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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3. 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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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탈출 선봉대 선 IT 산업

‘인터넷+’ 실행 등 통해 IT 제조 강국으로 변신 시도

한경비즈니스|입력2015.03.16 09:24

 

 

 

중국이 경기 하강 압력의 돌파구를 정보기술(IT)에서 찾고 있다. 단순한 IT 산업 육성에 그치지 않는다. 제조업에 IT를 접목해 생산성 혁신을 이룬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비슷한 '중국 제조 2025' 전략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인터넷+' 실행 계획도 올해 수립된다.

중국 베이징에서 3월 5일 개막된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3차 전체 회의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발표한 정부 업무 보고에는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한 이 같은 전략이 녹아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 30년간 저임 노동력을 기반으로 제조 대국인 '세계 공장'으로 우뚝 섰다면 이젠 IT를 기반으로 '제조 강국'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제조 2025'는 공업정보화부와 중국공정원이 작성 중으로 곧 국무원(중앙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리 총리는 공업화와 정보화를 융합해 첨단 장비·정보통신망·반도체·신에너지·신소재 등을 신흥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를 중국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리이중 정협(국정 자문기자) 재경위원회 부주임은 "2050년까지 세계 공업 강국의 선두에 서기 위한 100년의 과업이 공업에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IT' 통해 경제 체질 전환

특히 '인터넷+' 액션 플랜은 모바일·인터넷·빅 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과 현대 제조업을 결합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전자 상거래와 인터넷 금융의 건강한 발전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기업의 국제시장 개척도 적극 이끌기로 했다. 리 총리는 이미 400억 위안 규모의 신흥 산업 창업 투자 펀드를 만들었다며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흥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대목이 정부 업무 보고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내수를 부양하는 데도 인터넷의 힘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소비는 관료 사회의 예산 낭비성 접대 소비를 억제하는 대신 중산층이 주도하는 대중 소비를 육성하는 쪽으로 추진된다. 농민과 농민공의 사회보장망을 확충해 중산층 소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리 총리는 소비 성장 동력으로 IT에 기반을 둔 소비를 비롯해 여가·녹색·문화 소비 등을 꼽았다. 특히 광섬유망과 광대역 통신망 건설을 확대하고 물류를 발전시켜 O2O(online to offline) 소비를 크게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은 지난해 952억 위안의 소비를 진작시켰으며 올해에는 소비 부양 규모가 1428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T를 통한 경제 체질 전환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창해 온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이끌기 위한 것이다. 리 총리가 이날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7.0% 내외로 2004년(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학자들은 성장률 목표치가 1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지만 성장 방식은 다르다고 지적한다. 같은 7% 목표치라도 이를 달성하는 방식이 투자와 수출 주도에서 소비 주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신창타이다. 올해 수출입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 목표치(7.5%)보다 1.5% 포인트 낮은 6%로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수출입 증가율이 2.3%로 급격히 둔화된 데다 유럽과 일본 등 대외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한 데 따른 하향 조정이다.

 


오광진 한국경제 국제부 전문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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