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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3.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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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강통 시행 앞두고 기대감 고조..

애이안과·만달원선 성장성 주목

매경이코노미|입력2015.03.16 07:11

 

 

 

"선강통(광둥성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은 신흥 산업 위주로 구성된 시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상당히 매력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만을 놓고 본다면 추가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 또 중국 정부의 의지가 상당해 단기 상승 가능성은 더 크다. 현재 중국은 수출보다는 내수에 집중하고 있어 내수시장을 선도하는 기업과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선별한다면 중국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더 센 장이 선다. 지난해 도입된 후강통에 이어 '빅이슈'로 떠오른 선강통 얘기다.

 



↑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통이 올 상반기 시행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UTERS>

 

 

오는 5~6월 시행 예정인 선강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선강통은 지난 1월 초 리커창 중국 총리가 시행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후강통으로 자본시장 개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중국 정부는 선강통을 통해 외국인 투자 비중을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각오다.

 



중국 증시는 1990년 상하이증권거래소와 1991년 선전증권거래소의 설립으로 시작됐다. 상하이가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선전 증시는 그 빛에 가려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선전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만만치 않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선전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2조724억달러(약 2280조2617억원)로 뉴욕증권거래소(19조3514억달러), 나스닥(6조9791억달러), 도쿄증권거래소(4조3779억달러) 등에 이어 전 세계 거래소 가운데 8번째로 규모가 크다. 월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상하이, 뉴욕, BATS(미국), 나스닥 다음이다.

 



규모만 놓고 보면 상하이거래소보다 작지만, 상장된 기업 수는 600개 이상 더 많아 기존에 후강통을 통해 투자했던 것보다 투자 폭이 훨씬 더 넓어질 수 있다. 수익률도 쏠쏠하다. 선전지수는 지난해 33.9% 오르며 아시아에서 상하이지수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18% 이상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수익률은 389%로 상하이지수(147%)를 두 배 이상 웃돈다.

 



中 성장기업 직접투자 기회 확대 소비재·IT·헬스케어 관련주 유망 변동성 클 수 있어 투자 유의해야

 



투자자 입장에서 선강통시장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성장성이 높은 중국 본토 성장기업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후강통에 속한 상하이거래소와 선강통의 선전거래소는 시장구조가 다르다. 상하이거래소의 경우 중소형 주식이 전체 종목 가운데 12%에 불과한 반면 선전거래소는 50%가 중소형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 상하이 주식시장이 금융, 제조업 등 중국 전통산업을 대표한다면 선전은 중국의 신경제 모델로 대변되는 중소형 기업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섹터 구성 측면에서도 선전 증시는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비슷하게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많다. 선전거래소가 '중국의 나스닥' '차스닥' 등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은 소비재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IT와 경기소비재, 의약업종 비중이 높은 선전거래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경기소비재의 비중은 7.8%인 반면 선전거래소 내 경기소비재 비중은 31.4%에 달한다.

 


선강통은 매매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후강통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거래의 흐름은 중국인이 홍콩 시장에 투자하는 '강구통'과 외국인이 홍콩거래소를 통해 선전거래소 주식을 매매하는 '선구통'으로 나뉜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구통을 통해 매매 가능한 종목은 선전300지수 구성종목과 선전에 상장된 A-H주식(선전A와 홍콩H에 동시 상장된 종목)이 유력하다. 약 308개 종목이 여기에 해당한다.

 



선강통 시행에 따라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소비재, IT, 서비스, 헬스케어업종 관련주를 꼽는다. 발 빠르게 선전거래소 종목 분석에 나선 NH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도움을 받아 눈여겨볼 만한 종목들을 살펴본다.

 


애이안과는 2003년 설립된 중국 최대 안과 전문병원 기업이다. 중국 최고 수준 의료진과 첨단 의료기기를 기반으로 엑시머, 백내장, 라식, 라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 3분기 기준 중국 내 안과 전문병원 53개를 보유하고 있고, 2020년에는 150~2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인구고령화의 영향으로 중국 안과시장은 2015~ 2020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항항공기는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의 항공 제조기업이다. 최근 군용 대형 수송기인 Y-20과 민항기인 ARJ21-700을 잇달아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수주가 예상된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60% 이상 급등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3년 기준 내수 87%, 해외 13%로 아직까지는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이지만, 기술력 축적을 통한 신규 기종 개발과 해외 수출 확대로 향후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화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와 통합시스템 기술을 겸비한 IT업체다. 60여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이 강점이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억9000만위안, 11억2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26.5%, 39.4% 증가했다. 인터넷금융 분야와 교육 분야에 진출하며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동방재부는 금융과 경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업체다. 금융 관련 데이터의 수집, 배포와 함께 다양한 분석 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평균 사용자 수(DAU)가 업계 최고다. 기존의 주 수입원은 온라인 광고 부문이었으나 파이낸스 정보제공업체로 변신에 성공했다. 현재 중국 내 가장 큰 뮤추얼펀드 판매업체 중 하나로 1400개가 넘는 펀드를 판매 중이다. 그 결과 2013년 매출 중 27%였던 인터넷 파이낸스 비중은 2014년 46%로 크게 확대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CGV'라 불리는 만달원선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영화관 체인 1위 사업자다. 2009년 이후 6년 연속 박스오피스 시장점유율, 관객 수 등 시장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기업이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사로 자체 보유한 주요 입지에 영화관을 입점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2012년에는 미국 영화관 2위 업체인 AMC를 2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 1월 상장되고 3주 만에 주가가 5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중국 영화시장 고성장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이 성장성 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아무래도 중소기업 비중이 높다 보니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선전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선전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38배 수준으로 상하이 증시(15배)나 나스닥(21배)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전통적 주식 위주인 상하이거래소보다 IT, 성장주 중심인 선전거래소의 변동성이 더 크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일종의 고위험·고수익 증시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조지연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해외주식팀장의 조언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강통은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없다. 상하이와 홍콩, 선전 거래소까지 모두 연결되면 이들 거래소의 시가총액 합은 단숨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로 뛰어오른다. 그만큼 투자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얘기다.

 



성연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후강통을 시작으로 중국 주식시장이 개방됐고, IPO(기업공개) 기준과 채권 발행 규제도 완화되면서 직접금융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중국 증시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선강통을 계기로 중국 증시에 본격적으로 활기가 돌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다.

 



[류지민 기자 ryuna@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98호(2015.03.11~03.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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