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中 GDP 6%대 성장률로도 美 추월 가능..中國, 소비대국·정보강국으로 부상한다

중국관련

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12. 15. 13:36

본문

 

中 GDP 6%대 성장률로도 美 추월 가능..中國, 소비대국·정보강국으로 부상한다

매경이코노미|입력2015.12.14. 09:24

 

 

 

후진타오 시대 12%대였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9%까지 떨어졌다. 그래서 서방세계에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넘친다. 심지어 미국은 중국 핑계를 대면서 금리 인상을 연기하기까지 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정말 우려할 만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중국 경제는 이미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미국 GDP가 현재 중국 GDP 수준인 11조달러였던 때가 2002년이었는데 당시 GDP 성장률은 3%였다. G2였던 일본의 전 세계 GDP 비중이 14%였던 때가 1997년인데 당시 일본의 GDP 성장률은 2%였다. 미국과 일본이 현재 중국의 경제 규모였을 때 2~3% 성장에 그쳤지만 별문제 없었는데 지금 6~7%대 성장을 하는 중국의 GDP가 문제라고 하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오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2%대에서 6%대로 낮아진 것을 경착륙으로 보는 것은 경제 규모가 5배가 커졌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5년 후진타오 시대 GDP가 1% 성장하려면 220억달러가 증가해야 했다. 그러나 2015년 시진핑 시대에 GDP가 1% 성장하려면 1140억달러가 증가해야 한다. 후진타오 시대 매출액이 100이라 할 때 12% 성장한다면 12다. 시진핑 시대는 매출액이 500이다. 6.9% 성장한다면 35가 늘어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중국이 6.9%대 성장을 한다면 GDP로는 7760억달러가 순증해야 하는데 이는 1995년 장쩌민 주석 시대 전체 GDP 7570억달러보다 더 큰 규모다.

 

중국은 ‘100년 계획’이 있는 호흡이 긴 나라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에 중진국 도달, 즉 ‘소강사회’ 실현의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은 이에 따라 1953년부터 5개년 계획을 실시해왔고 2015년은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의 마지막 해다. 그리고 2016년부터 시작될 제13차 5개년 계획은 중국의 100년 꿈이 이뤄질 2020년까지의 계획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경제성장 목표를 ‘2010년 GDP의 2배 달성’으로 잡았다. 2015년 GDP 성장률을 7%라고 가정하면 향후 5년간 연평균 6.53%만 달성하면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서방은 중국의 7% 이하 성장 여부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정작 중국은 7%든 6.5%든 크게 신경 안 쓴다. 왜냐하면 6~7%로 10년 성장하면 미국을 추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GDP의 63%인 중국의 GDP가 6.53%씩 성장하면 2020년에는 77%에 달하고,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6년에 중국 GDP는 미국 GDP를 추월한다.

 

중국 경제를 바라볼 땐 이제 성장률보다 성장의 내용을 살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3년 만에 중국을 제조대국에서 서비스대국으로, 투자대국에서 소비대국으로 바꿔놨다.

 

2016년부터는 중국의 국가 전략이 통째로 바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13차 5개년 계획에서 중국은 제조경제에서 정보경제로 전환한다. 중국은 이번에 인터넷, 대중창업 만인혁신, 중국제조 2025 등의 정책을 내놨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인터넷대국인 중국이 정보강국으로의 변신을 천명한 것이다.

 

앞으로 중국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이 환경보호, 의료, 위생안전 등으로 옮겨가는 것도 중요한 변화다. 한국도 중국 제조업을 위한 중간재 수출 중심의 전략을 서둘러 탈피해야 한다. 중국의 정보경제에 편승하고 환경과 의료로 대변되는, 새로운 중국에 어떻게 올라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36호 (2015.12.09~12.15일자) 기사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