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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中國] 중국 양회 독법-증권·환경·신에너지·의료 업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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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3. 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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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中國] 중국 양회 독법-증권·환경·신에너지·의료 업종 주목

매경이코노미|입력2016.03.28. 09:48

 

 

 

 

지난 3월 16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났다. 이번 양회는 시진핑 정부의 중속성장 전환도 관심이었지만, 중국 100년의 계획인 2020년까지 소강사회(小康社會·의식주가 풍요한 사회) 건설의 마스터플랜인 13·5계획(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 2016~2020년)이 확정되는 회의기 때문에 주목을 끌었다. 하이라이트는 리커창 총리의 2016년 경제계획 발표였다. 총 113분간 2만자 분량의 보고를 하면서 리커창 총리는 44번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박수는 35초나 지속됐다.

 

2016년 중국 경제의 핵심 기조는 ‘구간 관리와 고용 관리’로 요약된다. 경제성장 목표를 처음으로 단일 수치가 아니라 6.5~7% 사이 구간으로 제시했다. 성장률은 7%대에서 6.5%대로 낮췄지만 고용은 1000만명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특징적인 것은 국유기업 구조조정이 주를 이루는 공급 측 개혁과 그간 언급은 많이 했지만 한 번도 정부 공식 문서에서 등장한 적 없었던 서비스와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신경제정책을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그러나 매년 중시했던 수출입 목표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 수출에 목숨 걸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6년 중국 경제는 성장률 6.5~7%의 상하한선 구간 관리가 핵심인데 하한선 관리는 공급 측 개혁이고 상한선 관리는 신경제다. 구조조정을 심하게 하면 하한선이 낮아지고 신경제를 확대하면 상한선이 높아진다.

 

고용, 서비스업으로 해결 가능
IPO 등록제 실시 가능성 낮아
증권업 모처럼 호재 누릴 듯

 

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의 2016년 성장률은 6.5%의 하한선보다는 7%의 상한선 근처로 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유는 부동산에 손댔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손대면 적어도 2~3% 경제성장률이 나온다. 그리고 고용은 3차 산업인 서비스업으로 해결한다.

 

국유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오는 실업자는 부동산 건설과 서비스업에서 수용한다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이 2014년 7.4%에서 2015년 6.9%로 0.5%포인트 떨어졌지만 신규고용은 1300만명으로 2014년과 비슷했다. 성장률 하락에도 고용이 유지됐던 것이다. 서비스업 비중 확대가 바로 중국의 고용 창출의 신무기다.

 

투자가들에겐 2번이나 대폭락했던 중국증시에 대해 리커창 총리가 무슨 정책을 들고나올지도 관심거리였다. 주가 폭락의 한 요인이었던 상장요건만 충족하면 즉시 상장이 가능한 제도인 기업공개(IPO) 등록제 실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에 중국 증시는 IPO 등록제 도입에 따른 물량 공급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도를 실시하기도 전에 폭락했다. 리커창 총리의 이번 업무보고에서 IPO 등록제는 빠졌다. 이는 올해 내 실시할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해졌다는 의미다. 대신 리커창 총리는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인 선강통을 연내 실시할 것과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 비중을 높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자 창업반(ChiNext)과 개별종목이 바로 폭등했다.

 

연내 선강통 실시와 아울러 홍콩거래소 이사장은 상하이 IPO 시장에도 후강통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PO 시장에서 외국인도 공모주 청약을 허용해 수급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후강통 투자가도 중국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직접금융시장 비중을 높이겠다는 정부 발표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증권사다. 중국 공급 측 개혁의 중심에는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외 공급 개혁과 관련된 부동산, 석탄, 철강업종, 신경제 관련 환경보호, 신에너지, 문화 오락, 육아, 양로, 의료산업도 주목할 만한 업종이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0호 (2016.03.23~03.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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