대변인인 '박수현' 전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갔습니다. 

대선승리후 문재인, 안희정의 뽀뽀장면은 이후 정치적인 우호관계를 상징한다

이렇듯이 안희정 지사와 광화문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봐야됩니다. 또 전략적인것을 중요시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상 과거 노무현 대통령처럼 당은 당이 알아서 돌아가게 놔두겠다는 분위기가 아니라 당내의 차기주자들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것인데 건전한 경쟁관계는 좋다고 문재인 대통령도 보시는 겁니다. 

그런 입장에서 문대통령은 안희정 지사가 현재 자기 조직도없고 충남지사를 그만두게 되면 보궐선거에서 의원직에 도전을 해야하는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정치적으로 순조롭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을겁니다. 

팟캐스트나 커뮤니티에 많이 퍼져있는 광화문과 안지사의 관계가 좋지않다는 인식은 오히려 광화문과 현재 대척점에 있거나 안지사와 경쟁관계인 추미애, 이재명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런걸 감안해서 여러분이 봐야됩니다. 

앞으로 안희정지사는 지사직을 그만두면 보궐선거등을 거쳐서 의원직을 확보하고 당권에 도전하는등 당내에서 차기로 성장해 갈겁니다. 

2. 박원순 서울시장과 광화문의 관계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내에서 아주 재미있는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에 가장 가까운 정치적 스탠스를 가진게 저는 박원순시장이라고 보는데 당내 경선과정에서도 '내각제,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는등 비슷한 성향을 드러냈고 인기를 잃었죠. 

그러나 역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비문이면서 호남의 지지세를 획득하는데 도움이 되는 카드였던 것처럼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대통령이나 기존의 더불어민주당이 흡수하지 못한 바른정당의 일부세력을 흡수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이건 사실 총선까지 가서 할 이야기인데 그런 어떤 정치적인 카드로서의 활용가치가 있다는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박원순시장은 지금쯤은 친이계와의 관계는 표면적으로 정리를 했겠죠. 저쪽은 희망없으니까요. 

친문에서 유력한 서울시장감이 없는 바람에 자기정치를 추구하며 문재인대통령에게 정면도전한 추미애 당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막기 위해서는 친문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도전을 밀어주는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런 관계로 박원순 시장과 광화문의 관계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우호적인 상태로 갈것이라고 봐야 할것입니다. 정무부지사로 있었던 임종석 전의원이 광화문에 비서실장으로 가게 된것도 소통에 분명히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3. 추미애 당대표와 광화문의 관계

이건 이미 야당에 대한 대리사과로 다 드러났는데도 팟캐스트나 커뮤니티에서는 추미애당대표쪽의 지지세력이 이탈하는것을 막기위해서 아무 갈등이 없는 것으로 포장하고 있더군요. 

이런게 바로 언론플레이, 정치공작이라는 겁니다.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갈등의 중심에는 '김민석'이라는 정치인이 자리잡고있는데 처음에 더불어 민주당에 끌어들일때 까지만 해도 문재인후보측이 별 말하지않고 참았습니다. 그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때문이라고 봅니다. 싫어도 큰 그림을 위해서 참아줬던 거죠. 

그런데 추미애 당대표가 대선승리 이후 자기정치에 나서면서 자기 최측근인 김민석 전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추천하자 그때는 문대통령도 거부하게 된것이죠. (이부분은 언론기사가 많이 나왔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고 추미애 당대표는 팟캐스트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자기는 그런적 없다고 이중플레이합니다)

그러면서 당청간의 갈등이 극에달하고 마침내 광화문(청와대)에서는 추미애 당대표가 협조를 '하나도 안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추경안 통과죠. 

추미애는 자신이 문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광화문은 오히려 우원식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광화문이 내심 바랬던것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대리사과이후 추미애 당대표가 자세를 바꿔서 협력해주기를 바랬을 겁니다. 그런데 추미애 당대표는 애써서 통과한 추경안을 가지고 '추경안이 반토막'이라는둥 우원식 원내대표를 공격하죠. 

이것은 추미애 당대표가 자세를 바꿀 생각이 전혀없고, 지금 팟캐스트등을 통해서 추미애 지지로 확고하게 자리잡고있는 문재인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추미애 당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적폐청산을 빠르게 진행해도 모자랄 판에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당대표를 교체하고 당내 분란을 잠재워야하는 골치아픈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추미애 당대표가 그렇게 막나갈 수 있는것은 자신을 쳐내려고하면 정권도 흔들릴것이다 하는 막가파식 배수진을 믿는 면이 있는 것이죠. 

여기에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문재인지지 = 추미애지지라는 주류팟캐스트의 세뇌에 넘어간 문재인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안일함도 한몫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이재명 성남시장과 추미애 당대표의 관계

이재명 성남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경기지사로 출마해서 추후 대권을 다시 노려보겠다는 아주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경기도지사로 선회한것은 박원순 시장이 3선 출마하게 되면 친문의 지지가 박원순시장에게 갈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 경선에서 백전 백패니까요. 그래서 경쟁이 약할것으로 생각되는 경기도지사로 선회한겁니다. 그러나 경기도지사는 친문에서도 전해철의원등이 나설 여지가 있죠. 

 

이 사진이 앞으로 둘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대변하지 않을까한다

그런 경쟁자를 꺽기위해서는 비문세력과 손을 잡아야하는데 대표적인게 추미애 당대표일겁니다. 그래서 이 둘의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밀접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변수라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가지 못하고 추미애 당대표가 낙마하는 것입니다. 이건 과거 정치권의 사례를 보면 허다하게 있었던 일입니다. 

뭐 어떤 경우든 광화문이 이재명시장을 차기로 보지는 않는것같습니다. 그러니 이재명 성남시장은 비문세력과 연대하면서 어떻게든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이겨야겠죠. 추미애 당대표와 손을잡고 전략공천으로 단수공천받는것도 한 방법이겠지만요. 

또하나 이재명시장이 경쟁관계로 생각하는것은 안희정지사입니다. 안희정만 꺽으면 차기대권에 본인이 근접한다고 생각(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0.2%의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차지했으니까요. 

그래서 이재명시장의 지지세력은 안희정지사를 공격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요즘 커뮤니티의 안희정지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러한 영향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재명시장의 깜량으로 볼때, 정치적으로 성남시장이상 성장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보고 지난번 대선경선에서 전국적으로 18%의 지지를 받았던것이 그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정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지지하는 분들은 아직 이재명시장에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광화문이나 당의 주류세력들은 그를 그냥 유별나게 튀는 정치인 정도로 보고 있을 뿐이라는 느낌입니다.

5. 박영선의 미래 

박영선의원은 경선때까지는 안희정지사쪽에 붙어있다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 탈당하지 않고 눌러앉았죠. 이부분이 문재인 지지층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권초기 박영선의원등과의 관계는 부드러운 편입니다. 그러나 박영선의원은 오래전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해왔고, 여기에는 '박남매'라고 불리던 박지원의원이 많은 지원과 도움을 준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박영선의원은 여전히 비주류, 비문일 수 밖에 없고 서울시장 출마등을 하게 된다면 친문의 지원과 도움을 받는 박원순 시장을 넘기 위해서는 결국 추미애 당대표와 손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일단은 추측만 하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어쨌든 박영선의원은 지금은 광화문과 사이가 좋지만, 지방선거가 가까워오면 또다시 이전의 비문 박영선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다 하는게 제 관측입니다. 

6.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여당의 관계

이부분은 추미애 대표가 있는한은 진전되기 쉽지 않겠지만, 원래 스케쥴대로라면 지방선거전후해서 국민의당을 흡수통합하여 150석의 여당을 달성하는것이 목표였을 것이므로 지방선거 전에 국민의당과의 흡수, 합당문제는 추진이 될겁니다. 분명히 이것은 문재인대통령의 전략적 그림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니 제발 팟캐스트듣고 세뇌되어가지고 합당반대하고 추미애당대표 시원한 소리한다고 칭찬하는 바보 당원, 지지자는 되지 맙시다. 

바른정당의 일부도 흡수가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2020년 총선을 계기로 바른정당의 지지기반 전체를 더불어 민주당이 빨아들이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결국 남게 되는건 대구경북일부를 근거로 삼는 한국당세력정도 뿐이겠네요. 

이렇게 갈길이 바쁜데, 적과의 싸움에 대통령이 힘들어하는 시점에 내부에서 총질하는 추미애 당대표 정말 옛날 노무현 대통령 탄핵때 보는것 같아서 정이 안갑니다. 정신차리고 문재인정권을 도와서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를 바로잡는 대의에 동참해주기를 마지막으로 바랍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아마 연말이후에는 추미애라는 정치인은 잊혀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p.s 글 내용중에 언급한 다른 이야기들은 팟캐스트에 이미 올라와있습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은 새정권이 출범한 직후 시민들이 주도하는 '경제민주화'를 통해서 부도덕하고 무능한 재벌오너들을 쫓아내고 기업과 경제시스템을 바로잡기위한 운동입니다. 진정한 민주화는 왜곡된 경제시스템이 바로잡힐때 이뤄집니다.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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