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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기획..백종원③] '셰프'와는 다르다..백종원만의 '멋과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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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7. 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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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백종원③] '셰프'와는 다르다..백종원만의 '멋과 맛' 출처

 MBN|입력 2015.07.07. 13:19

 

 

 

 

[MBN스타 유지혜 기자] '예능 대세' 백종원이 인기를 끄는 이유, 그건 바로 '백종원만의 투박한 맛과 멋' 때문이었다.

최근 셰프테이너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TV를 틀었을 때 셰프가 안 나오는 프로그램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이 셰프테이너들의 전성기를 열었다고 봐도 무방한 백종원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백종원에 대중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명 그의 인기는 그 이유를 꼭 집어내기 어렵다.

그렇다고 백종원이 화려한 언술을 자랑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는 때로는 '발끈'하고 때로는 '어리바리'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개인기 같이 '다른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백종원이 어떻게 '예능 대세'가 됐는지 참 이상할 노릇이다.

 



↑ 사진=MBN스타 DB

 

 

하지만 백종원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렴풋이 해답이 그려진다. 백종원이 내세우는 매력은 '화려함'도 '시크함'도 아니다. '소박함'이다. 그는 자신을 "셰프도 아니고, 사장님도 아닌 그저 요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는 화려한 재료가 아닌 집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듯한 친숙한 재료로 요리를 시작한다. "요리는 뭐다? 쉬운 재료로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게 요리다"라는 한 마디가 백종원의 요리를 설명한다.

백종원은 이런 '소박함'으로 푸근한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이런 푸근함으로 시청자들과 좀 더 가까운 위치에 섰다. 카리스마 넘치고 시크함이 생명인 셰프들이 어딘가 어렵다면, 백종원에게는 '사과 드립'을 쳐도 받아주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이 놀러 와도 "어서 이거 먹고 가"라며 새우 하나를 황급히 쥐어주는 정겨움이 있다.

또한 매사 진심 어린 백종원의 태도도 시청자들을 더욱 끌어들이는 요인이 됐다. '마리텔'에서 백종원은 "아내와 정말 사랑한다"며 아내 소유진을 언급했다. 그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여배우와 결혼했다. 누가 봐도 '안 좋은 시선'을 만들어내기 충분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담담하게 진심을 전했다. "제가 TV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들이 조금은 사라지면 좋겠다"고 말하며 대중의 오해를 풀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진심은 통했다. '마리텔'에서 백종원의 진심을 들은 시청자들은 열린 마음으로 그를 바라봤고, 그의 푸근하고 솔직한 모습에 열광했다. 심지어 시청자들은 "왜 소유진이 백종원과 결혼했는지 알겠다" "처음에는 소유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백종원이 아까울 정도"라고 말하며 백종원과 소유진에 '좋은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 사진=MBN스타 DB

 

 

실제로 백종원은 '집밥 백선생'의 제작발표회에서 "확실히 예능을 하니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은 많이 사라졌다"고 뿌듯해했다. 그렇게 만든 것은 백종원의 가식 없는 태도,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려는 마음이었다.


백종원의 요리에 대한 뚝심도 그를 '연예인'이 아닌 '요리사'로 바라보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 백종원은 "한식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요리사 지망생들이 좀 더 한식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라고 예능 출연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요식업이 발전하려면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해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백종원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은 그가 주창한 '예능 철학'에서 벗어난 것이 없다. 그는 늘 TV 앞에서 요리 도구를 쥐고 있으며, 요리의 레시피를 전수하고 시청자들에 "이건 꼭 해봐라"며 "요리는 전혀 어렵지 않다"고 요리를 독려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레시피들은 정말 쉽고,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이뤄져 있다.

이런 그의 한결같은 태도가 백종원이라는 이름에 대한 믿음을 쌓았다. 한국 요식업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라는, 그리고화려한 언술이나 개인기보다는 어눌한 말투라도 진심을 담아 말하는 솔직한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움직였다. 아직도 '백종원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셰프'가 아닌 '요리하는 백주부' 백종원으로 남는 한 '백종원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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