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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원대 멤버십으로 특급호텔 즐기기 ..>>>

국내여행·맛집

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9. 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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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수십만원대 멤버십으로 특급호텔 즐기기 ..60만원(연회비)에 신라호텔 VIP '히트다 히트'

매경이코노미 | 박수호, 서은내 | 입력 2016.09.05. 09:34 





 

특급호텔 멤버십 하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를 떠올린다. 회원이 되면 피트니스센터 등 호텔 내 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VIP 대접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원권 구매 가격과 별도로 일부 특급호텔은 연간 멤버십 회비를 별도로 받는 곳도 있다. 대신 호텔은 발렛 서비스는 물론 숙박권, 할인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 멤버십이 상류층만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그래서 강하다.


그런데 최근엔 양상이 좀 달라졌다. 특급호텔이라도 연간 수십만원 정도의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 1박, 레스토랑 할인 등 꽤 괜찮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저렴한 멤버십으로 특급호텔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리츠칼튼호텔의 ‘리츠 티저트’(위)는 기존 뷔페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식사 대용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아이초이스 멤버십 프리미엄’ 카드(아래)는 ‘스마트형’이 연 42만원인 상품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특급호텔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리츠칼튼호텔의 ‘리츠 티저트’(위)는 기존 뷔페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식사 대용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아이초이스 멤버십 프리미엄’ 카드(아래)는 ‘스마트형’이 연 42만원인 상품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특급호텔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라·W서울 멤버십 가성비 최고


▶호텔 공급과잉, 김영란법 여파 타개책


최근 W서울워커힐호텔은 25만원짜리 원더풀 멤버십 서비스를 내놨다. 주중 무료 숙박 쿠폰(Wonderful Botanical Room) 1매는 기본. 레스토랑 할인은 물론 객실 요금 할인, 생일 케이크 쿠폰, 우바 파티 2인 무료 입장권, 어웨이스파 트리트먼트와 리테일 스토어(기념품점) 할인까지 포함돼 있다. 호텔 관계자는 “20만원대 멤버십으로 단순히 먹고 자는 호텔 이용이 아닌 W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호텔 라이프스타일을 할인된 가격에 체험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신라S’란 이름의 멤버십을 내놓은 신라호텔도 혜택이 만만찮다. 멤버십 가격은 60만원인데 객실 1박 무료에 제주신라호텔은 객실 정상가의 최대 50%, 신라스테이 ‘글로벌 오피스’ 패키지 상품 10% 할인이 기본이다. 레스토랑 혜택도 적잖다. 서울신라호텔 레스토랑 이용권 1매(10만원 상당)를 포함해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 레스토랑 이용 시 할인해준다.


재미있는 건 신라S 멤버십 회원이면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최대 30%, 더스위트호텔(제주, 경주, 남원, 낙산) 최대 30% 할인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여기에 더해 무료 멤버십인 신라리워즈에도 가입해놓으면 이용 실적, 포인트 등급에 따라 식음 5%, 세탁 서비스 10% 할인, 객실 업그레이드 등의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더플라자호텔의 멤버십도 요즘 인기다. 제일 비싼 플래티늄 로열만 110만원이고, 플래티늄 프리미어(68만원), 플래티늄(45만원)은 그보다 싸다. 역시 객실 무료 1박에 한화리조트, 관람업장 할인, 워터피아, 스프링돔, 아쿠아플라넷, 63빌딩 관람시설 관람 패키지 등 한화그룹 계열 레저시설 이용 때도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파르나스호텔과 인터컨티넨탈호텔은 42만원짜리 멤버십 ‘아이초이스 멤버십 프리미엄(스마트형)’ 카드를 선보였다. 호텔 무료 객실 숙박권과 객실 60% 할인권, 레스토랑 식사권, 케이크 교환권, 주류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벨레상스호텔에는 ‘클럽’ 제도가 있다. 호텔 클럽 고객으로 등록하면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5~24박을 투숙하면 패키지 서비스에 5% 할인, 사우나 2인 무료, 주니어 스위트로 룸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25~49박을 투숙한 경우, 코너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객실 내에 VIP 셋업, 무료 세탁 서비스, 식음료나 레스토랑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사이 특급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을 보유한 고객의 종전 혜택과 비교하면 어떨까. 일부 업장 자유 출입, 무료 혜택 등을 제외하면 혜택은 크게 다를 바 없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호텔 공급과잉 이슈가 떠오르면서 위기감을 느낀 특급호텔도 젊은 층, 중소기업인 등 새로운 충성고객 발굴을 위한 미끼상품 성격이 짙다. 더불어 김영란법 여파로 호텔 매출이 떨어질 것을 예상, 할인 혜택을 늘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식음료 할인, 특급호텔 문턱 낮추기


▶리츠칼튼 ‘더가든’ 뷔페 반값에


레스토랑 등 식음료 부문만 특화해 멤버십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JW메리어트호텔의 경우 최근 식음료 부문을 강화한 멤버십을 새로 내놨다.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타임스퀘어가 지난 8월 출시한 ‘클럽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프리미엄’ 멤버십은 연회비가 49만9000원이다. 종전 ‘클럽 메리어트 스탠더드’ 멤버십에 비해 식음료 서비스 혜택을 강화했다. 모모카페 뷔페 식사권(2인 기준) 3매, 하우스와인 교환권 4매가 포함돼 있으며 2인 이상 식사하면 50% 할인되는 할인권 6매도 추가돼 있다.


더플라자호텔의 100만원 이하 멤버십 중 ‘플래티늄’도 식음료에 특화된 멤버십이다. 더플라자 레스토랑뿐 아니라 티원, 도원스타일, 63레스토랑 등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계열 레스토랑에서 이용 횟수에 제한 없이 할인이 적용되는 건 물론 할인율도 더 높였다.


종전 멤버십 할인율이 10%대였다면 플래티늄 회원은 최대 33%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더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최근에는 워낙 숙박 관련 할인 혜택이나 프로모션이 많아지다 보니 기존 멤버십 자체의 가격을 싸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호텔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부문 중 대표적인 것이 레스토랑이다. 멤버십 회원들에게 이용하는 레스토랑 서비스 할인 폭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리츠칼튼은 젊은 층의 특급호텔 방문 문턱을 낮추기 위해 특별히 레스토랑 서비스 이용 가격에 변화를 줬다. 기존 뷔페 가격의 절반 값으로 내놓은 디저트 프로모션 ‘리츠 티저트’가 대표적이다. 리츠 티저트는 제철 과일과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고 몇몇 대표 음식 메뉴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사 대용 뷔페다. 기존의 뷔페가 주중 7만5000원, 주말 7만9000원인 데 비해 티저트는 그 반값인 4만2000원에 즐길 수 있다.


리츠칼튼 관계자는 “주말 낮 12시부터 5시까지, 낮 시간에 영업하지 않는 바를 활용해 고급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들었다. 평소 비싼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하기 힘든 젊은 층 고객들을 타깃으로 호텔 방문의 문턱을 낮추고 호텔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아기자기한 디저트를 먹는 모습이 2030 사이에서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돼 올해 1~5월까지 100% 예약률을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호텔이 멤버십을 활용한 식음료 부문 이용 혜택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시중에도 호텔급에 필적하는 맛집과 디저트 카페 등이 넘쳐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권태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특급호텔 매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식음료 부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멤버십을 통해 식음료 매출 극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멤버십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거꾸로 전략


▷기존 연회비보다 2배 올려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저가 멤버십, 혹은 할인 폭을 늘려 고객층을 확대하는 전략이 한쪽에서 진행 중이라면, 반대로 이전보다 더 고가 전략으로 나가는 호텔도 있다. 롯데호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호텔은 프리미엄 멤버십을 내놓고 그에 걸맞게 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롯데호텔은 ‘트레비 블랙’이라는 프리미엄 멤버십을 출시했다. 기존 멤버십 서비스인 객실형 트레비 클럽 서비스가 45만원이었다면 트레비 블랙은 연회비로 95만원을 받는다. 트레비 블랙 가입 회원에게는 롯데호텔 디럭스 클럽 무료 숙박권 2매, 객실 50% 할인 우대권 4매, 스위트 객실 70% 할인 우대권 2매 등의 객실 특전이 주어지는가 하면, 뷔페 1인 식사권 2매 또는 7만원 식사권 2매, 2인 식사 시 50% 할인권 2매, 델리카한스 5만원 이용권 1매, 사우나 이용권 3매가 덤으로 나온다.


쇼핑 관련 혜택도 쏟아진다. 롯데JTB 상품 3~7% 할인, 스카이힐 CC 그린피 20% 할인, 롯데면세점 5~15% 할인, 차움 프리미엄 건강검진 20% 할인, 클라우드비어스테이션 5% 할인 등 다양한 제휴사를 통한 특전을 포함해 멤버십 서비스 자체를 업그레이드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저가형 유료 멤버십 출시보다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추구 고객에 맞춰 품격 높은 서비스와 맞춤형 혜택을 늘리는 방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서은내 기자 thanku@mk.co.kr ]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73호 (2016.08.31~09.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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