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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문학 기자의 돈되는 중국경제] 중국 기업인들 마음에 품은 리더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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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9.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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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문학 기자의 돈되는 중국경제] 중국 기업인들 마음에 품은 리더십

 

중국의 한 기업에서 판매부에 근무하는 장(張)부장은 업무실적을 인정받아 판매 총괄 지배인으로 승진했다. 승진해서 부임한 장 지배인은 기세가 등등했다. 장 지배인은 새로운 부서에서도 성과를 내고 사장의 칭찬을 받고 싶었다. 첫날 그는 판매 직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전진대회를 열었다.

장 지배인은 격앙된 목소리로 부서의 업적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직원들도 그의 발언에 동감했다. 그의 사기는 더 올라갔다. 매일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모범을 보였다. 부하들에게도 엄격함을 요구했다.

그런데 판매부의 업적은 상승하기는 커녕 오히려 하락했다. 장 지배인은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전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다. 몇 개월 후에도 업적은 진전되지 않았다. 자신도 지쳐서 쓰러졌다.

회사는 후임으로 다른 사람을 임명했다. 장 지배인은 승복할 수 없었으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 장 지배인은 후임이 하는 일을 몰래 관찰을 해 봤다. 후임자는 매일 늦게 출근을 하고 일찍 퇴근을 했다. 일하는 시간에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월말 결산에서는 판매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장 지배인은 그 때야 후임자를 찾아가서 비결을 물었다. 후임자는 장 지배인에게 사람을 부리는 것을 먼저 배워야한다고 했다. 리더로서의 능력은 조직구성원을 잘 알고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라는 충고였다. 모든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만 하면 그들은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얘기였다.

장 지배인은 사실 모든 일을 손수 나서서 하는 스타일이다. 어떤 때는 직원이 이미 잘 해놓은 것을 다시 하기도 하였다. 몸과 마음을 다하고 꼼꼼하고 착실하게 열심히 일을 하였으나 리더로서는 불합격인 셈이다. 리더는 통솔자이지 모범 근로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후임자는 반면 일정을 바쁘지 않게 모든 일을 질서정연하게 배분했다. 목표는 모든 직원이 효과적으로 일을 완성하는 데 맞췄다. 스스로도 지칠 필요도 없었다. 리더는 꼭 적진 깊숙이 돌격하여 최전방에서 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적진에 돌격한 사병이 임무를 완성하고 조금도 다치지 않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

요즘 중국기업들은 이런 리더십을 기업문화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인력과 객관적인 조건을 충분히 이용하면 최고로 적은 원가로 필요한 일을 성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닷컴으로 유명한 마윈은 늘 “좋은 리더는 자기처럼 강직하고 강연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념을 가지고 조직을 아우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의 리더십을 가장 좋아한다.

다른 중국 기업이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형 리더십을 따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장법사는 서천에 가서 불경을 구하는 임무를 맡는다.그는 아무리 큰 위험이 있을 지라도 가겠다 한다. 회사의 목표를 강직하게 이루려는 신념의 표현인 셈이다.

삼장법사가 데리고 간 손오공은 능력이 아주 좋았으나 자주 실수를 범하였다. 이런 사람은 모든 회사에 다 있다. 손오공같은 사람이 없어도 안 되지만 모두 손오공이 되면 회사를 꾸려나갈 방법이 없다. 저팔계는 먹는 것만 좋아하고 게을렀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특히 유머가 있으며 그룹에는 그런 사람도 필요하다. 대장부 같은 사람이다. 사오정은 근면하다. ‘당신은 나에게 이상을 말하지 말라. 목표를 향해 분투하라고도 말하지 말라. 나는 매일 8시간 일한다.’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네 사람이 수많은 고난을 겪으며 서천에 도착하여 불경을 구한다. 중요한 것은 리더가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것이 진정으로 불경을 구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삼장법사는 말에 능통한 것도 아니고 리더의 모습을 한 것도 아니었으나 그는 어떻게 그룹을 이끌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특히 그는 사람을 만들 줄 알았다. 손오공은 폭악한 성격이 나올 때마다 머리 끈을 조여가며 통제했고 저팔계와 사오정을 칭찬으로 다독 거렸다. 격려의 리더십인 셈이다.

회사에서는 직원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일에 100%의 열정을 집중하게 하는 게 리더의 역할이다.

삼장법사는 권한 이양에도 능했다. 리더스스로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부하가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을 잘한 것이다. 다음으로 창의적인 전진방식과 소통을 중사하는 점도 삼장법사의 리더십으로 꼽힌다.

소통은 많은 불필요한 골칫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기업의 리더는 70%의 시간을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데에 사용하고 남은 30%로 일상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할 정도다.

중국기업 경영자들에 귀감을 주는 사람 중에 홍콩 장강실업의 리자청(李嘉诚)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리더십을 인재 등용하는 능력에 있다고 강조한다.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경영의 큰 학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능력 있는 사람을 찾고, 능력 있는 사람을 중용하고, 인재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자기의 재능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물론 모든 리더가 인재를 잘 쓰는 것은 아니다. 어떤 리더는 아주 훌륭한 인재가 있어도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한다.

상나라 주왕은 포악한 군주였다.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묻혀 백성의 생사를 걱정하지 않았다. 많은 충신이 있었으나 충언을 듣지 않았다. 충성스런 대신들의 의견을 들은 체 만체 했다. 그의 숙부는 주왕에게 진언을 자주 하는 바람에 왕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많은 문신과 무관들이 있었으나 추방되고 살해되었다. 남아있던 대신들을 상 왕조가 희망이 없다고 보고 한 사람씩 은허를 떠났다. 상 왕조는 원래 부강한 나라였으나 주왕의 황음무도(荒淫无度) 가 이어지자 점점 쇠퇴하였다.

같은 시기에 주 나라는 무왕의 통치하에서 점점 강대해졌다. 결국 상 왕조는 주나라에 의해 소멸되었다. 주왕은 루타이(鹿台)란 곳에서 분신해 자살한다.

주왕과 무왕은 완전히 다른 리더이다. 그 두 사람은 개인능력이 뛰어났으나 인재를 대우하는 방식이 확연히 달랐다. 주왕은 간신을 총애하고 충신을 잘못 죽이고 그는 인재의 가치를 보지 못하였다. 오히려 간신을 신뢰하고 리더의 큰 금기를 어겼다. 무왕은 리더로서 매우 적임이고 그는 진정한 인재의 가치를 알았고 잘 이용을 하였다.

순자의 “권학편”에는 “말을 탄 사람은 보폭이 크지 않아도 천리를 갈 수 있고 배를 타고 노를 젓는 사람은 수영을 못해도 강을 건널 수 있다. 군자라고 다르게 태어난 것이 아니고 물건을 잘 빌려 사용하는 것이다.”는 말이 있다. 능숙하게 사람을 부릴 수 있는 리더가 원대한 계획을 펼칠 수 있다는 발이다.

삼국시대의 유비도 훌륭한 리더지만 당나라 때 이세민의 리더십을 따르는 기업인도 많다.

이세민은 “천하를 차지하려면 사람을 쓰는 원칙을 인화 단결에 두어야 한다. 재능이 없으면 쓰지 말아야 하고 재능이 있다면 어떻게 하든 꼭 써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는 포용심을 가지고 인재를 선택해야 한다. 당신에게 불경하고 당신이 싫어한다고 채용을 포기하면 안된다. 인재라고 생각하면 반드시 뽑아 적당한 자리에 배치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당고조 무덕 3년 때의 일이다. 수나라 말기 군웅중의 하나인 유무주의 장군 웨이츠징더(尉 遲敬德) 장군은 이세민에게 귀순한 지 오래지 않았다. 와중에 그의 부하 장군 2명이 모반을 하였다. 일부 대신은 오래지 않아 웨이츠징더가 반드시 반란을 일으킨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이세민(李世民)몰래 웨이츠징더 장군을 감옥에 가두어 놓았다. 이세민에게는 그를 죽여 후환을 없애야 한다고 권하였다.

 

그러나 이세민은 그를 거실로 불러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었다. 금·은 보화도 그에게 선물했다. 이세민의 이러한 솔직한 마음에 감동을 받은 웨이츠징더는 몸을 바쳐 보답하겠다고 맹세를 하였다. 웨이츠징더는 나중에 이세민과 왕세총(王世充)이 결투할 때 이세민의 목숨을 구하였고 현무문의 반란도 진압했다.

이세민이 남긴 명언이다. “왕이 되어서 천하의 영재를 잡으려면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 ” 이 말은 영재를 잡으려면 반드시 부하를 진심으로 대하고 그들에 대해 의심을 하고 경계심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명군은 사람을 쓸 때 의심을 하지 않는다. 대신들을 충분히 신뢰를 하면 결과적으로 대신들의 충성심이 조정에 되돌아온다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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